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퀀텀데이' 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기업 수장들 앞에서 1월,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앞서 젠슨 황은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정말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언제 나올 것 같냐"라고 묻는 질문에 "15년은 너무 이르고, 20년이 적당할 것 같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시장의 기대감이 폭삭 주저앉았고,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은 폭락했다. 특히 당시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티 등 주식은 40% 가까이 폭락했다. 젠슨 황은 현지시간 20일, '퀀텀데이'에서 자신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누군가 나에게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으로 유용해지려면 얼마나 걸릴까'라는 질문을 했다. 답한 다음 날 양자컴퓨팅 업계 전체 주가가 60% 떨어졌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젠슨 황, '"약발 다 됐나?" 양자컴퓨팅 기업 주가 또 폭락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이어 "내 첫 반응은 '양자컴퓨터 기업이 상장사라고?'였다.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젠슨 황은 "어쨌든 (상장됐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해 온 사람으로서, 엔비디아를 설립하고 쿠다를 개발해 현재의 컴퓨팅 플랫폼으로 만드는 데 20년이 넘게 걸렸다. 5년, 10년, 15년, 20년이라는 범위는 나에게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자컴퓨터 기업들을 초청해 직접 얘기를 나눠보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GTC 역사상 처음으로 퀀텀데이를 마련했다. 이 기업들은 내가 틀렸고, 내 예상보다 양자 컴퓨팅이 더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해 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양자컴퓨팅을 두고 잠재력과 혁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엄청나게 복잡하기 때문에 성숙해지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1월 자신의 발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이날 '퀀텀데이'에 기대를 걸고 있던 투자자들은 많았지만, 시장의 주목을 끌 만한 발표는 없었다. 이에 시작 전부터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들은 일제히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행사가 마무리되던 시점에는 하락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특히 아이온큐는 9.27%, 리게티 컴퓨팅은 9.24%, 퀀텀컴퓨팅은 11.71%, 디웨이브퀀텀은 18.02% 급락하고 말았다.
젠슨 황은 "올해 첫 '퀀텀데이' 행사로 기대치를 낮춰 달라. 다음에는 엄청날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9일 보도를 통해 "불과 1년 전 공개 석상에서 협력업체의 이름만 불러도 주가가 뛰었던 젠슨 황의 약발이 이제는 거의 다 한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젠슨 황이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그의 입지가 약화됐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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