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국내 증시 또한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게 된 가운데, 정치 테마주가 급등세의 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 동안 주가 등락률 1위에서 10위 중에 9개가 정치테마주였다. 특히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상지건설은 보름 동안에만 주가가 무려 882%나 급등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기간 동안 상지건설을 '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지건설이 이재명 테마주로 묶인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까지 상지건설의 사외이사를 지낸 임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이재명 대선 캠프에 과거 합류한 이력이 있기 때문.
정치 테마주, 변동폭 장난 아냐... 투자 주의해야
사진=이재명sns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비서관이 퇴임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주가가 급등세를 타자 유상증자 일정을 이달 말로 미뤘으며 전환사채 매도하며 이익 실현을 이어나갔다. 이 전환사채는 투자자가 보통주 240만 주로 전환하면 수백억 원의 차익을 억을 수 있지만, 상장주식수의 60%에 달하는 물량 폭탄이 떨어지는 만큼 주가는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상지건설뿐만 아니라 4월 주가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에는 이재명 관련주 '에르코스', '크라우드웍스', '포바이포', 'DSC인베스트먼트', '유라테크', '카티스' 등이 올랐다. 에르코스는 237.97% 상승했으며 크라우드웍스로 163.89% 올랐다.
크라우드웍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37억 원을 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26억 원 치를 매수했다. 크라우드웍스 김우승 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이끌고 있는 'AI 강국 위원회'의 원외 부위원장으로 참여했기 때문에 크라우드웍스는 '이재명 관련주'로 묶였다.
사진=이재명sns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에 대통령실이 이전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며 해당 지역에 공장이 있는 '유라테크'와 '카티스'는 급등했다. 5위에는 한덕수 테마주로 알려져 있는 '시공테크'가 126.37% 상승률을 기록하며 자리매김했다. 김문수 테마주 '평화홀딩스'는 105.35%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한편,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에 몰리기 시작하자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경보' 제도를 적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투기적인 거래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경우 테마주에 대해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의 시장 경보조치를 운영한다.
한국거래소는 2단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투자위험' 종목으로 분류시킨다. 위험 종목이 되면 1거래일동안 거래가 정지된다. 거래소가 지난 16일 투자경고로 지정한 27 종모 가운데 20 종목 이상은 정치 테마주였다.
또한 대형증권사들도 '정치 테마주'에 대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KB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은 증거금률을 100% 상향 조정 및 신용거래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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