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펙부터 쓰자면 30세 남 지방국립대 화학공학 졸 학점 2.21 / 4.5 (시밤 이부분이 압권이지ㅡㅜ) 토익 780점 자격증, 해외연수 없음 외국어 특기사항 없음 이정도인데, 캐 암울해. 학점이 저 지경이 될정도까지 뭐했느냐고 묻는다면 할말 없지만 집안이 정말 말도 못하게 가난하거든. 형제는 없고, 나는 아부지 없는 사생아에다, 어머니는 지병이 있어서 꼼짝을 못하셔. 생활보호대상자 수당과 보조금정도로 살다가 대학교 들어가서는 일단 학자금 대출 받아서 납부금 넣고, 여튼 집안 살림살이와 납부금 플러스 알파를 모두 내가 해야 했거든. 공부는 고사하고 집 옮겨 다니기도 바빴어. 이쯤에서 눈치 챘겠지만, 친가쪽 친척은 당연히 없고, 외가쪽에서는 버림받고 해서 친척들의 도움도 전혀 받을 수가 없었지 여튼 이래봐야 변명밖에 안되고. 결론은 졸업하고 좀 일하다가 나와서 다시 재취직 준비중인데 정말 돌겠다. 다른건 모르겠고, 학점 개판에 전공이 개발살이니 전공관련 취업은 꿈도 못꾸겠고 일단 학점 3.0 하한선 거는 곳들은 아예 접으니 들어갈 수 있을만한 곳이 없어. 어떡 해야 할지. 도서관에서 일하고 주말엔 노가다 뛰어 쌀값은 버는데 이미 결혼따위는 거의 포기한 상태야. 나부터 이 꼬라지고 집안도 이러니.. 혹시 학점 개판인 횽아들 좋은 사례 있으면 대답좀 해줘 ㅜㅜ 쓰레기 같은 인생 나도 땅파고 들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