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선택을 받아 화제가 됐던 와이지-원(YG-1)의 송호근 회장이 최근 미국의 관세 전쟁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21일 와이지-원 송호근 회장은 "미국이 부과 중인 10% 보편관세는 자동화 생산 혁신으로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호관세로 인해 관세율이 10%보다 더 높아지더라도 미국 공장 기능을 강화하면 돌파할 수 있다. 미래를 100% 내다볼 수는 없지만 노력하는 기회를 잡고 길을 찾는 사람이 이긴다는 게 바로 내 신념"이라고 전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회사를 설립한 송 회장은 와이지-원을 세계 1위 엔드밀 제조업체로 성장시켰다. 금속을 정밀하게 절삭하는 데 사용되는 엔드밀은 우주, 항공,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에서 필수 부품으로 쓰이며, 0.01㎛(마이크로미터) 단위의 고정밀 가공을 요구하는 분야다.
사진=KBS
특히 와이지-원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산하의 절삭가공 전문 계열사 IMC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IMC는 스웨덴의 샌드빅, 미국의 케네메탈과 함께 세계 3대 금속절삭 도구 그룹으로 꼽히는데, 버핏은 2006년 약 50억 달러를 투자해 IMC의 지분 80%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IMC는 2012년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와이지-원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한 워런 버핏 회장은 두 차례의 한국 방문 당시 2번 모두 송 회장을 직접 만나며 관계를 돈독히 하기도 했다.
와이지-원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전체 매출의 85%가 해외에서 발생시킨다. 특히 미국 시장은 매출 비중의 25%를 차지할 만큼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데, 주주사인 IMC를 포함해 OSG, 샌드빅, 케네메탈 등과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 되었다
사진=KBS
송 회장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 서운 공장에 4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자동화 시설을 구축 중이며, 2026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생산 라인 중 하나를 완전 자동화해 비전문 인력 60명만으로 운영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그는 "생산비 절감을 통해 세계 최저 수준의 제조원가를 유지하겠다"라며 "고급 기술이 필요한 제품군은 한국에서 계속 생산하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기술 자산도 국내에 남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 회장은 "중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이라며 "중국은 제조 장비와 인건비 모두에서 경쟁력이 높다. 이들과 싸워 이기기 위해선 무인화·자동화 외에는 방법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와이지-원의 현재 엔드밀 시장 점유율은 약 10%지만, 전체 절삭공구 시장에서는 3% 수준이다. 송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절삭공구 분야에서 10%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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