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양동근과 고두심은 남양주 도심에 위치한 그림 카페를 찾았다. 이 공간에서는 커피를 마시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들은 서로를 그림으로 표현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양동근이 "방송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는가?"를 고두심에게 물었다. 고두심은 "역할을 맡아서 내 생각대로 연기를 표현하지 못할 때가 가장 어려웠다. 인기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양동근은 "30대 때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아역 배우로서 경험을 쌓으면서 목표를 향해 달려왔다. 어렸을 때부터 성룡을 보고 액션 배우가 되고 싶었고, 2004년 '바람의 파이터'라는 영화로 그 꿈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꿈은 모두 이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인 '살아가는 것', '성장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 그때의 나는"라며 고백했다. 고두심은 이에 대해 "아직 어렸었을 테니까"라며 위로를 건넸다.
양동근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까지 10년이 걸렸다. 30대 때 나는 방황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림을 완성한 두 사람은 그림을 공개했다. 고두심은 연필로 그린 양동근의 얼굴을 보여주면서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반면 양동근은 물감으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추상적인 표현을 선보였다.
양동근은 자신의 그림을 "사실주의에 기반을 둔 작품"이라며 설명했고, 고두심은 "동근과 그의 가족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에 미소를 보낸다"라며 그림 옆에 따뜻한 메시지를 적었다.
양동근 "평범한 사람 되고 싶어서 방황.. 가족 만나고 방향 찾았다"
사진=고두심이좋아서
이날 양동근은 "카메라 앞이 아닐 때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어렸을 때부터 너무 강했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싶은 자유. 그게 저한테는 평생의 숙제였다"고 운을 뗐다.
학교보다 촬영장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던 어린 시절. 밤낮 없는 스케줄과 많은 이들의 시선은 어린 아이가 홀로 감내하기는 힘들었다.
고두심은 "그동안 굉장히 패턴이 달라졌더라.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완전히 사람 돼 있더라""전에는 야생동물 같았다"고 덧붙였다.
양동근은 "전 웃긴 사람이 아니었다. 근데 사람들이 내가 웃기기를 바라는 것 같더라. 이런 걸 좋아하나? 그런 걸 해볼까 싶어서 많이 변했다. 원래 세 마디 이상 하면 내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 계속 재잘거리지 않냐. 이건 기적이다. 가족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바뀌더라. 어릴 때는 늘 고민이었다. 가족을 만나니까 아 이거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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