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복귀시한 초읽기 들어간 전공의...병원서는 여전히 '감감무소식'[르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9 16:20:24
조회 167 추천 0 댓글 0
입원 필요한 환자, 8시간 대기
뇌검사엔 "4월까지 기다려야"
진료 못 받을까 겁난 환자


정부가 전공의에게 제시한 복귀 마지막 시한인 29일 서울아산병원 앞 모습 /사진=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적어도 우리 과는 돌아온 사람이 없어요."
2월 29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소속 전문의 A씨는 파업에서 돌아온 전공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병원은 전날 언론을 통해 지난 26일 12명의 전공의가 복귀했다고 알려진 곳이다. A씨는 "전문의들이 교대로 서는 식으로 의료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서울대학교병원도 마찬가지다. 이비인후과 교수인 B씨는 "우리과에는 전공의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현재 응급실, 중환자실 그리고 마취과에서 전공의가 없어 힘들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부가 현장을 이탈한 의사들에게 정한 '복귀 데드라인'인 29일이 다가왔지만 대규모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고발하고, 전공의 자택을 방문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3월부터 시작할 사법절차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다. 주요 병원 현장 인력이 줄어들면서 환자들은 입원 절차에도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시간 대기 끝 입원
이날 의료계 등에 따르면 2022년 총 298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는 건국대학교병원은 12명만 복귀한 상황이다. 전공의들 대부분 돌아오지 않으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6일 간염으로 입원한 엄재현씨(25)는 입원까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가 없다고 해서 대기 순번을 받아 8시간 기다린 끝에 입원했다"며 "원래는 바로 입원될 정도로 아픈데 몇 시간 뒤 입원된다고 해서 계속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제재가 들어오면 의사들도 돌아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인 서울대병원에서도 여전히 환자의 불안이 컸다.

정모씨(46)는 당초 다리가 아파 검사를 받으러 왔다가 머리에서 뇌종양 의심 소견이 나와 추가 검사를 했다. 그는 "전공의 파업 때문에 검사 결과 판독이 늦어지는 것 같다"며 "기존에 검사할 때는 바로 결과 나와서 추가 검사가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4월에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달이나 건너뛴다고 하니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다른데 도 아니고 머리라고 하니까 걱정돼서 차라리 다른 병원에서 판단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영상 등 자료를 받아 다른 병원에 가져가 진단을 받기로 했다.

김모씨(45)는 며칠 전 항암치료 부작용 때문에 응급실에 갔으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는 "'다른 환자들 때문에 치료가 어렵다'면서 다른 병원에 가라고 했다. 전공의 파업 때문인 것 같아서 화가 났다"며 "오늘 항암치료 때문에 입원하러 왔는데 일정도 조금 밀린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빽뺵하던 대학병원 '한산'
진료 거부를 걱정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아 일부 병원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광진구 아산병원 외래예약·수납처 앞에는 드문드문 빈 의자들이 보였다. 평소 빈 의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이 빽빽하게 있는 모습과는 달랐다.

남편의 항암치료를 위해 경북에서 올라왔다는 송모씨(80)는 이날 병원에 오기 전 전화를 돌려 진료를 볼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 야단인데 가도 될까'라고 생각했다"며 "진료 못하면 못한다고 전화라도 해줄 텐데 안 와서 걱정되는 마음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진료를 못 받았으면 어느 세월에 다시 내려갔다가 올라오겠나"라고 강조했다.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의사에 대한 강대강 대치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심장시술을 받은 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는 80대 중반 B씨는 "정부에서 한번에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하니까 거부하는 것"이라며 "지혜롭게 대화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국민만 애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월 이후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날까지 미복귀한 전공의들에게 다음달 4일 이후부터 면허정지 처분 등 행정처분 절차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의 정부 명령)위반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에서 채증하고 의견 진술 기회를 주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의견을 들어 설명이 타당하지 않으면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총 671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중 의료 파행 사태 관련 피해 신고는 304건이 접수됐다. 피해 신고의 75%는 수술 지연(228건) 사례였으며, 진료취소와 진료거절은 각 31건, 입원지연은 14건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배우 남친에 잠수 이별 당한 女 "관계 엄청했고, 신체 사진도.."▶ 무속인의 놀라운 사주풀이 "김고은, 연예인 안 됐으면.." 소름▶ 아파트에서 발견된 남녀 시신, 둘 관계 알고보니..▶ 실종된 유명 女모델, 냉장고에서 시신 발견.. 범인 알고보니▶ 음주운전 후 사라졌던 가수 리지 근황 "남들이.." 놀라운 반전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18310 방첩사 과장 "국수본에 이재명·한동훈 등 체포 대상 말해" 법정 증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 2 0
18309 돌곶이역 땅꺼짐 신고…싱크홀 아닌 '깊이5㎝ 도로파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0 2 0
18308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정지…헌재, 가처분 전원일치 인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8 5 0
18307 벽산그룹 3세 집유기간에 향정신성 약물 복용·운전했다가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3 4 0
18306 서울회생법원, 5월부터 사전 자율구조조정 도입..."K구조조정 새 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7 3 0
18305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法 "이의신청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6 0
18304 [속보]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가처분 인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6 7 0
18303 [현장] 세월호 참사 11주기, 전국 추모행렬…"더 관심 가져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4 10 0
18302 [속보]법원, 뉴진스 이의신청 기각...'독자활동 금지' 유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 11 0
18301 "범죄 피해로 퇴사해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어"...대검 적극 지원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2 235 0
18300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사권 조정..."신중한 접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4 10 0
18299 '韓 재판관 지명 가처분' 이번 주 결론 나올 듯…법조계 전망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54 12 0
18298 검찰, 신한자산신탁 등 압수수색..."직원 수억대 금품수수 혐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4 11 0
18297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유출' 공범 1명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9 47 0
18296 경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지원…"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5 26 0
18295 경찰, '尹 체포저지'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26 0
18294 "마약류 확산 막아라"...6월까지 범정부 특별단속 실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38 0
18293 쯔양, 경찰출석했다가 조사 거부..."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396 2
18292 [속보]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7 23 0
18291 '가세연 고소' 유튜버 쯔양 경찰 출석..."수십회 괴롭힘 지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25 0
18290 '국회 난입 방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벌금 500만원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5 24 0
18289 '부축빼기 기승' 야간 전동차 순찰 강화…절도범죄 줄였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0 35 0
18288 '억대 금품수수 혐의'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부장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4 0
18287 [속보]'억대 금품수수 혐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본부장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5 0
18286 망치로 유리창 부수고 주민 위협한 40대 여성, 구속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7 0
18285 '수표 쪼개기' 시도한 보이스피싱범, 은행원에 '덜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0 0
18284 법무부, 사단법인 너머와 동포 지원 정책 간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1 0
18283 '수억대 금품 수수 혐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본부장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1 0
18282 법무법인 세종, 알렉세이 스투카러브 러시아 변호사 영입[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7 0
18281 '정보 누락·딥페이크' 조심하세요...조기 대선 흑색선전 등 기승 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35 0
18280 "이익금 20% 보장"...주식투자 명목 4000만원 가로챈 50대男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2 0
18279 민법 5%·상법 6% 법정이율 '합헌'…김형두 재판관은 '위헌' 의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0 0
18278 '강서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1심서 징역 20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3 0
18277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LG家 장녀 부부,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2 0
18276 경찰, '방첩사 계엄문건' 사칭 메일' 北 소행 결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1 0
18275 공수처, '尹 석방 지휘' 혐의 심우정 검찰총장 사건 고발인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0 0
18274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소장, 대법서 징역 6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15 0
18273 [속보]'오송 참사 부실 제방' 현장소장 징역 6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48 0
18272 택시기사 부부 적극 신고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168 3
18271 박성재 법무장관 "韓 대행, 행정부 몫 헌법재판관 임명 가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8 0
18270 서울 관악구 재개발구역서 지반 균열…해당 구간 통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31 0
18269 [속보]또 지반침하, 이번엔 서울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구역…통제 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31 0
18268 회생법원 "오아시스, 티몬 인수예정자 선정"...6월 최종 결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3 0
18267 경찰, '쯔양 협박' 김세의 불송치 결정...검찰, 보완수사 요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3 0
18266 인권위 "육군 지휘관, 직장 내 괴롭힘 위험성 알리는 교육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7 0
18265 변협, 법무부 앞 거리서 집회 "신규 변호사 배출 줄여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2 0
18264 법관대표회의 김예영 의장 연임…부의장에 이호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4 0
18263 '민간인' 尹 79분간 법정서 혐의 전면 부인..."메시지성 계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4 0
18262 [현장]'자연인' 尹 첫 공판기일..."윤 어게인" vs "내란수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6 0
18261 주택법상 전체 신규가구 기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헌재 "합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6 0
뉴스 “온몸으로 막았다”…나영석, 뒤늦게 전해진 ‘비행기 미담’, 뭐길래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