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대형 참사' 아찔

indinews

2025.01.29 2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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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에어부산 사고현장

설 연휴 기간 각종 재난·사고를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강조해온 정부였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에 불이 나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불과 한 달 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179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던 만큼 국민들의 항공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상시 대책에도 사고… 항공 안전 불안감 높아져"

김해공항 에어부산 사고현장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26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 있던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승객 169명, 승무원 7명·총 176명 탑승) 후미 상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과 승무원은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으며,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10시34분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11시24분 초진 후 11시31분 완전히 진화했다. 불은 기체 후미 쪽을 대부분 태운 뒤에야 꺼졌으며, 현재 국토교통부와 관련 당국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해공항 에어부산 사고현장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화재·사고·한파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해왔다. 국토교통부도 공항 운항·정비 부문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항공 분야 안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 참사 한 달 만에 또다시 항공기 화재가 발생해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특히 이륙 전 불이 나 승객 전원이 신속 탈출해 대형 사망 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만약 비행 중 화재가 발생했다면 참사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비 불량이나 운항 스케줄 문제 등 모든 요소를 다각도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측도 즉각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꾸려 사고 파악에 나섰으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역시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의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항공기 사고 위험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연이어 발생한 불안정한 사건들은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다시금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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