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인해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가 약 5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개미들의 레버리지 투자 행렬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시간 8일, 블룸버그통신 측은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 옵션 계약에 기반해 변동성을 측정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가 52.24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S&P500 지수는 장 초반에 4.1% 상승했다가 1.6% 하락한 채 마감했다.
VIX의 장중 변동 폭은 2 거래일 연속으로 20포인트를 넘겼다. 상호관세에 의한 증시 불안으로 인해 주가가 막대한 변동폭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개미들은 레버리지 투자에 '저점'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들 때문에 미국장이 한국장처럼 바뀌어... '오징어게임' 멈춰야
미국 나스닥지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는 2 거래일동안 63억 달러(약 9조 3천억 원)가 사라졌다. 하지만 하락세가 주춤했던 7일경 레버리지 ETF에는 자금이 또다시 몰렸다.
TQQQ는 상품 출시 15년 만에 15억 달러(약 2조 2천억 원)가 유입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 2배 레버리지(TSLL)는 3월에도 구매 금액 1위를 기록했다. 이어 2위에는 '테슬라'와 3위에는 '엔비디아'가 올랐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3월 7일부터 4월 8일까지 서학 개미들은 레버리지 ETF상품을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미들은 SOXL에도 1조 4478억 원을 투입하는 등 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하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 SOXL의 수익률은 -48.27%를 기록하며 충격을 줬다. TSLL 또한 33.49% 하락했다. TSLL은 테슬라 주가의 일일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최근 테슬라 주가가 크게 하락하며 그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한편, 지난해 미국 증시가 크게 뛰어오르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므로 레버리지 ETF에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오웬 라몬트 수석 부사장은 한국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미국 주식장이 한국 주식장처럼 변하고 있다며 일침 했다. 특히 그는 이를 '오징어 게임'이라 비유하며 한국인들이 위험한 배팅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종목, 컬트 종목, 레버리지 단일종목 ETF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누군가가 참가를 권유할 때 최고의 선택은 참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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