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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손잡고 결혼식 들어가고 싶었다" 허니제이 , 슬픈 가정사 고백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08 06:25:05
조회 41 추천 0 댓글 0


사진=나남뉴스


7일에 방송된 채널A의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신 댄서 허니제이와 그녀의 13년 제자 제인이 등장하여 부모님의 이혼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허니제이의 고민을 털어놓기에 앞서 제인이 "선생님은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무신경한 사람이다. 카톡 읽씹, 안읽씹은 기본이고 전화 응답률도 10% 정도다. 그래서 선생님이 전화를 안 받으면 2번씩 안 하게 된다"고 이야기 했다..

이에 대해 허니제이는 "전화하는 것 자체가 싫어요. 전화가 오면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전화가 오면 두렵다. 답답하고 체한 느낌이 든다. 진동이 오면 바로 진동을 끄고 받을지 말지 고민한다"고 털어놨다다.

오은영은 "콜 포비아 증상이다. 언제부터 그랬나"라고 허니제이에게 물었다. 이에 허니제이는 "20대 후반부터 그랬다. 일이 많아지면서부터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폐공장에서 춤을 춘 후부터 기침이 3개월 동안 멈추지 않았다. 천식 진단을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뭘 더하게 되고 하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책임감이 많은 사람이다. 좋아하는 일이어도 너무 많아지면 번아웃이 온다"고 진단했다. 이어 허니제이는 "일대일 만남이 힘들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오래된 가까운 친구들이 있는데 다 친하고 편하다. 그런데 단둘이 만나자고 하지 못하겠다. 단둘이 보자고 해도 힘들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단둘이 만나는 상황이 편치 않다면 먼저 주시 불안을 의심해 봐야 한다. 타인의 시선을 불안해하는 편이냐"고 묻자 허니제이는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두 번째는 사람한테 받은 상처 때문일 수 있다. 인간이라면 징글징글한 경험이 있냐"고 물었다. 허니제이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싫어해서 떠날 것 같다


사진=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당시 허니제이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말로 충격을 주었다. 오은영은 "세심하게 관찰하면,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허니제이씨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약하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허니제이는 "이별을 많이 겪었다. 그 중에서도 팀을 떠나는 동료들이 있었다.  떠나는 건 괜찮은데 그 뒤에 관계가 틀어지는 게 싫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심지어 '허니제이 단물 빼먹고 팀 나갈 거다'라고 뒷담화하는 것도 들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누군가가 떠나는 것에 대한 굉장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허니제이는 조심스럽게 가정사를 고백한다.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양육권이 아빠한테 있어서 아빠랑 살았는데 8살이니까 얼마나 엄마가 보고 싶겠냐. 그래서 일주일에 서너 번을 엄마네 갔다. 아빠랑 1년 정도 살았을 때 아빠한테 '아빠랑 1년 살았으니까 엄마랑 1년 살고 오겠다'고 편지 쓰고 엄마한테 갔다. 그때부터 쭉 엄마랑 살았다"고 밝혔다.

허니제이는 "그 이후로 아버지는 제 문자나 전화도 받아주지 않으셨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라며 "삼십 살이 넘은 후에야 아버지와 점차 연락을 하게 되었지만, 결혼식 때 엄마가 상처를 입을까봐 아버지를 초대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어릴 때부터 엄마의 감정을 읽는 데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상당히 억제했던 것 같다. 감정을 인정받은 경험이 없어서 남의 마음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만약 외로움으로 인한 상처들이 크다면, 동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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