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속된 닷컴 버블 시기에 S&P 500지수는 거의 세 배, 나스닥 100지수는 718% 급등했다.
그리고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나스닥 지수는 주가가 80% 이상 날아갔고, S&P 500지수는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최근 S&P 500지수는 2022년 10월 저점에서 지난달 최고점까지 72%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2조 달러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후 약세를 보이며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국면에 들어서기도 했다.
코슬라 벤처스의 공동 창업자 비노드 코슬라는 "투자자에게는 공포와 탐욕이라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면서 "탐욕이 생기면 무분별한 가치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AOL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케이스는 "인터넷은 너무나 큰 아이디어였고 사회와 기업, 세계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를 안일하게 보는 사람들은 뒤처지게 됐다"면서 "따라서 사람들은 크게 투자했고, 일부는 성공했지만 대부분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인터넷에 대한 과장된 광고가 많았고, 이는 인터넷으로 돈을 버는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되기 훨씬 전부터 현실화했다. 그래서 인터넷 붐과 인터넷 파산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 부진에 되살아난 닷컴버블 악몽…
요즘 AI 열풍을 이끄는 기업들은 닷컴 시대를 지배했던 기업들과는 다르다.
닷컴 버블 당시에는 수익성이 낮은 신생 기업들이 많았고 일부는 기업 이름에 닷컴만 붙여 주식을 일반에 파는 데 집중했다.
이에 비해 오늘날 AI 관련 기업들은 알파벳과 아마존, 애플,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기업들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알파벳, 아마존, 메타, MS가 AI 산업 인프라 개발에 총 3천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이들 기업은 총 2천34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닷컴 버블 당시 기업들은 현금도 많이 까먹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켄 피셔 회장은 "닷컴 시대에는 시가총액 상위 200위 안에 마이너스 현금소진율을 기록한 기업이 엄청나게 많았다"면서 "거품을 거품으로 만드는 것은 마이너스 현금소진율로, 2000년 당시의 기업들은 이런 상태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때문에 그저 좋은 기업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주가수익비율(PER)도 1999년 나스닥 기업들이 약 90배로, 지금의 약 35배에 비해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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