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놓고 돈먹기 끝났다" 암호화폐 전문가, 밈코인 열풍 하락 전망 분석

나남뉴스

2025.02.20 20:00:05

조회 271 추천 1 댓글 0

사진=나남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던 밈코인(Meme coin) 열풍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20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서는 최근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의 파트너 닉 카터가 내놓은 밈코인 분석 견해를 전했다.

카터는 "원래 밈코인이란 것은 공정한 거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가상화폐"라며 "그러나 현실에서는 내부자 거래와 조작된 시장 구조가 개입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존의 밈코인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벤처캐피털(VC)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큰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라며 "현재 밈코인 시장은 내부자들이 장악한 시장으로 변질됐다. 이제 이제 밈코인은 더 이상 공정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카터의 부정적인 견해는 최근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와 연관된 리브라 토큰 사태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아르헨티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지원을 언급하며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리브라'를 소개한 바 있다.

이에 매수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10억 달러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4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수의 고래 지갑에서 대량 매도세가 발생했고 이에 시세는 94%까지 급락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리브라 시세가 폭락하자 밀레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나는 잘 모르고 올렸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현재 밈코인 리브라 투자자 가운데 86%가 1,000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밈코인, 내부자 거래 법적 책임 완벽히 피해갈 순 없어

사진=SBS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트럼프 코인'을 출시했지만 곧바로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이면서 내부자 거래 논란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에 투자자들의 밈코인 신뢰도는 급격히 하락하는 모양새다.

카터는 "밈코인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제 시장의 흐름은 변하고 있다"라며 "더 이상 밈코인에 대한 대규모 붐은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와 동시에 카터는 그동안 밈코인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떠안은 점을 지적하며 규제 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법적으로 밈코인은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이 내부자 거래에 대한 법적 책임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향후 규제 당국에서 블록체인 거래 기록을 바탕으로 법적 조치도 충분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년간 각 토큰의 기본적인 가치를 제대로 알고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한 단계 성숙한 방향으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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