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자산운용사의 수석 부사장이 '미국 주식시장'에 이상현상이 발생하게 된 원인으로 한국 개미들 때문이라는 주장을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자산운용사 '아카디안'의 오웬 라몬트 부사장은 '오징어 게임 주식시장'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금액은 약 1121억 달러(약 163조 2176억 원)라고 한다.
이는 미국 증시 전체 시가 총액인 62조 달러(약 9경 272조 원)의 0.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부 테마주에서는 한국 개미들의 거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을 예로 들었다.
한국 투자자들은 현재도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과 함께 인공지능 관련 주식, 소형 모듈식 원자로 기업, 가상자산 관련 주식, 레버리지 ETF 등을 선호하고 있다며 해당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등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집중 매수 종목, 고점 대비 55~65% 하락해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그는 한국인들의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두고 '오징어 게임'이라고 비교하면서 "한국 개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미국 주식 시장이 점점 한국화 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 때문이라는 것.
이어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직전, 2018년 볼마게돈 사태, 니콜라 사기 의혹, 실리콘밸리 은행 붕괴 등 미국 금융 역사의 재앙 직전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관련 종목 매수가 급증했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은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위험한 게임에 뛰어든다. 이처럼 한국 투자자들도 빠르게 부자가 되기 위해서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에 나선다. 대부분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한다"라고 경고를 보냈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라몬트 부사장은 과거 증시가 하락했을 때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던 것을 언급하며 "1989년 일본 샐러리맨, 1999년 성장 펀드 투자자들, 2021년 밈 주식을 매수한 루빈후드 투자자들처럼 이번에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그 자리에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개인 투자자들은 지루하더라도 인덱스 펀드를 매수하는 게 나을 것. 오징어 게임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의 결정은 아예 참가하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라몬트 부사장이 언급한 '양자컴퓨팅' 관련 주식 중 한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말 약 1610억 원(1억 1100만 달러)을 집중 매수했다고 알려져 있는 '리케티 컴퓨팅' 종목은 한 달 만에 주가가 1400% 폭등한 바 있다. 현재 '리게티 컴퓨팅'은 고점 대비 약 55% 하락했으며 한국 투자자들이 60% 보유하고 있다는 실 SQ 종목은 고점 대비 약 65.8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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