
한국 격투기의 기대주 이창호(29)가 UFC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ROAD TO UFC 시즌2 밴텀급 챔피언 출신인 이창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머피' 메인카드 4경기에서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미국)를 2라운드 TKO로 제압했다.
그래플링 공방 속 결정타… "암바 덫" 빠진 로미어스
이날 승리는 단순한 데뷔전 승리를 넘어, UFC 무대에서 이창호의 향후 활약을 기대케 하는 강력한 퍼포먼스였다.
이창호는 1라운드 초반부터 압박을 가하며 로미어스를 철창으로 몰았고,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그라운드 싸움으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로미어스 역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범했다.
무리한 암바 시도가 자멸로 이어졌다. 이창호는 로미어스의 공격을 역이용해 백포지션을 점령, 강력한 파운딩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2라운드에도 상황은 비슷하게 흘렀다. 다시 한 번 암바를 시도한 로미어스는 포지션을 빼앗겼고, 이창호는 풀마운트에서 엘보 연타를 퍼부으며 심판의 TKO 선언을 이끌어냈다.
드발리쉬빌리도 인정한 '코리안 머신'… 보너스까지 겹경사
이창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전략을 잘 짜주셨고, 팀 동료들의 도움 덕분에 성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자신을 'K-머신'으로 소개하며, 무한 체력을 자랑하는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를 롤모델로 꼽았다. 이창호는 "아직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진짜 '코리안 머신'으로 불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드발리쉬빌리도 SNS를 통해 직접 반응했다. "훌륭한 경기였어, 코리안 머신"이라며 이창호의 데뷔전을 극찬한 것이다.
이창호는 이날 경기력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7300만원)를 받았고, 상대 로미어스가 계체에 실패해 추가로 20%의 대전료까지 보너스로 챙겼다.
"한 단계씩 성장하겠다"… 이창호의 다음 목표는?
이창호는 UFC에서 앞으로 어떤 상대가 주어지든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은 누구와 붙든 상관없다. 한 경기씩 소중히 치르며 발전해나가겠다"며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같은 날 메인 이벤트에선 페더급 10위 **르론 머피(잉글랜드)**가 8위 조쉬 에멧(미국)을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 내 17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관중 야유 속에서도 머피는 "이건 지능적인 경기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창호의 화끈한 데뷔는 단순한 개인의 승리를 넘어, 한국 종합격투기 팬들에게도 새로운 기대감을 안겨줬다.
UFC 속 또 하나의 '코리안 파이터'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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