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쿵푸키드' 송야동이 레슬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UFC 두 체급 석권자 출신 헨리 세후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송야동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 출전, 3라운드 써밍(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반칙)으로 경기가 조기 종료된 뒤 테크니컬 판정승을 거뒀다.
"다채로운 결과 쏟아진 언더카드… KO·서브미션 백화점"이 경기는 밴텀급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두 파이터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부터 송야동은 유려한 스탠딩 타격과 빠른 스텝을 앞세워 세후도의 레슬링 진입을 견제했다.
세후도 역시 끈질긴 그래플링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 차례 그라운드 공방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던 중 3라운드 도중 송야동이 내지른 손동작이 세후도의 눈에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해 경기가 중단됐다. 의료진 검사 결과 세후도가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심판진은 그 시점까지의 경기 내용을 토대로 송야동의 전원 일치 테크니컬 판정승을 선언했다.
그러나 승리에도 불구하고 송야동은 "시원한 결말이 아니어서 아쉽다"는 심경을 밝혔다. 세후도 역시 "패배를 인정하지만, 이런 방식의 끝맺음에는 만족하기 어렵다"며 재대결 의사를 내비쳤다. 실제로 경기가 마무리된 직후 두 선수 모두 무대로 올라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설전을 이어갔고, 옥타곤 인터뷰에서도 서로 다시 한 번 맞붙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메인이벤트 외에도 이날 언더카드에서는 KO와 서브미션이 연달아 터지며 격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미들급 브렌던 앨런과 앤서니 에르난데스의 경기에선 에르난데스가 전원일치 판정으로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140파운드 계약체중으로 치러진 롭 폰트와 제앙 마츠모토의 경기는 롭 폰트가 2:1 판정으로 접전 끝에 승기를 잡았다.
페더급 제앙 실바와 멜식 바그다사리안의 맞대결에서는 실바가 1라운드 4분 15초 만에 TKO를 따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이트헤비급 이온 쿠텔라바는 1라운드 2분 5초 만에 암트라이앵글초크로 상대 이보 아슬란을 제압했고, 페더급 멜퀴자엘 코스타 또한 1라운드 길로틴초크를 선보여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KO승으로는 1라운드에 경기를 끝낸 라이트헤비급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가 대표적이었다.
"재대결 예고… 밴텀급 지형 변화 예고되나"
이날 송야동과 헨리 세후도의 경기는 사고로 인한 조기 종료였지만, 밴텀급 타이틀 전선에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세후도는 UFC 역사를 장식한 '더블 챔피언'이자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라는 명성을 지니고 있어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또 한 번의 흥행 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본인의 반칙으로 인해 아쉽게 승리를 거둔 송야동은 "한 번 더 붙고 싶다. 깔끔한 승부를 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쳐 격투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UFC 측의 공식 결정에 따라 언제든 재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파이터가 다시 옥타곤에 오를 날이 언제가 될지, 향후 밴텀급 타이틀 경쟁이 어떻게 흐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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