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들의 패션 아이템처럼 취급되는 문신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덴마크 남덴마크대 공중보건학과, 임상연구학과 연구진들은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과 협력 연구 끝에 문신을 한 사람이 문신을 하지 않은 사람보다 피부암과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연구는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비슷한 쌍둥이 59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이 문신 패턴과 암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쌍둥이 가운데 문신을 받은 사람이 피부암과 림프종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았다. 특히 문신의 크기가 클수록 암 발병률이 더욱 뚜렷하게 올라갔다.
사진=픽사베이
림프종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문신이 없는 사람에 비해 커다란 사이즈의 문신을 한 그룹에서 발병률이 약 3배 높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문신이 클수록, 문신을 한 기간이 오래됐을수록 림프절에 더 많은 잉크가 축적됐다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우리 면역 체계에 문신이 미치는 영향을 더욱 세밀하게 조사하여 암 발병의 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신과 림프종과의 연관성은 스웨덴 룬드대 연구팀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스웨덴 림프종 진단 환자 1만190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세~60세 사이의 림프종 환자 1398명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문신을 한 사람은 21%(289명)였으며 대조군에서 문신을 한 사람은 18%(735명)로 집계됐다.
문신의 잉크, 수십년간 계속해서 림프절에 쌓여
사진=픽사베이
흡연과 연령 등 관련 인자까지 고려해 조사한 결과, 문신을 가진 사람은 문신이 없는 사람에 비해 림프종 발병 위험이 2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최초로 문신을 한 지 2년까지 림프종의 발병 위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후 3~10년 사이에는 발병 위험이 차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11년이 경과하면서 발병 위험이 다시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룬드대 크리스텔 닐슨 박사는 "림프종은 드문 질환인데 추가 연구를 통해 더 검증하고 조사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문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은 매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덴마크대 헨릭 프레데릭센 임상교수 역시 "문신을 받으면 잉크 입자가 림프절에 축적되는 걸 관찰할 수 있다. 신체에서는 이를 이물질로 인식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라며 "면역 체계가 지속적으로 잉크에 반응하려 한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속적인 긴장이 면역계를 담당하는 림프절의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건강상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수십 년 동안 잉크 입자에 우리 신체가 노출될 때 림프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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