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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일 통화' 박현수...대통령 '옥중 경찰인사?' 논란

파이낸셜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6 14: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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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인수위부터 대통령실 등 거쳐
윤 정부 들어 3개 계급 초고속 승진
조지호 등 체포조 동원 의혹 관계자와 통화


박현수 치안정감 내정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치안정감 승진을 포함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대통령계 인물을 수뇌부로 끌어올린 것은 직무 정지 상태인 윤 대통령의 입김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 핵심이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 두 번째 계급이자, 치안 총수 후보인 치안정감으로 전날 내정된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초고속 승진한 경찰 내 친정부 인사로 꼽힌다.

그는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총경)에서 윤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등 거침없는 승진을 거듭했다. 이번 정부에서만 경무관, 치안감을 거쳐 치안정감까지 3개 계급이 오른 셈이다.

함께 치안감에 오른 남제현 경무관, 박종섭 경무관도 각각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로 파견됐던 ‘친윤계’로 분류된다.

박 국장은 비상계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구속 기소), 강상문 서울 영등포경찰서장(참고인 조사) 등과 수차례 통화했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 국장은 비슷한 시간대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과도 통화했다.

현재 임명권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그러나 경찰 수뇌부를 친윤계 인사들이 무더기로 다시 장악하면서 윤 대통령의 ‘옥중 인사’가 사실상 단행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만약 경찰 조직에 대한 이해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최 대행의 의지만 반영됐다면, 그 배경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 역시 경찰 안팎에서 제기된다. 최 대행은 계엄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혐의로 경찰과 검찰 등의 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박 국장은 경찰청장에 이어 경찰 2인자로 꼽히는 서울경찰청장에도 동시에 내정됐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박 국장의 서울청장 추천 여부를 결정한다. 각 시도경찰청장은 자치위와 협의해 추천을 받아야 한다. 박 국장은 이르면 10일 서울청장에 임명될 전망이다.

다만 내란 연루 혐의로 직무배제돼 대기발령 상태인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치안정감 7개 자리 중 하나를 유지하고 있어 박 국장은 당분간 치안정감 내정자로 서울청장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대상자 4명 중 3명이 용산 출신"이라며 "대통령실과 최 대행이 경찰 고위급 인사를 '윤석열맨'으로 채워 경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속셈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달 중에 순차적으로 총경 이상 승진 발표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정 이하는 정기인사 시기를 맞추도록 노력 중"이라면서도 오는 3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국가수사본부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 많고 엄중한 시기여서 차기 후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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