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이어 내놓는 파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물가는 물론, 미국 애플의 대표 제품 아이폰의 가격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하며 '자유의 날'이라고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공연히 관세 부과 정책을 언급해 왔기에 금융 시장에서는 큰 불확실성이 없을 것이라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훨씬 큰 관세로 인해 증시는 크게 출렁이는 모양새다.
특히 중국의 경우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가, 중국 정부 측에서 같은 세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을 내놓았다. 그러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50%의 추가 관세까지 언급하며 양측의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사진=KBS뉴스
이에 이웅찬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기업에서는 대대적인 관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에서 2개월간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관세 정책이 계속되면 그 이후에도 현재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라며 "미국 자동차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가는 또 한 번 오를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관세 정책의 영향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게 되고, 소비는 그만큼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애플의 아이폰 또한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로 인해 아이폰 가격이 3800달러(약 500만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라며 "관세 부과의 결과로 소매 판매는 일시적 급등을 보인 뒤 급락할 것이며 기업 활동은 위축될 것이다. 수출과 제조업 역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까지 미 증시 조정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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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의 경기 과열과 금리 인하가 목표라고 전하면서 "다만 과도한 관세로 인해 아시아, 유럽 등 동맹국과 관계가 멀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 같다. 이는 결국 트럼프 정권의 레임덕이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시에 대해서는 1분기에는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이 이뤄진 뒤 2분기에는 관세 부과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 하락이 시작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후 올 하반기에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힘입어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면서 "증시 조정은 관세뿐만 아니라 고평가된 미국 증시의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웅찬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도 경기 하락이 데이터에 나오기 시작하면 금리 인하를 언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수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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