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타임스=한아름 기자] ‘토핑 경제(Topping Economy)’가 식품 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토핑 경제’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10대 소비 트렌드로 선정한 키워드 중 하나로 상품의 부수적 요소인 ‘토핑’을 통해 새로운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식음료 및 외식업계의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토핑 경제는 기본 메뉴에 원하는 재료를 더해 개인 취향에 맞는
조합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어떤 메뉴를 선택했는지가 아닌 무엇을 더해 어떻게 즐겼는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순 구매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개입하는 ‘참여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K-푸드’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토핑으로 완성된 조합은 SNS를
통해 공유되며, 조합 과정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자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맞춤형’ 소비를 원하는 MZ세대의
특성에 ‘한국식 토핑’이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을 올리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는 게 토핑의 매력이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인은 전통 음식뿐만 아니라 토핑을 통해 타국 음식을 새롭게 만들기도 한다.
‘한국식 토핑’으로 재탄생된 메뉴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본 특유의 ‘대를 잇는 장인 정신’을 ‘지키는’ 문화라고 본다면, 한국은
‘변화의 문화’이자 우리 것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데 이것이
K-콘텐츠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소금빵이 유행하면 대파크림 소금빵, 흑임자 소금빵 등 각종 토핑이 더해진 형태가 쏟아지면서 소금빵의 인기를 확산한다. 크로플, 약과, 베이글, 도넛, 그릭 요거트도 동일한 방식으로 유행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토핑 경제 트렌드는 식음료, 외식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식음료 업계 토핑 트렌드 확산 주도

공차 그릭요거트 3종
최근 건강하고 담백한 맛을 앞세운 그릭 요거트가 프리미엄 디저트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고 꾸덕한 식감이 특징인
그릭 요거트는 과일, 그래놀라, 초콜릿 등과 조합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그릭 요거트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하고, 시즌 한정으로
즐길 수 있는 특별 토핑 4종을 함께 선보였다. 타피오카
펄, 코코넛, 밀크폼 등 다양한 토핑을 앞세워 ‘토핑 맛집’으로 자리 잡은 공차는,
이번 신메뉴에서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합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공차의 시즌 한정 토핑은 ‘리얼 딸기’, ‘리얼 망고’, ‘쿠키 크럼블’,
‘빠삭 초코’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리얼 딸기’와 ‘리얼
망고’는 신선한 과일 본연의 풍미를 살려 상큼한 맛과 요거트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했고, ‘쿠키 크럼블’은 씹는 재미를 더해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빠삭 초코’는 얇고 바삭한 크로칸트 초콜릿을
사용해 진한 초콜릿 풍미와 경쾌한 식감을 함께 전달한다. 또한, 토핑은
지그재그 형태로 더해져 식감은 물론 시각적인 만족감도 높였다.

요거트월드 요거트 아이스크림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 요거트월드는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속속들이 입점하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디저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던 요거트월드는 올해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롯데월드몰에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디저트 맛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이웃집통통이와의 콜라보로 큰 인기를 끌었던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의 연장으로, 다가오는 봄 시즌을 맞아 ‘요거트월드 토핑 드라이버 통통이’를 테마로 꾸며진다. 방문객들이 토핑 커스터마이징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토핑 커스텀바 ‘토핑바 월드’를 운영한다. 1인 커스텀 컵 구매 시 1000원을 추가하면 토핑 커스텀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로 제공되는 12온즈 컵에 원하는 만큼 토핑을
담을 수 있다.
요거트월드의 시그니처 저당 요거트아이스크림과 이웃집통통이의 황치즈 토핑을 조합한 콜라보 메뉴 ‘요거트월드에 놀러온 통통이’를 비롯해 1인 커스텀 컵과 월드컵 시리즈 4종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요아정 요거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은 아이스크림에 50가지가 넘는 토핑을
취향에 맞게 조합해 즐길 수 있는 디저트 프랜차이즈다. 소비자 사이에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문화가 퍼지며 인기를 끄는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요아정이 새롭게 선보이는 첫 번째 토핑은 ‘빠작 바나나 브륄레’이다. 신선한 생과일 바나나를 겉면만 토치로 카라멜라이징하여 브륄레
스타일로 재해석한 토핑이다.
두 번째 토핑은 ‘빠삭 두바이 초코쉘’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많은 사랑 받고 있는 ‘대세 디저트’이지만, 이를
요아정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요아정 초코쉘을 얹고, 바삭한 카다이프를 더해 원조 두바이 초콜릿의 맛을 재현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함께 곁들었을 때 바삭하면서도 진한 초콜릿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는 토핑으로, 요아정만의
차별화된 감각이 돋보이는 메뉴다.
컴포즈커피가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컴포즈콤보’도 대표적인 토핑 경제 아이템이다. 컴포즈콤보는 음료 66종과 디저트 17종을 자유롭게 조합해 1122가지의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로, 출시 1주일 만에 1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비약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의 개성 있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 커스터마이징 바람 ‘골라먹는 메뉴’

청년피자 나만의 사색 피자
청년피자는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존중한, 고객 맞춤형 메뉴인 ‘나만의 사색피자’를 출시했다. 신메뉴 ‘나만의 사색피자’는 청년피자의 오리지널 피자 라인업 중 원하는 피자 4가지를 자유롭게 조합해 자신만의 특별한 한 판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피자 한 판으로 여러 가지 메뉴를 즐기고 싶은 개인은 물론, 다양한
입맛을 가진 가족, 친구,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 나들이 등 다양한 상황에서 즐기기에 적합하다.

매드포갈릭, ‘내맘대로 런치’ 프로모션 세트
매드포갈릭은 취향에 따라 원하는 메뉴로 구성할 수 있는 ‘내맘대로
런치’ 프로모션 세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피자와 파스타, 라이스 등의 메인 메뉴를 입맛에 따라 직접 골라 선택할 수 있는 일종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2인부터 4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내맘대로 런치’ 프로모션 세트는 단품으로 주문할 때보다 최대 24%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아웃백, ‘Taste Respect’ 캠페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맞춤형 다이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Taste Respect’ 캠페인을 론칭하고, 이를 담은 영상 3편을 공개했다. 고객들이 각자의 기호에 맞춰 메뉴를 조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가족편’, ‘커플편’, ‘부스팅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만의 픽으로 이 순간을 커스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웃백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방식으로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커스터마이징 주문서를 비주얼 요소로 활용해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시락도 내맘대로 토핑한다
대상 청정원이 단 한 그릇으로 맛과 영양 모두 챙길 수 있는 잡곡 기반의 저당 도시락 '그레인보우'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2023년 9월 첫 선을
보인 '그레인보우(Grainbow)'는 '잡곡(Grain)'과 '무지개(Rainbow)'의 합성어로 현미, 귀리, 렌틸콩 등 다양한 잡곡과 고기, 채소, 해물 등 원재료를 조화롭게 담아내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헬시플레저, 비건, 저속노화 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입맛을 반영한 제품 라인업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2025년 3월까지 판매량은 약
100만개에 달한다.

토핑이 가능한 저당 도시락
이에 힘입어 청정원은 맛과 건강은 물론, 편의성까지 극대화한 용기형
그레인보우 신제품 4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용기 타입이라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제품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3분30초만
데우면 간편하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완성할 수 있고, 부피도 작아 보관도 용이하다. 용기는 친환경 바이오 소재를 30% 적용해 환경까지 생각했다.
더욱 건강해진 영양 설계도 눈길을 끈다. 100g 기준 당 함량은 1g에 불과하고, 나트륨도 대폭 낮췄다. 반면, 단백질은 1그릇
기준 삶은 계란 흰자 3개 분량(9.7g)으로 높여 부담은
덜고 필요한 영양은 채웠다. 또, 현미, 흑미, 보리, 귀리, 렌틸콩 등 5가지 잡곡을 고온·고압으로
조리해 부드러운 맛을 살렸고, 평소 챙겨먹기 어려운 컬리플라워, 당근, 케일, 옥수수, 홍피망
등 5가지 채소를 한 그릇에 담았다.
10가지 재료로 지은 잡곡밥에 다양한 토핑을 올려 보는 재미도 더했다. 각 토핑에 따라 △에그&베지 △올리브&병아리콩 △튜나&크랩 Flavor △베이컨&할라피뇨
총 4종으로 구성했다. 먼저, '에그&베지'는 5가지 잡곡과 풍성한 채소에 반숙 계란 후라이를 더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올리브&병아리콩'은
풍미 가득한 올리브와 은은한 단맛의 병아리콩이 조화를 이뤄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튜나&크랩 Flavor'는 쫄깃한 게맛살과 고소한 참치를 가득 넣어
풍부한 감칠맛이 일품이고, '베이컨&할라피뇨'는 톡 쏘는 할라피뇨의 매콤함과 베이컨의 감칠맛이 입맛을 돋운다.
<catchrod@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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