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지난 3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특별전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이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히타이트 문명의 실체를 조명하며, 고대 오리엔트 세계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히타이트 문명이 번성했던 아나톨리아 지역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Göbekli Tepe)의 고고학적 중요성을 함께 다룬다. 괴베클리
테페는 기존 인류 문명사의 정설을 뒤집는 발견으로, 인류가 농경 사회로 접어들기 전 이미 거대한 종교적
구조물을 건립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초고대 문명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많은 의문을 남기며, 학계와 대중 모두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오는 18일, 히타이트 문명과 한국 백제 유적을 비교·조명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튀르키예, 독일, 한국 등지의 고고학 전문가
11명이 참여하여 각국의 주요 발굴 성과와 해석을 공유하고, 문명 간 교류와 발전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국제 학술대회는 고대 문명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동시에, 백제 고대 도시 유적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5년 튀르키예-히타이트 국제학술회의 포스터
▴제1주제: ‘히타이트와 그들의 수도 하투샤’ (안드레아 샤흐너, 독일고고학연구소)
▴제2주제: ‘히타이트 제2수도
오르타괴이/샤피누와’ (왼데르 이페크, 히타이트대학교)
▴제3주제: ‘히타이트 문화와 예술의 기원’ (피크리 쿨라코올루·최지연, 앙카라대학교)
▴제4주제: ‘보아즈쾨이-알라자회위크
박물관’ (래술 이비시, 보아즈쾨이-알라자회위크박물관)
한국 측에서는 한성백제박물관 박중균 백제학연구소장이 ‘한성백제 왕도의
발굴조사 성과와 전망’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김대영 학예연구사가 ‘웅진·사비기 왕성의 발굴조사 성과와 전망’을 발표한다. 백제의 세 수도(한성, 웅진, 사비)와 히타이트
수도 하투샤의 도시 유적을 비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선착순 25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발표는 한국어와 튀르키예어로
진행되며, 통역서비스가 제공됨으로 언어의 제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학술대회 발표집은 추후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 특별전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3월 8일(토)부터 6월 8일(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튀르키예 초룸시와 한성백제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협력을 통해 히타이트 유적에서 발견된 212점의
대표 유물을 선보이고 있다. 청동기, 도자기, 무기, 의례용품 등 다양한 히타이트 문명의 유물을 통해 고대 히타이트
제국의 화려한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학술대회와 함께 관람하면 히타이트
문명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에서는 거의 접하기
어려운 튀르키예 히타이트 도시유적을 직접 조사하고 연구한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발표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백제의 도성유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도 서울시 유일의 고고학 및 역사 박물관으로서 다양한 문화권의 고고학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백제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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