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인구 절벽'의 저자 해리 덴트가 올 여름까지 미국 증시가 50%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해리 덴트는 "올해 여름까지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등 미국 주요 증시 지수가 최대 50%까지 폭락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조정은 단기 반등 구간이 아니다. 1929년과 2000년대 초반에 보였던 버블 붕괴와 유사한 장기 하락장의 서막"이라며 "2025년의 첫 하락세가 시장의 '대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결국 고점 대비 주가는 80~90%까지 빠지고 향후 10년 이상 고점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 조정은 2019~2023년 사이 발생했어야 한다. 그런데 연준에서 양적완화와 부채 확대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조정장을 지연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KBS뉴스
또한 해리 덴트는 "지금 시장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버블 상태"라며 "현재 시장에서 연착륙은 환상에 불과하다"라며 "자본주의가 건강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불황을 통해 정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16년간 실질적인 경기 침체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덴트는 이와 같은 큰 폭락장을 대비해 현금 보유와 국채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자산이 하락할 때 유일하게 상승하는 것이 바로 미국 국채"라며 결국 채권은 가장 보수적이면서도 품질 높은 장기 자산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관세 전쟁과 같은 단기적인 신호에 매몰되지 말고, 전체 시장이 붕괴될 때 생존이 가능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덴트는 이번 대세 하락장은 향후 2~3년간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보다 현금이나 국채를 중심으로 자산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학자들, 경기침체 올 확률 45% 급증
사진=KBS뉴스
한편 해리 덴트는 1980년대 일본 버블 붕괴와 1990년대 미국 주식시장의 호황을 정확히 예측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유명 글로벌 투자은행 역시 미국 증시에 관해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학자들은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가 올 확률을 기존 22%에서 45%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예상보다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64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들은 2025년 미국 GDP 성장률은 0.8% 증가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당시 예상되었던 2% 전망치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뱅가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셉 데이비스는 "지금 우리는 불황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코노클라스트의 마이크 코스그로브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경제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경쟁의 장을 평평하게 만들려는 대통령의 노력은 지지하지만, 그가 해온 방식은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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