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위험도 감수하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를 모르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선내션 에너지'는 미국 태양광 업체다. 해당 종목 토론방에서는 최근 여기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었다는 투자자들의 글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기업의 2023년 연간 기준 영업손실률은 106억 원 대였으며, 지난해 2~3분기에도 영업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126%에 달했으며 이자 보상 비율도 -202%대였다. 재무정보만 봤을 때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으로 풀이되지만, 지난달 7일 해당 종목은 전일 대비 125%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14일에는 64%나 주가가 뛰었다.
주가가 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서학개미들은 '숏스퀴즈(주가 급등 현상)'가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미국 주식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선내션 에너지의 공매도 비중은 전체 유동 주식수의 95%였다.
위험성 따르지만... '적은 확률'에 베팅하는 개미 늘어나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공매도의 비중이 높으면 주가가 내릴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 개미들은 이 와중에도 '숏스퀴즈' 현상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기업에 호재가 발생했을 때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 세력들은 손실을 보게 된다.
이때 높은 가격에 대규모로 주식을 되사게 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바로 '숏스퀴즈'다. 공매도 세력에 맞서 이들에게 타격을 주는 게 목적인 개미들의 단체행동이 주가를 올리게 되는 것이다.
숏스퀴즈가 언제 나타날지 알 수 없지만, 공매도의 비중이 높을 때 숏스퀴즈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가능성에 개미들이 베팅을 이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숏스퀴즈가 나타난 예를 찾아보면 '게임스탑' 주가 급등 사태를 꼽을 수 있다.
2021년경 게임스탑의 주가는 숏스퀴즈 현상으로 약 20달러에서 483달러까지 20배 이상으로 올랐다. 공매도 기관들은 게임스탑에 대규모로 공매도를 걸었고, 이에 개인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쳐 집중 매수를 이어갔다.
게임스탑 주가는 당시 하루에 50~100%씩 뛰었다가, 다시 반토막이 나는 등의 모습을 되풀이하며 주가가 조정되기 시작했다. 일부 수익을 본 이들도 있었지만, 고점에 진입한 개미들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다.
선내션 에너지 또한 지난달 주가가 급등했을 때 0.4달러까지 올랐다가 30~70%씩 하락해 지난 11일 기준 0.02달러를 기록했다. 엄청난 폭의 주가 급등락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투자자들의 해당 주식을 추가 매수하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종대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게임스탑은 이익이 났지만 숏스퀴즈를 노린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미국은 주식의 상하한 자체가 없다. 가급적이면 우량 주 식을 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다. 미국 주식을 잘 모르면서 공매도를 하거나 숏스퀴즈를 노리는 투자 전략은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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