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그릇 더!"…외국인의 'K-라면' 성지 순례, 인기 폭발한 이유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5 19:45:04
조회 182 추천 0 댓글 0


지난 11일 '라면 라이브러리(도서관)'라 불리는 편의점 CU 홍대상상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 봉지 라면 수백 개가 한쪽 벽면 진열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어 그야말로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감자면', '카레면' 등 일반 편의점에선 찾아보기 힘든 이색 라면들도 이곳에선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매장 중앙에 마련된 여러 종류의 컵라면 용기를 본떠 만든 대형 시식대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즉석 라면 조리기가 설치돼 있어 한강 공원에서 맛보는 '한강 라면'처럼 이곳에서도 바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만큼 조리기엔 영어부터 중국어, 일본어까지 다양한 언어로 사용법이 적혀 있었다.

평일 낮인데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눈 앞에 펼쳐진 가지각색의 라면에 그들의 입에선 '와우' 감탄사가 연신 터져 나왔다.

한 외국인 여성은 수십 종류 라면이 들어선 대형 진열장을 한참 살펴보다 '순하군 안성탕면'을 집었다. 그러고는 여러 번 해본 듯한 익숙한 솜씨로 즉석 조리기에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이후 창가에 자리를 잡은 그는 라면을 다 먹은 뒤 바나나맛우유와 커피를 구매해 한국인은 잘 모르지만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인 '바나나맛우유커피'까지 직접 만들어 후식으로 즐겼다.

즉석에서 직접 끓여 먹는 'K-라면', 외국인 관광객 '취향 저격'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라면 수출액은 2023년 대비 30% 증가한 10억2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를 달성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K-콘텐츠의 인기를 타고 한식에 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이 'K-라면' 수출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선 즉석에서 라면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편의점이나 무인 라면 가게를 방문하는 것이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BGF리테일은 2023년 11월 말 CU 홍대상상점에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을 개장했다. 개장 초부터 큰 인기를 얻어 현재는 전국에 8개의 라면 라이브러리가 추가로 운영 중이다.

CU 홍대상상점 라면 라이브러리를 방문하는 손님의 70~8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봉지 라면은 하루 평균 약 120개가 팔린다고 한다. 라면에 조리용 용기 구입비를 합하면 총 3천원 안팎이다.

이날 만난 싱가포르에서 온 20대 케이 씨는 "한국 라면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중에선 4가지치즈 불닭볶음면과 로제 불닭볶음면을 가장 좋아한다"며 "싱가포르에선 구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가격도 비싼데 한국에선 저렴하게 구할 수 있어서 많이 사 갈 예정"이라며 웃었다.

그는 "라면 라이브러리는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멋진 것 같다"며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외국인 손님들은 라면을 직접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흥미로워한다"며 "단순히 물을 부어서 먹는 컵라면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봉지 라면을 골라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이 그들에겐 일종의 재미있는 경험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4시간 불 켜진 K-라면 가게…"한그릇 더 주세요!"


인근에 호텔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서울 중구의 24시 무인 라면 가게도 인기다.

호텔 객실 내에서는 라면을 끓여 먹기 힘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24시 라면 가게는 한국의 다양한 봉지 라면을 시간 제약 없이 언제든 맛볼 기회를 제공한다.

11일 찾은 이 가게의 선반엔 총 43종류의 라면이 채워져 있었고 외국인 손님을 위해 가장 매운 라면엔 '헬'(hell·지옥)이란 글자로 따로 경고 표시가 돼 있었다.

또 키오스크부터 즉석 라면 조리기까지 모두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안내돼 있었다.

벽에는 형형색색의 메모지가 가득 붙어 있었다. 한국의 라면 맛을 본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국의 언어 혹은 한국어로 "한국 라면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또 오고 싶다", "한그릇 더 주세요!", "너무 재미있다" 등의 후기를 남긴 것이다.

'K-라면 성지' 확장 중…홍대·명동 넘어 동대문 상륙


'K-라면 성지'는 홍대, 명동에 이어 동대문으로 확장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27일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 라면 즉석 조리 매장인 '너구리의 라면가게' 동대문점을 신규 오픈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너구리의 라면가게' 명동점이 9~11월 석달간 월평균 약 1만2천 그릇을 팔아치운 데 힘입어 2호점을 연 것이다. 월평균 매출이 약 6천만원이었다고 한다.

11일 찾은 동대문점의 직원 3명 중 2명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 손님을 위해 맵기 정도에 따라 라면들이 진열돼 있었고, 무슬림과 채식주의자를 위한 '야채 라면'도 구비돼 있었다.

직원에 따르면 순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순하군 안성탕면'과 '사리곰탕'을 많이 찾고, 보편적으로 인기 있는 메뉴는 '너구리'와 '신라면'이다. 최근 출시된 '신라면 툼바'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이 매장의 특징 중 하나는 라면에 들어가는 건더기 토핑을 고객이 원하는 취향에 따라 마음껏 첨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매장 한가운데 설치된 너구리 마스코트 조형물과 사진을 찍는 외국인도 여럿 보였다.

'너구리의 라면가게' 관계자는 "문화를 주도하고 전파하는 건 젊은 세대"라며 "이제는 K-라면을 해외 시장에 전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 BTS와 같은 유명 K팝 아이돌이 라면을 먹는 모습이 널리 퍼지거나, 외국인들이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라면을 맛있게 먹는 장면을 보면서 이를 경험해보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맛있는 건 물론이고 라면이 보글보글 끓여지는 걸 보며 외국인들은 시각적인 재미까지 느낀다"며 "무엇보다도 가격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라면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내일이 월급날인데 너무 배고파" 배달 음식 먹튀 20대 실형▶ "청년 농업인 농지 매입 지원" 신청방법· 대상 누구?▶ "1인가구 간병비 최대 70만원 지원" 신청방법 및 대상은?▶ "한그릇 더!"…외국인의 'K-라면' 성지 순례, 인기 폭발한 이유는?▶ "근로장려금으로 밀린 전기요금 내"…체험수기 공모전 20편 선정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12449 "드디어 1호선 뚫린다" 지하철 개통에 '수도권 역세권' 편입 부동산 들썩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02 0
12448 "올해 제일 유망해"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뽑은 '이 코인' 장기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81 0
12447 "여기서 더 오르나" 경제 전문가, 40% 수익률 찍은 '이 종목' 반등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07 0
12446 "현금 보유가 최고" 간 크게 '레버리지 ETF' 투자한 서학개미, 원금 60% 날렸다 [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580 6
12445 "대선 전에 재미 좀 보자" 정치 테마주 수익률 882% 상승... 대체 언제까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97 0
12444 "파월 하루빨리 해임돼야" 트럼프, 금리인하 요구... 연준 '엉망진창 보고서' 비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90 0
12443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환자 올해 첫 발생 [1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792 5
12442 "울산~울릉도 비행기로 오간다" 이르면 2027년 말 취항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81 0
12441 "거실에 있는 中 TV, 당신이 지불한 가격의 제품이 아닐수 있다" [1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008 15
12440 "소득·자산 안 따져요" 빌라 전세임대 5천가구 나온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15 0
12439 "코로나때보다 더 가팔라" 월가 전문가들 S&P500 전망치 낮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91 0
12438 "음주 운전 이유 대체 뭐야?" 설문 조사했더니... 충격 결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85 0
12437 "국내 담배 판매량 2년 연속 감소" 전자담배 비중 18%로 상승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1 0
12436 "병용 항암 치료 때 기존 항암제 건강보험 혜택 유지된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4 0
12435 "내달 미국서 가격인상" '버킨백' 에르메스도 관세에 손 들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9 0
12434 "어린이·청소년 '봄 독감' 기승" B형 독감 중심으로 5주째 증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51 0
12433 "그렇게 아니라고 하더니" 전부인 친언니 추행한 남성 방송인, 실형 근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25 0
12432 "여름까지 50% 폭락할 것" 美 유명 경제학자, 충격적인 주식 전망 경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56 0
12431 "나만 이재명 이길 수 있어" 자신감 넘치는 안철수 관련주 '상승'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20 0
12430 "조용하게 반등 시작" 질주 시작한 '이차전지 관련주' 불기둥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34 0
12429 "65세 이상 비행기값 50% 할인" 이스타항공, '여행가효(孝)' 예약 방법은? [8]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5956 4
12428 "5월에는 내릴까?" 한은, 美관세충격에도 금리동결... 경기·성장 우려 커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21 0
12427 "관세로 물가↑·성장↓" 파월, 연준 양대 목표 달성 힘들 수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21 0
12426 "청년여성 첨단산업 진출 돕는다…" 워킹맘 일가정 양립 지원 강화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55 0
12425 "소비자 만족·신뢰 제고 노력" '착한가격업소' 1만곳 돌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6 0
12424 "미국 자동차 가격 5월이 마지노선?" 포드, 올 여름 인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8 0
12423 "25일부터 가격인상" 쉬인·테무, 美소액소포 '관세폭탄' 예고에 결국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7 0
12422 "이달 말까지 할인" CJ온스타일, 황금연휴 낀 가정의달 '선물페스타' 기획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7 0
12421 "관세전쟁 속 '진짜 금값' 된 금값…" 국제 현물가격 사상 최고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7 0
12420 "40년만의 최악 기록" 달러 가치 올들어 8% 넘게 폭락해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9 0
12419 "주가 100만원 눈앞에" 삼양식품, 시가총액 7조원 넘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09 0
12418 "1인당구매액·재구매율 모두 1위" 쿠팡으로 쏠리는 온라인쇼핑... 왜? [28]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6782 4
12417 "이 종목 매우 유망하다" 유명 경제분석가, 이재명 테마주 '30억' 투자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83 0
12416 "서울 집값 계속 오른다" 부동산 전문가, 100% 일치된 의견 충격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32 0
12415 "서울도 아닌데 전세 10억" 전국에서 상승률 1위 기록한 경기도 '이 동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99 1
12414 "앉은 자리서 2억" 전국민 참여 가능한 세종시 무순위 '줍줍' 청약 떴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12 0
12413 "미국 신뢰도 떨어져" '월가 황제' 다이먼, 트럼프 향한 맹렬한 비판...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85 0
12412 "거동 불편해져" 91세 이순재, 건강 악화로 시상식 불참... 대체 무슨 일? [28]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917 12
12411 "더 냈다가 못 돌려받은 건보료 환급금 327억" 3년 지나면 소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77 0
12410 "사고 안나면 보험료 환급"…삼성화재, 원데이 차보험 특약 출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05 0
12409 "명품원가 이정도로 싸다"…관세전쟁속 중국발 틱톡 폭로전 확산 [2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7225 6
12408 "내달부터 파킹통장도 비교·추천" 온라인 예금중개 제도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63 0
12407 "디오메르 선크림 등 2종, 호르몬 영향 물질 한도 초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62 0
12406 "올해는 부동산보다 금"…부자들, 불경기 안전자산에 눈 돌린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61 0
12405 "가족부양 위해 女도 일해야" 청장년 남성 68%, 6년전比 11%P↑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71 0
12404 "정부, 내년 의대 모집인원 '3천58명 동결' 유력" 내일 발표할 듯 [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44 0
12403 "잠잠해지나 했더니" 엔비디아발 악재…코스피 또 먹구름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53 0
12402 "기존 상품과는 다르게" 토스뱅크, 내년 주담대 출시한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39 0
12401 "이번엔 엔화 오를 차례" 서학개미도 '강세' 베팅 ETF 1조원 뭉칫돈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19 0
12400 "중국까지 무너지나" 유명 글로벌 투자은행, 中 증시 목표가 '하향'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20 0
뉴스 신승환·임주환, 영드 뚫었다…‘갱스 오브 런던3’, 김홍선 감독과 재회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