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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만났어?" 죽은 아들 다시 만난 어머니 사연에 '눈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06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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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박인철(공사52기) 소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어머니와 다시 만났다. 박 소령은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여했다가 순직한 고 박명렬 소령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가 못다 이룬 창공의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조종사가 됐고, 2007년 7월 서해안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부자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됐다.


이미지 = 국방TV 갈무리


국방TV는 5일 '그날 군대 이야기 고 박인철 소령을 만나다' 편을 통해 다시 만난 모자의 모습을 공개했다.

박소령의 어머니 이준신씨는 "인철이를 저렇게라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디지털기술로 재현된 박소령은 조종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엄마, 인철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고, 이씨는 눈물을 머금고 "인철아 보고 싶었어"라고 답하며 아들의 모습을 하염없이 봤다.

"아버지 만나서 어땠어?" "아버지와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저는 아버지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일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두 남자를 떠나보낸 이준신씨는 아버지와 만나 잘 지내고 있다는 화면 속 아들의 말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웠어"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국방부는 "임무 중 전사하거나 순직한 장병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호국영웅의 숭고한 희생에 예우를 표할 방법을 고민했다"라며 "장병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우리 군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며 이번 만남의 취지를 밝혔다. 

디지털 휴먼이란?


이미지 출처 Freepik(작가 rawpixel.com )


한편 디지털 휴먼은 인간의 모습이나 행동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3D 가상인간을 의미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구분이 어려운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람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을 데이터화해 분석하고, 가상공간에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움직임을 재현하는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졌다. 단순한 지식 전달 뿐만 아니라 현실감 있는 표정변화와 함께 사람과 같은 감정으로 감성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50%가 모바일 앱을 개발하기 보다 디지털 휴먼 형태의 가상 비서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보건 분야 상담사로 디지털 휴먼 직원 '플로런스(Florence)'를 개발해 투입했고, 중국 AI 시장에서도 가수에서 수화 통역까지 디지털 휴먼의 활동 영역이 계속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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