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5 14:05:04
조회 183 추천 0 댓글 0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연합뉴스]


우리나라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자동차보험에는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주행거리 연동 특별약관이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자동차를 적게 운행할수록 사고 발생 빈도도 줄어든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자동차 주행거리와 교통사고가 상관관계가 있을까. 연합뉴스 팩트체크부로 문의한 독자 메일이 와서 이를 확인해봤다.

주행거리 연동 특약 또는 주행거리 특약은 예전엔 '주행거리 연동 자동차보험제', 영어로는 'PAYD'(Pay-As-You-Drive)라고 불렸다.

최근엔 '사용량 기반 보험'(UBI)의 하위 범주로 분류된다. UBI 상품은 주행거리뿐 아니라 운전자의 운전 습관 등 주행 정보를 바탕으로 위험의 정도를 산정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보험을 뜻한다.

보험연구원의 '주행거리에 연동한 자동차보험 제도 연구'(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주행거리 특약과 같은 PAYD는 1970년대 초반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처음 제안됐다.

하지만 1990년 이후 정보기술(IT) 산업이 발달하고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서 PAYD를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본격적인 상품 판매는 2000년대 들어서였다.

보고서가 파악했을 당시 주행거리 연동 자동차보험은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3개국에서 판매 중이었다.

우리나라에선 2011년 하반기부터 주행거리 특약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2022년 4월부터는 모든 운전자가 자동으로 이 특약에 가입되도록 상품 약관이 변경돼 현재는 모든 운전자가 이 제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주행거리와 교통사고 발생률과는 정말 관련이 있을까?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연합뉴스]


보험연구원의 보고서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용 자동차를 운전하는 463명의 정보를 수집·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주행거리를 운전한 기준그룹(1만∼1만5천㎞)에 비해 0∼1만㎞를 운전한 그룹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41% 낮았고, 1만5천㎞ 이상 운전한 그룹은 반대로 38% 높았다.

손해보험회사의 자체 분석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1년 자사 보험에 가입된 차량의 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행거리와 사고율 간의 상관계수가 0.946에 달했다.

상관계수는 -1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주행거리가 3천㎞ 이하의 경우 사고율이 5.7%였지만, 9천㎞ 초과∼1만㎞ 이하는 11.6%, 1만9천㎞ 초과∼2만㎞ 이하는 14.1%에 달했다.

사고율은 자동차 대수 대비 사고 건수를 말한다. 즉, 사고율이 5.7%는 자동차 100대당 발생한 사고 건수가 5.7건이라는 뜻이다..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연합뉴스]


교통안전공단의 2016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연간 주행거리가 1만㎞ 늘어날 때마다 교통사고율이 4.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2015년 비(非)사업용 승용차 일반형 운전자의 주행거리와 교통사고 정보를 회귀 분석한 결과다.

또한 2015년 기준 1만㎞를 주행했을 때 평균적으로 교통사고가 0.0383건 발생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간접적인 분석 자료도 있다.

보험연구원의 '코로나19가 자동차보험에 미친 영향 분석'(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9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9.4%로, 전년 동기 대비로 5.6%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감소하면서 자동차 운행도 줄어 사고 발생률이 낮아진 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통계청의 자동차 주행거리 자료를 보면 승용차 1대의 1일 평균 주행거리가 2019년 35.1㎞에서 2020년 34.7㎞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의 대인배상 사고 발생률이 2020년에 과거 3년 이동평균 대비 5.04%, 대물배상은 11.29% 각각 하락했다.

컨설팅사 맥킨지의 2020년 보고서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보고서는 과거 경기 침체기 자동차 운행 감소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면서 자동차 운행이 줄면서 사고 발생 빈도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

안전운전과 연동한 자동차 보험도 출시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연합뉴스]


주행거리 특약이 대중화되면서 보험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환급액도 증가 추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보험 주행거리 특약의 환급액이 지난해 1조3천509억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6천411억원의 2배나 되는 규모였다.

특약이 도입될 당시 최대 할인율이 11.9%였는데, 최근엔 60%까지 확대됐다.

주행거리 특약은 보험 가입자뿐 아니라 보험회사에도 유리한 제도다. 안전 운전을 하는 고객들을 정확히 판별해 이들을 대상으로 보험료가 싼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고객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자동차 보험료는 성, 연령, 운전경력, 지역, 자동차 연식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이때 젊은 운전자들은 사고 발생률이 높아 보험료가 전통적으로 높게 책정된다.

하지만 보험회사는 이 특약으로 주행거리가 짧아 상대적으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젊은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낮은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다.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연합뉴스]


물론 사고 발생률이 단순하게 주행거리에 비례한 것은 아니다. 운전 시간대, 운전 속도 등 운전자의 운전 행태도 주요 변수다.

이런 운전 행태를 반영한 자동차 보험을 PAYD와 대비해 'PHYD'(Pay-How-You-Drive)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선 안전거리 특약이라고 한다.

보험연구원의 '차량데이터 이용 현황 및 보험회사 시사점'(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PHYD 모델은 보통 과속,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 급정거, 급회전, 운행 시간대 등을 반영해 안전 운전점수를 산정, 보험료를 책정한다.

보험회사들은 현재 티맵이나 카카오내비와 같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자동차 제조사가 운영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통해 운전 형태 정보를 받고 있다.

이런 안전 운전점수에 따른 보험료 할인율은 3∼16%로 보험사마다 다르다.

보고서는 PAYD, PHYD 등 UBI 시장 규모에 대한 전망이 추정기관마다 천차만별이지만 2022∼2030년 연평균 성장률이 26%를 웃돌 것으로 예측한 보고서도 있다고 전했다.



▶ "우대금리 늘린다" 보금자리론, 신혼부부·두자녀 혜택 확대▶ "전현직 임직원 부부·동기 짜고쳐" 기업銀 882억 부당대출 적발▶ "자동차 주행거리 짧으면 사고도 줄어든다고?"▶ "결국 제적 되나" 의대생 복귀 마지노선 3월 27일... 학장단 거듭 호소▶ "달러채권 투자로 고수익"…美투자사 사칭 사기에 '소비자경보'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술 마시면 실수가 많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4/14 - -
12117 "아침에 눈뜨면 수백만원 꽂혀" 인생 기회라 생각했던 '역배팅 투자' 뭐길래 [1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0414 11
12116 "이재용이 왜 여기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난 삼성전자 회장 투자 전망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54 0
12115 "올해 80% 상승할 것" 엔비디아, 지금이 매력적인 가격? 주가 분석 전망 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24 0
12114 "누가 트럼프 입 좀 막아" 삼성부터 현대까지 '시퍼렇게 질려' 미래 주가 전망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12 0
12113 "대형 산불 내면 손해배상 모두 책임진다?" 법원 판결문 보니... '충격' [2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9084 10
12112 "생필품 최대 50% 할인" 이마트, 미리 만나는 '랜더스 쇼핑 페스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17 0
12111 "건보료 안매겨 '특혜' 논란" 공무원 복지포인트 5조 2천억, 무슨 일?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314 1
12110 "최대 1천 200만원 지원" 서울시 노후 저층주택 집수리 비용 참여가구 모집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66 0
12109 "한국인은 출입금지" 일본, 한국 관광객 비매너에 결국... '글로벌 에티켓 지켜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207 0
12108 "8개월만에 최대 400원 가격 인상" 롯데리아, 리아불고기 단품 5천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5 0
12107 "봄철 식중독 주의하세요" 육류 등 대량 조리 음식 보관법 준수해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64 0
12106 "출산하면 1억" 인천시 올해 1월도 출생아 증가율 18.9% 전국 1위 유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80 0
12105 "성공 못하면 미국 배 침몰" 일론 머스크, 5월 말까지 1조달러 절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76 0
12104 "뼈저리게 반성…회사 원점 재점검" 백종원, 주주에게 고개 숙여 첫 사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8 150 0
12103 "대놓고 밀어준다" 자동차 일괄 관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불기둥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422 2
12102 "10만 달러는 시작에 불과" 전 백악관 관료, 비트코인 연말 2배 상승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46 0
12101 "최고가 갱신할 수도" 리플(XRP) 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06 0
12100 "암호화폐 불장 오나" 시바이누 가격 15% 급등 이유 장기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06 0
12099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트럼프 자동차 25% 관세에 '미국 경제 폭락' 우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08 0
12098 "지금 사놔야" 차기 대통령 누구? '이재명 관련주' 벌써부터 무더기 상한가 [9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7619 14
12097 "지금이 매수 기회" 한화에어로, '적기 투자로 시장 선점 가능' 주가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95 0
12096 "4월 깜짝 반등하나?" 한화오션,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주가 전망 분석 보니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89 0
12095 "삼겹살·애호박이 1천원대" 이마트, 4월 '가격파격 선언' 할인 얼마나 되길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89 0
12094 "청년 취업 시기는 점점 늦어져"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고학력?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217 0
12093 "하기스 최대 50% 할인" 유한킴벌리, '다둥이 든든페스타' 캠페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72 0
12092 "추종매매 주의하세요" 대체거래소 프리마켓서 주가 '급등락'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68 0
12091 "대졸 신입사원 채용합니다" 기아, 4월 1일~14일 원서접수... 상세 일정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72 0
12090 "주거 양극화 증가" 30대 초반, 전세 줄고 월세·자가 늘어... 왜? [1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5997 0
12089 "수능종료벨 1분30초 빨라" 1인당 300만원 국가배상... '원고 일부승소 판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84 0
12088 "가구당 최대 월 540만원" 서울시 소상공인 아이돌봄서비스 확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7 153 0
12087 "한달만에 33% 올라" 불붙은 중학개미 '더 오른다' 반전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92 0
12086 "미분양일 때 사야 돼" 부동산 투자의 역설, 수도권 아파트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52 0
12085 "거래소 상장된다더니" 한때 시총 11위였던 파이코인, 27% 급락 붕괴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25 0
12084 "역시 삼성은 다르네" 이재명 2심 무죄에 삼성전자 주가 불기둥 전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51 0
12083 "기관은 내다팔고 개미는 줍고" 미국 주식, '심상치 않은 움직임' 포착됐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14 0
12082 "손절해?vs물 탈까?" 더본코리아, '가맹점'도 역풍맞아... 주가 향후 전망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00 0
12081 "과징금 9천억원 부과" 삼성전자, 인도서 '관세 회피 혐의' 주가 영향은? [10]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7009 7
12080 "신생아 가구 특공 1번 더 가능" 공공분양주택 일반공급 물량 50% '우선권'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5066 1
12079 "도착보장, 늦으면 보상금 1천원" SSG닷컴 '스타배송' 출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76 0
12078 "챗GPT 더 '똑똑'해졌다" 새로운 이미지 생성 AI 모델 출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90 0
12077 "5년 내 실용적 양자컴 가능" 구글, 젠슨 황 발언 뒤집을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67 0
12076 "서학개미, 위험 베팅 말고 분산 투자해야"…한은의 경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73 0
12075 "우편물 확인못해 세금 체납" 임영웅, 합정동 자택 압류됐다 해제,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81 0
12074 "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내린다" 예대금리차 더 벌어지나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80 0
12073 "언제 어디서든 59종 민원신청…" '제주간편e민원' 28일 개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51 0
12072 "니코틴 없다더니..." 액상 전자담배서 니코틴 무더기 검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76 0
12071 "대체 누구길래" 미국 SEC 새로운 수장 임명에 '암호화폐 3종'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238 0
12070 "대규모 붕괴 온다" 미국 증시 폭락 예언한 유명 경제 서적 저자의 분석 [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2729 0
12069 "이번 불장은 안 놓쳐" 암호화폐 저점 다지고 '반등' 장기 분석 전망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381 0
12068 "서민들 피눈물" 소비심리 최악인데 '집값' 또다시 상승 전망 분석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234 0
뉴스 “집에 가도 생각나서 피식”…‘로비’, 실관람객도 엄지 척 디시트렌드 04.1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