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또 강력범죄 부른 '층간소음', 고질적 사회 우려 해결책 모색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22 17:04:11
조회 32 추천 0 댓글 0
'봉천동 방화' 층간소음 원한 범죄 가능성
매년 층간소음으로 인한 강력범죄 반복
"분노사회 해결 및 층간소음 제도 마련해야"


22일 오전 방화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경찰, 소방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방화사건 배경에 층간소음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질적 사회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층간소음이 강력범죄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는 만큼 분노 사회 해결과 건물소음 차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봉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농약 분사기로 보이는 방화 도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전 8시 17분께 불이 나 60대 남성 A씨가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불이 난 4층에 거주하던 70~80대 여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망자와 방화 용의자를 동일인으로 판단한다. 경찰은 A씨가 농약살포기로 추정되는 도구에 기름을 넣고 자신의 주택과 인근 아파트에 불은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A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씨는 지난해까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며 층간소음으로 이웃 주민들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후 처벌불원서가 제출돼 형사처벌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도 A씨가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갈등이 잦았다는 증언도 있다.

화재가 발생한 맞은편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씨(65)는 기자와 만나 "작년에 A씨가 복도에서 이웃과 멱살을 잡고 싸워 경찰이 오는 것도 봤다"며 "당시에는 단순한 다툼인 줄 알았는데 어제 화재 사건이 나고 보니 그 사람(방화 용의자가)이 주민과 싸우던 사람이었다"고 귀띔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70)도 "지난해 추석 무렵 복도에서 이웃과 말다툼을 크게 해 경찰도 왔다"며 "고성을 막 지르고 그랬던 걸 들었다"고 전했다.

층간소음은 이웃 갈등의 대표적 원인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전화·온라인 상담 건수는 지난 한 해에만 3만3027건으로 집계됐다. 상담 건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4만6596건과 비교해 29.1% 감소했지만, 당시는 코로나19 때문에 자택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던 때다. 반면 센터가 문을 연 2012년 8796건과 견줘선 275%로 대폭 늘었다.

문제는 층간소음이 살인, 폭력 등 강력범죄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이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층간소음과 관련해 일어난 살인 등 5대 강력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10배 급증했다.

지난 2013년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층간소음을 이유로 30대 형제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2016년 경기 하남시 한 아파트에서도 30대 남성이 윗집에 침입해 노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숨지게 했다. 지난해 6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의 동기도 층간소음이었다.

전문가와 시민단체는 층간소음 갈등이 더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극악한 분노 사회로 변모한 가운데 이웃 간의 배려가 부재해 (악감정이) 물리적인 공격 행위, 법적 투쟁으로까지 표출되는 양상"이라며 "사회적 유대감 형성과 층간소음 조정 위원회 및 소음 방지 장치 마련 등 거시적·미시적 대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층간소음 문제로 방화, 살인, 폭력 등 강력범죄로 비화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부와 국회가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이 또 다시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해야 할 시민들의 정온한 주거 환경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더 늦기 전에 하루빨리 근거 법률을 제정해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신정환, 女연예인 성접대 폭로 "1000만원 받고 남자 3명과..."▶ 前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안타까운 근황 "아내와 건설현장서..."▶ 오윤아 "내게 대시했던 16세 연하남, 연락 와서..." 고백▶ '사모님' 잘나갔던 김미려, 충격 고백 "매니저 몇 명이..."▶ 김종인, 놀라운 예언 "민주당과 맞설 유일한 후보는 바로..."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18404 '미아역 인근 흉기난동' 피해자 1명 사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8 0
18403 미아역 인근서 '흉기 난동' 발생...피해자 위독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1 0
18402 검찰,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 의심' 법무법인 광장 전 직원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15 0
18401 '가짜 의사와 간호사' 섭외해 돈 받고 ‘제2의 프로포폴’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343 1
18400 '연구용역비 횡령 혐의' 이은재 전 의원 2심도 무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2 0
또 강력범죄 부른 '층간소음', 고질적 사회 우려 해결책 모색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2 0
18398 이재명 '선거법' 상고심 심리 돌입...대법 전원합의체 오늘부터 합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2 0
18397 "홍채 인식하면 2만원" 청소년 상대 범죄에 '긴급 스쿨벨' [2]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289 0
18396 공수처, 8개월 만에 ‘채상병 외압 사건’ 수사 재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0 0
18395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로 회부 후 당일 첫 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8 0
18394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 전원합의체가 판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3 0
18393 [속보]대법 전원합의체, 이재명 '선거법' 사건 첫 합의기일 진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5 0
18392 [속보]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상고심 전원합의체 회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5 0
18391 마약수사 활로 넓힌다...경찰, '美 마약단속국'과 맞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701 30
18390 '대장동 로비 혐의' 박영수 전 특검, 2심 재판부에 보석 신청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32 0
18389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상고심 재판부 배당…주심 박영재 대법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27 0
18388 "고혈압 치료하면 인지장애·치매 위험 15% 이상 줄일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2 41 0
18387 "중국인들로만 조직원 구성"...보이스피싱 피해금 세탁조직 피의자 5 [1]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55 0
18386 尹 "계엄은 가치 중립적 법적 수단"…軍간부들 불리한 증언 또 이어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80 0
18385 '광주 붕괴사고' HDC현산, 영업정지 취소소송 1심 패소..."중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2 0
18384 조기대선 하자마자 딥페이크 극성...수사기관 '엄중 대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42 2
18383 서울 봉천동 아파트서 방화 추정, 7명 사상...층간소음이 화를 불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3 0
18382 '피고인 尹' 모습 첫 공개…"의원 끌어내라" 진실공방 격화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1 0
18381 [현장]"펑 소리 나면서 연기"…봉천동 화재에 주민들 '당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4 0
18380 박완주 전 의원 보석 청구 기각…"증거인멸·도주 우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7 0
18379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김형두 재판관 선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6 0
18378 [현장]전장연, 지하철 시위 1년 만에 재개…혜화역 '대혼란' [7]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065 3
18377 여권 영문명 표기법 틀렸다고 임의 수정하면 위법...法 "행복추구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2 0
18376 '김치·와인 강매 의혹'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다시 무혐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1 0
18375 경찰, '서부지법 사태' 총 143명 송치...소요죄 적용 안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2 0
18374 경찰, '쯔양 가세연 고발' 수사팀 재배당..."서로 오해 유감"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0 0
18373 경찰, '이재명 딥페이크' 사이버수사대·공공범죄수사대 배당...총 9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2 0
18372 봉천동 아파트 60대 방화 용의자, 현장서 사망…유서 발견 [6]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2503 4
18371 [속보] 봉천동 아파트 60대 방화 용의자, 화재 현장서 사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5 0
18370 봉천동 아파트 화재 완진...1명 사망 등 총 14명 사상자 발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9 0
18369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피고인석 앉은 尹 모습 공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3 0
18368 [속보] 농약살포기로 방화, 경찰 봉천동 용의자 특정…추적 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5 0
18367 [속보] 관악구 봉천동 21층 아파트 화재…1명 사망·7명 부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4 0
18366 갚을 능력 없는데 비대면 대출…"사기죄 처벌 못해" 이유는[서초카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262 0
18365 [속보] 서울 봉천동 아파트서 화재…추락·사망 등 추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70 0
18364 [속보]'전장연 탑승시위' 4호선 혜화역 하행선 무정차 통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59 0
18363 피고인석 앉은 尹 전 대통령 모습 오늘 첫 공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64 0
18362 보이스피싱 진위, 카카오톡 '대검찰청 찐센터'에서 확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16 0
18361 또 다시 불거지는 수사권 조정... 누가 당선되도, 불가피할 듯 [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19 0
18360 '싱크홀 포비아' 떠는 시민들..."그래도 신고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49 0
18359 검찰, '명태균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소환...김 여사 개입 의혹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5118 1
18358 피고인석에 앉은 尹 공개…'내란 혐의' 두 번째 재판[이주의 재판일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126 0
18357 경찰, 게임장 수십곳 협박해 1억 갈취한 44명 검거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5813 1
18356 "국정원 활동지침 공개하라"…'청주간첩단 사건' 피고인 일부 승소 확 [38]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8408 4
18355 가수 김흥국, 나경원 캠프 자문단으로 합류 [4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9720 13
뉴스 김종민 와이프 얼굴 노출 ‘인순이 사과’…3주간 신혼여행 떠난다 디시트렌드 04.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