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마진 줄인 '온라인 가락시장' 문 열어, 24시간 농산물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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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마진 줄인 '온라인 가락시장' 문 열어, 24시간 농산물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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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14:14:59

조회 331 추천 1 댓글 0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조성됐다./사진=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계 최초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한국에 조성됐다. 판매자, 구매자가 온라인에서 24시간 거래를 하는 전국 단위 시장이다.

정부는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을 2027년까지 전체 도매시장 20%에 해당되는 3조 7,000억 원의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3~4단계에 달하던 유통 단계의 복잡함을 단축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농산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식을 가졌다.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 규모를 3조 7,000억 원까지 키워보겠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지난 30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출범식에서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온라인에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을 3조 7,000억 원의 규모로 키워보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도매시장은 윤정부가 국정과제로 내걸었던 농산물 유통 디지털 혁신을 대표하는 핵심 과제이다.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하여 준비한 지 10개월 만에 공식적으로 개장했다.
유통구조를 단순화했다.

오프라인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 구조를 온라인으로 옮기며 유통 구조의 단순화를 시켰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약 40년간 이어온 오프라인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 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 농가→산지 유통인→도매시장→소매업체→소비자로 이어진 전통적인 구조에서 판매자→구매자→소비자로 단순해진 것.

마트의 경우 전국 생산자 상품을 검색해서 산지에서 직접 공급을 받을 수 있다. 유통단계마다 붙던 수수료와 운송료도 줄어들고 도매시장 간의 칸막이도 사라졌다. 온라인 도매시장은 전국 농산물 허브 역할을 하던 도매시장의 기능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겼다.
1호 거래자는 더본코리아

더본코리아는 시정 출범 기념으로 1호 거래자로 나서 양파 10t을 구매했다./사진=더본코리아

전국 다양한 판매자들과 구매자가 농산물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유통구조가 복잡한 도매시장을 온라인에 구현해 낸 것은 세계 첫 사례라는 설명이다.

외식업체 더본코리아는 시장 출범을 기념해 이날 1호 거래자로 나서서 전남서남부채소농협으로부터 양파 10t을 구매했다. 서남부농협은 양파 선별 과정을 산지에서 마친 뒤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충북 음성 더본코리아 전처리센터로 직배송 예정이다.
농산물 물가 안정화의 촉매제가 될 것

소매 단계 구매 가격을 3.4% 낮췄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이 농가의 소득은 높이고 농산물 물가는 안정화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10월 중분부터 한 달 동안 시행한 파일럿 사업 111건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오프라인 거래에 비해 온라인 거래는 농가 수취가격을 4.1% 높이고 소매 단계의 구매 가격을 3.4%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비용 연간 7,000억 원 줄어들 것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사진=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유통 경로 단축으로 인해 농가가 부담하던 수수료, 운송비를 30% 이상 감소했다. 정부는 온라인 도매 시장이 활성화되면 유통비용이 2027년에는 연간 7,000억 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

다만 유통 현장에선 오프라인시장을 대체하기에 온라인도매시장이 상당한 시간은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품질 농산물을 농가에서 공급해 주지 못하면 선별 작업을 유통업체가 해야 되기 때문에 유통 단계에서 지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농가를 발굴해 내는 것도 바이어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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