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낮 2시 일터로 찾아온 전 남자친구, 흉기로 18차례 찔러...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23 15:51:28
조회 10128 추천 29 댓글 102
														


교제했던 전 애인에게 흉기로 찔리는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죽하면 그날 죽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요..."

지난 20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 씨는 넉 달 전 그날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모습으로 말했다.
교제 살인 미수로 삶이 무너졌다.


자신이 운영하던 미용실에서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이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8개월 동안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 최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교제 살인 미수 범죄의 생존자이다.

이 씨는 "사건은 미수로 그쳤지만 그날 이후로 저의 삶은 완전히 파괴됐다. 앞으로도 몇십 년 동안 이 기억,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 차라리 그때 죽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 씨에게는 그날 이후 넉 달 동안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 상처를 홀로 견뎌내야 했던 시간이다.
전 남자친구의 눈빛을 잊지 못한다.


피해자 이 씨는 목과 가슴 부위를 18차례나 찔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관악 신림동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지난 7월 21일, 또 다른 칼부림에 이 씨는 목숨을 잃을 뻔했다. 언론에는 또 하나의 사건으로 보도가 짧게 됐지만 그날 이후 처음 언론에 나선 그는 고통 속에서 몸부림쳤다.

이 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2시경 미용실로 들어온 최 씨의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흉기를 집에서 챙겨 온 최 씨는 이 씨에게 "나 말고 다른 남자 만나면 죽여버린댔지? 그냥 죽어라"며 이 씨의 목과 가슴을 모두 18차례 찔렀다.

이 씨는 식도와 기도에 구멍이 뚫리는 등의 상처를 입고 생사를 오가는 시간을 보냈다. 이 씨는 정신과 약을 안 먹으면 그 장면이 꿈에 떠올라 몸서리친다.
경찰은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


이별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한 전 남자친구는 폭력을 휘둘렀고 이에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처없이 넘어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조는 뚜렷했다. 사건 8일 전 최 씨는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해 미용실에 찾아와서 "너를 찔러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난다"며 소리치고 컵도 집어던졌다.

이 씨는 "지난 5월에 헤어지잔 말에 TV를 집어 던져서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현장 분리 조치와 긴급 연락처를 안내해 준 것 외에는 별다른 조처가 없었다. 신고 후에 따를 보복이 두려워서 이후에는 신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똑같은 패턴의 사건이 이전에도 있었다.


위와 패턴이 똑같은  사건은 또 있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제 폭력과 신고, 교제 살인은 이 씨의 사건보다 앞선 두 달 전 발생한 서울 시흥동 교제 살인 사건에서도 똑같은 패턴이다. 당시 가해자도 이별 통보를 받고 전 연인을 폭행했고 신고하자 앙심을 품어 흉기를 휘둘렀다.

민고은 변호사는 "스토킹, 가정폭력이 아니더라도 신변 보호를 신청할 수 있는데도 경찰이 안내하지 않은 걸 보니 사안을 가볍게 판단한 걸로 보인다. 교제 폭력 사건의 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의 정확성, 신뢰도를 높이고 일선에서는 이를 적정히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이 씨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몸과 마음에 남았다.


이 씨는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아 계속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범죄피해자 지원 이외에 모든 치료비는 이 씨의 부담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된 이 씨는 4시간 이상의 대수술을 받았다. 목숨을 다행히 건졌지만 가슴과 목 부위에는 지울 수 없는 상처들이 남았다. 외상 후스트레스장애가 심한 탓에 약도 매일같이 먹고 있다.

응급처치, 수술비는 범죄피해자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에 이어진 상처 치료, 정신과 진료는 모두 이 씨의 부담이다. 비용만 400만 원이 들었다. 생계 수단이지만 범행 장소인 미용실은 트라우마로 인해 가게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더 이상 혼자 있지 못해 어머니도 일을 그만뒀다. 가해자 최 씨는 변호사를 통해 3,000만 원의 합의금을 분할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재판부에는 반성문을 제출했다.
가해자는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하자 사과했다.


이 씨는 전 남자친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하자 최 씨는 그제야 사과를 했다. 구형이 나오자마자 방청석에선 손수건으로 눈물을 흘리던 이 씨의 어머니는 "무기징역이어도 감형되는 경우가 많다"며 불안해했다.

이 씨도 "감형 없이 사회에서 완전히 격리되어야 안심하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엄벌을 내려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 20일 법원은 판결을 선고한다.



▶ \'짝사랑한 유흥업소 종업원\' 다른 남자 교제 사실 알자 스토킹에 살인예고... 여성의 거부에 무참히 살해▶ 여성 BJ, 생방송 중 극단적인 선택 시도… 시청자 신고로 목숨 구해▶ 피임약까지 먹이고 7년간 성폭행한 계부... 친모 "애교로 비위 맞춰라"



추천 비추천

29

고정닉 0

3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2054 "70만 송이 봄꽃이 활짝"... 하천 옆에 펼쳐진 2km 꽃길 산책로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572 6
2053 "딱 4일 동안 열린다"... 무료라서 더욱 즐거운 봄 대표 축제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237 2
2052 "이번 주말 절정"... 조명 벚꽃길에 감탄한 서울 3대 벚꽃 축제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470 2
2051 "북적임이 하나도 없어요"... 차량 통행 적은 벚꽃 드라이브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623 2
2050 "호수 위에 한반도가 떴다"... 42만 명이 방문한 봄 힐링 명소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885 2
2049 "전국 어디에도 없는 풍경"... 바다 따라 걷는 5,600송이 장미 꽃길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452 1
2048 "도심 한가운데에 벚꽃섬?"... 시민들이 추천하는 봄꽃 명소 3곳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7571 7
2047 "섬 하나가 통째로 축제가 된다"... 봄꽃 마니아들 몰리는 4월의 섬 [1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7929 5
2046 "국내인지 해외인지 헷갈려요"...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걷기 좋은 해안절경 길 [1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0 6883 6
2045 "76.9%가 국내 선택, 그중 1위는?"... 전문가도 추천한 5월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0 395 1
2044 "비싸고 번잡한 축제는 그만"... 14만 명이 다녀간 바가지 없는 봄 축제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7207 7
2043 "1위에 오른 이유가 있네"... 1박은 부족해 또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9 6700 1
2042 "쌀 천 섬으로 만든 다리?"... 감탄이 나오는 신비한 전설 품은 벚꽃 명소 [1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6554 6
2041 "60대도 찾았어요"... 1년간 가장 사랑 받은 국내 여행지 1위는? [10]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6503 8
2040 "2천 그루 벚꽃이 만든 분홍빛 호수길"... 국내에서 가장 낭만적인 벚꽃길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9635 3
2039 "여의도 공원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진달래꽃밭"... 50대 이상도 즐기는 전국 봄꽃 산행 명소 3곳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4 384 2
2038 "벌써 만개했어요"... 봄마다 수십만 명 몰리는 왕벚꽃길 3곳 [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6174 5
2037 "벚꽃 대신 여기 간다"... 차 타고 30분, 한국 속 유럽을 느낄 수 있는 곳 [1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1 6911 4
2036 "이번주 이곳은 절정 이룬다"... 어른들을 위해 준비한 벚꽃 축제 [10]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6314 2
2035 "이렇게 정성스러운 축제는 처음"... 50년 벚나무가 만든 벚꽃 축제 2곳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5696 1
2034 "봄이면 난리 난다"... SNS서 입소문 난 국내 겹벚꽃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750 0
2033 "이 모든 곳이 무료랍니다!"... 주말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 봄 산책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829 3
2032 "620만 명이 방문했다"... 25개국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꽃축제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437 9
2031 "다녀온 사람 10명 중 9명 감탄"... 봄날 떠나기 딱 좋은 힐링 여행지 [6]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6462 1
2030 "전국 최대 유채꽃밭"... 부모님 모시고 떠나는 '봄 나들이'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3235 3
2029 "10만 송이 수선화가 반긴다!"... 2025년 가장 아름다운 봄 여행지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6436 6
2028 "서울보다 10배 예쁘다"... 주민들이 아껴온 '숨은 벚꽃 명소' 공개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4063 1
2027 "진해 보다 여기가 낫네"... 전국에서 꼭 가봐야 할 벚꽃 명소 5곳 [10]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8437 4
2026 "3월 말 개화, 4월 초 절정!"... 전 국민이 주목하는 최대 봄꽃 축제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4873 3
2025 "벚꽃·눈꽃·불꽃이 한자리에?"... 3월 22일 개막하는 역대급 봄 축제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1 4860 0
2024 "드디어 다시 열린다"... 4개월 만에 재개방한 봄맞이 트레킹 명소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6428 12
2023 "22만 그루 철쭉이 물든다"... 핑크빛 유혹 수도권 대표 봄꽃 축제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0 6036 9
2022 "벌써 인기 급상승"...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는 국내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511 0
2021 "매주 토요일이면 북적인다!"... 사전 신청 없이 무료로 떠나는 걷기 축제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9 5609 0
2020 "5월 31일까지 한정 운영!"... 미식·힐링·웰니스 3박자가 완벽한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6214 3
2019 "단풍보다 예쁜 봄꽃 대향연"... 가족 나들이에 딱 좋은 경기도 명소 3곳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3 6016 2
2018 "딱 2곳만 가면 끝"... 4월에 꼭 가야 할 벚꽃 명소 2곳 [1]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6396 2
2017 "시민들만 알던 곳"... 100그루 목련이 가득 핀 숨은 명소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2 5838 3
2016 "꼭 가봐야 할 1순위"...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 나는 여행지 [5]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6685 6
2015 "이 숲에 가면 10년 젊어진다"... 3월 추천 500년 '신비의 숲' 생태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1 1305 1
2013 "멸종위기종이 되살아났다"... 국내 최고의 생태 관광지로 떠오른 명소 [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7024 3
2012 "꽃도 보고 해산물도 먹고"... 꽃과 바다 그리고 미식까지 즐기는 봄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6666 4
2011 "이렇게 살 빼면 위험하다!"... 美 전문의가 밝힌 다이어트 진실 [1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7 8179 6
2010 "오는 28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성곽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봄꽃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6 1259 1
2008 "유명 매니저의 폭로"... 전 남편의 빚까지 떠안았다고 밝혀진 구준엽의 아내 [8]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4293 1
2007 "조용히 걷기 좋다"... 3월에 방문하기 좋은 '무료 벚꽃 명소' 3곳 [2]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3539 2
2006 "한 번 가면 반할 수밖에 없다!"... 3월이면 꼭 방문해야 하는 국내 여행지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818 0
2005 "돌반지까지 팔 뻔했다" 홀로 아들 키우는 방송인의 현실 토로 [14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12789 13
2004 "2조라니, 말도 안 돼" 서장훈이 직접 밝힌 재산의 진실 [14]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3592 1
2003 "여기,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한적하게 봄나들이 즐기기 좋은 국내 여행지 [3] 아던트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3238 2
뉴스 [TVis] 김대호, 선 볼 시기인데…“하지원, 오해 없이 연락할 사이” (전현무계획2)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