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女실장 진술 신빙성 없어"...부실 수사 직면한 경찰

아던트뉴스

2023.11.23 20:39:45

조회 528 추천 3 댓글 3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아이돌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마약 투약 혐의로 이미 구속된 유흥업소 여실장 K씨(29)의 자랑질에 이용당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23일 디스패치는 "사건의 핵심은 K씨의 원맨쇼. 속이고, 겁주고, 헐뜯고, 돈 뜯기. 이선균은 K씨의 자작극에 낚였고, 지드래곤은 K씨의 자랑질에 이용됐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작년 G 업소를 2차례 이상 찾았다. 유흥업소 여실장 K씨는 "지디가 나를 찾아왔다"며 주변에 자랑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 대화를 들은 후부터 지디를 마약 용의자로 점찍고 수사를 시작했다. K씨는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는 지디 영상을 친한 이에게 전송했고 이어 "지디 지인들이 전화기를 다 걷으라고 하네. 그런데 내가 몰래 찍었지. 오늘 지디 또 왔어. 조OO랑 이OO이 같이 왔네"라고도 말했다.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이어 디스패치는 "K씨는 연예인이 올 때마다 '자랑'을 했다. "오늘 누가 왔다", "OO은 나만 찾는다" 등의 허세를 부렸다. "그런 연예인이 족히 10여 명은 넘었다"고 밝혔다. '화장실 갔다 오는 지디 영상'은 채널A가 보도한 바 있는 부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지난 10일 채널A에 의하면 K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 그 직후 권 씨의 행동도 이상했다"고 진술했음을 밝혔다.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한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답했다.

연합뉴스TV와 단독 인터뷰한 지드래곤 /사진=연합뉴스TV

이 공개된 '수상한 포장지'와 관련해서 지드래곤은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지난 1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한 진술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비유하자면 이 사건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에 앉히기도 전에 세간에 알려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가수 지드래곤 /사진=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게 된 것. 경찰이 할 수 있는 수사를 차근차근히 해나가는 단계"라고도 덧붙였다.

경찰은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에 대해 "관련자의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 마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술만으로는 검사가 공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물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과연 경찰이 수사를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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