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한다고 했제" 중국, 미국 보복관세 84→125% 내일부터 시행

나남뉴스

2025.04.11 19:15:05

조회 124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중국이 당장 내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인상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11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 세율을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라며 "중국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행위는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경제 규칙, 상식에도 어긋나는 행동"이라며 "이것은 완전히 미국 정부의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적 행동"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중국은 "관세법 등의 원칙에 따라 내일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조치를 조정하겠다. 관세율은 125%로 인상한다"라며 "현재 수준의 관세로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상품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다. 향후 미국이 추가적으로 관세를 더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상대하지 않고 무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BC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또한 이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미국의 '일방적인 괴롭힘'에 함께 맞서야 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관세전쟁에서는 승자는 없다. 다만 세계와 대립하게 되면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EU는 모두 세계의 주요 경제체로, 자유무역과 경제 세계화의 확고한 지지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적 책임을 가지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보호해야 한다. 아울러 미국의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지난 70여년간 중국은 자력갱생과 고된 투쟁에 기대왔다. 누구의 은혜에도 의존하지 않고 어떠한 불합리한 억압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라며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은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의 일에 집중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 미국 횡포에 타협과 양보는 없어

사진=MBC뉴스

앞서 미국은 중국을 상대로 누적 관세율을 14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20% 부과한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한 수치다.

중국에서는 전날 84% 대미 맞불 관세를 부과하는 도중 해당 소식을 전해 듣고 추가로 관세율을 125%나 올린 것이다. 이 밖에도 중국은 미국 여행과 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미국 영화 수입 축소 등 비관세 조치에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은 싸우기를 원하지 않지만, 싸움이 두렵지 않다"라며 "미국이 관세 전쟁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국의 괴롭힘에 대해 반격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더 나아가 국제 규칙과 질서를 유지하고 세계 각국의 이익을 보호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의 횡포에 맞서 타협과 양보는 없다"라며 깊은 갈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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