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진행 중이었던 태영건설과 태영건설우가 모두 관리종목 지정 해제가 되면서 장중 30% 넘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우는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7,0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태영건설우는 지난 2024년 2월 1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여러 번의 연장을 거친 끝에 오는 21일 지정 해제를 앞두고 있다.
당시 태영건설과 태영건설우의 가격 괴리가 상당히 크다는 이유로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지만, 이번에 태영건설이 관리종목 지정 해제가 된다는 소식에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어마어마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태영건설은 장중 코스피 전체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태영건설의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도 전일보다 18.05%(380원) 오른 2,485원으로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티와이홀딩스, 티와이홀딩스우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2월 25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지정 해제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되었다.
한국거래소는 태영건설 관리종목 지정 해제에 대해 "202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감사의견 적정으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라고 공시했다.
바로 직전사업연도에는 태영건설의 지배회사, 지주회사에 대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견이 '비적정'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 1년 만에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지난해 1월 심각한 재무 상태 악화로 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은 자본 잠식에 빠지면서 3월 14일에는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3월 21일에는 관리 종목 지정 조치를 받기도 했다.
부동산 PF, 공포의 4월 또 한 번 다가올까
사진=SBS뉴스
특히 지난해 4월에 불거진 건설업계 부동산 PF 위기설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기점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 당시 태영건설 측은 알짜 사업장이 많기 때문에 자구책을 이행하면서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부동산 PF 부실이 드러나면서 건설 기업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었다.
이후 태영건설은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리하고 여의도 사옥을 처분하는 등 자본금 확보에도 사활을 걸었다.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도 알짜계열사인 에코비트를 매각했고 앞으로 루나엑스 골프장, 광명 테이크호텔도 각각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영건설은 핵심 계열사인 SBS만은 팔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모양새다. 당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터졌을 때 태영건설 측에서 SBS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혀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4월이 다가오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등 건설업계에서는 다시 한번 '4월 위기설'이 번지고 있다. 4월엔 건설사의 12월 결산법인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시기이므로 재무 사정이 좋지 않은 건설사가 속출할 시 연이은 부도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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