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상호관세로 인해 결국 블랙 먼데이 사태가 현실화됐다.
2020년 이후 미국 증시가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증시가 급락했으며 이날 코스피 지수마저 2400선이 무너졌다.
심지어 안전자산 대표주자 국제 금값까지 급락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마저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패닉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위기 속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렸던 빌 그로스 핌코 CEO가 "지금은 저가매수에 나서지 말고 시장을 관망하라"라는 조언을 내놓아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MBC뉴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로스는 미 증시 폭락을 두고 "심각한 시장 이벤트가 벌어졌다. 이것은 1971년 금본위제의 종말과 유사한 경제 사건이라 볼 수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절대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설 수 없을 것"이라며 "평소 그의 마초적인 정치 스타일로 미루어보아 당장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로스는 "안전하게 배당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의 경우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AT&T, 버라이즌 등 대표적인 미국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하지만, 이들 기업도 과매수 구간에 근접해 있다"라고 주의를 요했다.
S&P500 더 큰 하락도 얼마든지 가능해
사진=MBC뉴스
한편 미 증시 대표지수인 S&P500 지수는 5% 넘게 급락해 5074.09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이날 7일 오후 9시 기준 1만 6837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에 해당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면서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200선물지수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 더 내린 312.05였으며 이날 308.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임스 매킨토시 평론가는 이에 대해 "지금 시장에서 나타나는 대혼란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1950년대 이후 가장 큰 세금 인상으로 인해 경제가 위축된다면 주식은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아직 남았다"라고 전했다.
과거 경기침체가 도래했을 당시 주가는 최소 20%의 하락을 보였으며 약세장도 7개월 이상 지속됐다. 현재 S&P500의 경우 고점 대비 약 12% 하락에 그친 수준이기에 더 큰 하락도 얼마든지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킨토시 평론가는 "S&P 포워드 PER은 20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