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이차전지, 배터리 업체들이 북미 시장에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게 90일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이에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증시도 다시 반등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8포인트(0.94%) 오른 2470.4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2300선까지 무너지면서 연저점을 기록했던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2400선에서 횡보하는 모양새다.
사진=KBS뉴스
이 가운데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0.10%, 0.73% 상승하며 97,500원과 4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전일 대비 0.48% 올라 12만5400원에 거래됐으며 엘앤에프는 1.85%, 삼성SDI는 2.2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1.37% 오르면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동안 일시적 수요가 정체되어 전기차 캐즘에 이르렀다는 이차전지주는 오히려 실적 회복으로 인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안정적으로 상승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으로 인해 배터리셀 가격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 같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타격받는 배터리 제품은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한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유럽 전기차 실적 훨씬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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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품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하면 고객사 제품 인도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바인딩 계약에 의해 구속되기에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으로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이미 북미 시장에서 상당히 현지화에 성공했다"라며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투자의 핵심재료가 동박인데 동박은 관세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당분간 관세 무풍지대로 동박이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이차전지 업체의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그는 "규제 강화로 인해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예상치보다 훨씬 좋은 편이다. 특히 배터리 탑재량이 큰 '순수 전기차'의 수요가 늘어났다"라며 "올해 연초부터 2월까지 유럽에서 판매된 BEV의 성장률은 31%에 달한다. 이는 시장 전망치 20%를 웃도는 수치"라고 전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가 경쟁사보다 부정적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국내 배터리업체는 이미 미국, 유럽에 공장 건설을 확정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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