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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통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박은지, 故오요안나 애도하며 폭로 이어가

indi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1 21: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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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故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박은지가 선배로서 후배 故오요안나의 죽음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며,자신이 겪었던 괴롭힘문화도 폭록했다.

 '뿌리깊은 괴롭힘 문화'를 직접 겪었다고 폭로


박은지 인스타그램


 박은지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보지 못했던 후배이지만, 지금은 더 이상 고통 받지 않길 바란다"며 애도했다. 이어 "언니도 7년이나 모진 세월을 견뎌봐서 안다. 그 외롭고 무서운 고통을…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적으며, 자신이 재직하던 시절에도 '뿌리깊은 괴롭힘 문화'를 직접 겪었다고 폭로했다.


박은지 인스타그램


박은지는 이번 글에서 특히 "뿌리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를 두고 기상캐스터 내부에서 벌어지는 혹독한 경쟁 시스템, 그리고 선후배 간 불합리한 서열 문화가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故오요안나의 유족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들이 방송 기회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약육강식의 구조 속에서, 고인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유서 형태의 기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고인이 오보를 뒤집어쓰거나, 퇴근 후에도 불려나가 강제로 교육받으며 퇴근을 지연당하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박은지 "끝까지 밝혀져야"


故오요안나


MBC 측은 사고 발생 약 4개월 후인 지난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사내에 제기된 의혹들을 자체적으로 파악해왔다"면서도,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불거진 문제를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위원회를 꾸렸다는 입장이다.

반면 유족 측은 "MBC가 조직적으로 괴롭힘을 예방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이미 고인이 휴대전화와 카카오톡 대화, 유서 등에 남긴 흔적이 있는 만큼, 위원회의 면밀한 조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박은지 역시 "오랜 시간 버텨온 사람으로서,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면서 "이제는 직장 내 괴롭힘 문화를 끝까지 드러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겪은 일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7년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업무 환경에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존재했다고 시사했다.

한편, 박은지는 2018년 재미교포 회사원과 결혼해 딸을 두고 있으며, 현재 미국 LA에서 거주 중이다.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던 시절의 경험을 언급하며, 고인의 죽음 앞에서 깊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인 박은지는 "이후에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당장 MBC 진상조사위원회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는 미지수지만, 유족과 동료 출신 방송인들의 잇단 증언이 이어지면서 故오요안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적어도 고인의 마지막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뿌리깊은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 드러내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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