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 치러지는 제53대 대한변호사협회 선거가 안병희(63·군법무관시험 7회) 후보와 김정욱(46·변호사시험 2회) 후보의 ‘2파전’으로 굳어진 가운데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기존 출마 의사를 밝혔던 금태섭 후보는 지난 13일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안 후보와 단일화했다. 이로써 차기 변협회장 선거는 안 후보와 김 후보가 맞붙게 됐다.
당장 오는 17일 조기투표, 20일 본 투표가 예정된 만큼, 두 후보 간 신경전도 거세지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안 후보가 단일화 직후 수신자 동의 없이 흑색선전 유세 문자메시지를 무차별 전송했다”며 ‘안 후보의 (단일화 후) 첫 행보가 흑색선전이라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가 변호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금태섭 후보와 특정 세력의 협회 사유화를 막기 위해 안병희를 단일후보로 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 해당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후보는 “96대, 97대 서울지방변호사회 상임이사는 연수원 18기부터 변시 11회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 같은 성명에 대해 맞성명을 내고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흑색선전’의 사전적 정의는 ‘사실무근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어 상대편을 모략하고 혼란과 무질서를 조장하는 정치적 술책’”이라며 “‘특정 세력의 협회 사유화’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사실무근의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색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은 김정욱 후보”라며 “이럴 때 사용하는 사자성어가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변협회장은 변호사 등록 허가·취소,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설립 인가, 변호사 징계·감독 등의 권한 외에도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특검 등 법조계 주요 인사에 대한 후보 추천권을 갖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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