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미국 송환'...천재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권도형은?[사건 인사이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3 07:00:07
조회 88 추천 0 댓글 0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33)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21일(현지시각) 권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포베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지 11개월 만이다. 도피 기간으로 따지면 22개월 만이다.

테라·루나 폭락하자 '도피'
권씨는 1991년생으로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경제학과로 진학했다. 졸업 직후에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턴으로 일하다가 지난 2015년 국내로 돌아왔다. 지난 2018년에는 테라폼랩스를 창업했다.

테라폼랩스는 특이한 알고리즘을 채택해 코인을 발행했다.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통화인 루나 공급량을 조절해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 1개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도록 하는 형태였다. 테라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 전까지만 해도 권씨는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물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받았다. 때문에 그에게는 '한국판 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고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실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는 한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3위 규모에 달했다. 권씨는 지난 2019년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리더 30인에 꼽히기도 했다.

권씨를 몰락하게 만든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이 발행한 '테라'와 '루나' 때문이다. 지난해 5월께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발생했다. 일주일 만에 100% 폭락한 테라와 루나는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됐다. 시가총액은 52조원이 증발했으며 피해자만 28만명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피해자 발생에 검찰은 수사에 들어갔다. 여기서 권씨는 도피를 선택했다. 머물고 있던 싱가포르를 떠나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피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검경은 지난해 9월 26일 권씨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졌다. 또 여권을 무효화 하는 조치를 하면서 권씨는 불법 체류자가 됐다.

[포드고리차=AP/뉴시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해 3월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몬테네그로 법원은 21일 권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다. 2024.02.22. /사진=뉴시스
미국서 징역형 얼마나 받을까
사라졌던 권씨가 다시 등장한 것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다.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위조 여권을 사용하다 현지 당국에 체포됐다. 천재로 불렸던 사람인 도피자, 불법 체류자, 위조여권 소지자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검거 직후 미국 뉴욕 검찰은 권씨를 증권 사기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 한국 법무부도 즉시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한미가 권씨의 신병 확보 쟁탈전을 벌인 셈이라 이목이 쏠렸다.

이어 권씨는 몬테네그로에서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범죄인 인도 공식 승인에 이어 이날 미국 송환이 결정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했기 때문에 권씨가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과거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악명을 날린 버니 메이도프는 지난 2009년에 징역 15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권씨 신병 확보에 주력해 온 국내 수사당국으로서는 테러·루나 사태의 핵심 피의자를 국내 법정에 세워 단죄할 기회를 놓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남부지검에 진행 중인 검찰 수사 또한 주범을 빠트린 '반쪽짜리 기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이혼 결심' 황정음 SNS에 의미심장 글 "남편, 이제 편하게..."▶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정체 알고보니...▶ "돌싱녀에 반해 결혼, 살림까지 맡아 했는데..." 초혼남의 사연▶ 여배우 며느리와 산부인과 방문한 김용건 "이런 경우는..."▶ 가수 현당 "故 방실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17년 동안..."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18310 방첩사 과장 "국수본에 이재명·한동훈 등 체포 대상 말해" 법정 증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 2 0
18309 돌곶이역 땅꺼짐 신고…싱크홀 아닌 '깊이5㎝ 도로파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0 2 0
18308 '한덕수 재판관 지명' 효력정지…헌재, 가처분 전원일치 인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8 5 0
18307 벽산그룹 3세 집유기간에 향정신성 약물 복용·운전했다가 재판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43 4 0
18306 서울회생법원, 5월부터 사전 자율구조조정 도입..."K구조조정 새 모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7 3 0
18305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法 "이의신청 기각"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6 0
18304 [속보]헌재, '한덕수 재판관 지명' 가처분 인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6 7 0
18303 [현장] 세월호 참사 11주기, 전국 추모행렬…"더 관심 가져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4 10 0
18302 [속보]법원, 뉴진스 이의신청 기각...'독자활동 금지' 유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1 11 0
18301 "범죄 피해로 퇴사해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어"...대검 적극 지원 [3]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2 235 0
18300 수면 위로 부상하는 수사권 조정..."신중한 접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54 10 0
18299 '韓 재판관 지명 가처분' 이번 주 결론 나올 듯…법조계 전망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54 12 0
18298 검찰, 신한자산신탁 등 압수수색..."직원 수억대 금품수수 혐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34 11 0
18297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유출' 공범 1명 구속…"증거 인멸·도주 우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49 47 0
18296 경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지원…"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45 26 0
18295 경찰, '尹 체포저지'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5 26 0
18294 "마약류 확산 막아라"...6월까지 범정부 특별단속 실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22 38 0
18293 쯔양, 경찰출석했다가 조사 거부..."피해자 보호 의지 없어" [4]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10 396 2
18292 [속보]경찰, 대통령실·한남동 공관촌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7 23 0
18291 '가세연 고소' 유튜버 쯔양 경찰 출석..."수십회 괴롭힘 지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45 25 0
18290 '국회 난입 방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벌금 500만원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5 24 0
18289 '부축빼기 기승' 야간 전동차 순찰 강화…절도범죄 줄였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0 35 0
18288 '억대 금품수수 혐의' 전 이베스트투자증권 본부장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4 0
18287 [속보]'억대 금품수수 혐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본부장 구속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5 0
18286 망치로 유리창 부수고 주민 위협한 40대 여성, 구속송치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7 0
18285 '수표 쪼개기' 시도한 보이스피싱범, 은행원에 '덜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0 0
18284 법무부, 사단법인 너머와 동포 지원 정책 간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1 0
18283 '수억대 금품 수수 혐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전 본부장 구속영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1 0
18282 법무법인 세종, 알렉세이 스투카러브 러시아 변호사 영입[로펌소식]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7 0
18281 '정보 누락·딥페이크' 조심하세요...조기 대선 흑색선전 등 기승 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35 0
18280 "이익금 20% 보장"...주식투자 명목 4000만원 가로챈 50대男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2 0
18279 민법 5%·상법 6% 법정이율 '합헌'…김형두 재판관은 '위헌' 의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0 0
18278 '강서구 오피스텔 살인' 40대, 1심서 징역 20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3 0
18277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LG家 장녀 부부,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2 0
18276 경찰, '방첩사 계엄문건' 사칭 메일' 北 소행 결론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1 0
18275 공수처, '尹 석방 지휘' 혐의 심우정 검찰총장 사건 고발인 조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50 0
18274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소장, 대법서 징역 6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15 0
18273 [속보]'오송 참사 부실 제방' 현장소장 징역 6년 확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48 0
18272 택시기사 부부 적극 신고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잡았다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168 3
18271 박성재 법무장관 "韓 대행, 행정부 몫 헌법재판관 임명 가능"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8 0
18270 서울 관악구 재개발구역서 지반 균열…해당 구간 통제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31 0
18269 [속보]또 지반침하, 이번엔 서울 관악구 삼성동 재개발구역…통제 중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31 0
18268 회생법원 "오아시스, 티몬 인수예정자 선정"...6월 최종 결정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3 0
18267 경찰, '쯔양 협박' 김세의 불송치 결정...검찰, 보완수사 요구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3 0
18266 인권위 "육군 지휘관, 직장 내 괴롭힘 위험성 알리는 교육해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7 0
18265 변협, 법무부 앞 거리서 집회 "신규 변호사 배출 줄여라"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82 0
18264 법관대표회의 김예영 의장 연임…부의장에 이호산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4 0
18263 '민간인' 尹 79분간 법정서 혐의 전면 부인..."메시지성 계엄,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74 0
18262 [현장]'자연인' 尹 첫 공판기일..."윤 어게인" vs "내란수괴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6 0
18261 주택법상 전체 신규가구 기준 학교용지부담금 부과…헌재 "합헌"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66 0
뉴스 ‘바이러스’ 김윤석 “난 배두나의 세 번째 남자…T 되고 싶은 F형” 디시트렌드 14: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