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식당 리뷰] 이천에 가면 으레 쌀밥은 먹어줘야 한다 ‘이천 돌솥밥 시골밥상’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22 08:01:45
조회 11 추천 0 댓글 0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경기도 이천을 갈 일이 일년에 한두 번 정도 간혹 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떠오르는 건 이천 쌀밥이다. 물론 저탄고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쌀밥을 멀리 하려고 애쓰긴 하지만 한창 체중조절을 할 때도 이천에 가는 날만큼은 으레 쌀밥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분명한 건 이천 어느 쌀밥집을 가나 밥맛이 기가 막혔다는 거다. 물론 밥맛과 밥값은 정비례했다.

 


이번에도 이천에서 볼 일을 보고 오후 1시가 넘은 시각이라 처음 생각해둔 쌀밥집으로 차를 몰았다. 10여분 달려 도착한 그 곳은 주차장도 만차, 식당 앞 대기인원도 인산인해다. 아내가 차에서 내려 근황을 살피러 갔다 왔는데 혀를 내둘렀다. 대기팀이 무려 85개 팀이란다. 대기 예상시간은 2시간. 정말 헐이다.


 


식당 입구



 


식당 주차장



 


대여섯팀이 대기 중이다.


 

 

플랜 B로 생각해 둔 식당으로 다시 행선지를 바꿨다. 이천에서 맛있게 먹었던 몇 집이 있었는데 거길 가기엔 너무 멀고 근처 쌀밥집 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곳을 내비에 찍고 무작정 향했다. 어딜 가나 맛있을 거란 생각에서다.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도착했다. 간판 이름은 이천 돌솥밥 시골밥상이다. 주차장이 20~30대는 댈 정도로 널찍한 걸 보니 이 곳도 꽤나 유명한 곳인가보다.


 

다행히 식당 입구가 북적이진 않는다. 예닐곱 분이 의자에 앉아 있다. 카운터 대기순 적는 노트를 보니 우리 앞에 다섯팀이 대기 중이다. 이 정도면 무난했다. 대기자들을 위한 룸도 별도로 있다. 카운터 옆 입구엘 보니 뻥튀기와 누룽지 말린 과자, 팝콘이 쌓여 있다. 대기하면서 심심하니 사먹으라는 거다. 하나당 3~5천원 정도 했다. 우린 팝콘 두 통을 구입했다. 카드는 안 받고 무조건 현금으로 구매해야 한다.


 


대기 손님들을 위한 주전부리



 


식혜와 커피는 무료


 

 

우리 앞에 몇 팀이 호출되어 식당 안으로 들어가고 한참이 지나도 부를 생각이 없다. 30분 정도는 너끈히 기다린 듯하다. 대기실 안에 CCTV를 보니 빈 테이블이 몇 개가 보이는데 채울 생각이 없다. 가만 보니 우리 앞에 들어간 사람들도 테이블이 빈 상태로 마냥 기다리고 있다. 주방 음식이 손님을 못 쫓아가는 것이다. 아무래도 일반 밥이 아니고 돌솥밥이다보니 병목현상이 생긴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홀이 꽉 찬 것도 아닌데 주방의 속도가 이렇게 더딘 건 심각한 문제다.


 

그리고 얼마나 더 기다렸을까? 드디어 호출되어 식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5가지 밥상 중에서 우린 갈치시골밥상 2인분과 게장시골밥상 2인분을 주문했다. 갈치조림을 제외하고 간장게장, 흑돼지철판볶음, 떡갈비, 육전, 더덕구이, 된장찌개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4인분으로 나와야 하는데 상차림을 보니 조금씩 빠진 듯했다. 예를 들어 된장찌개의 경우 2인 밥상에 하나씩이니 뚝배기 2개가 나와야 하는데 된장찌개가 하나만 나온다. 물어보니 이렇게 나오는 게 맞단다. 간장게장 역시 처음엔 4쪽만 나왔길래 4인분 맞냐고 하니 착각했다며 추가해서 다시 갖다준다. 이런 건 명확해야 한다.


 


시골밥상 메뉴



 


먼저 온 팀들도 음식이 나오지 않아 대기 중이다.



 


우리가 주문한 한상



 


주요 메인 반찬. 게장은 다시 보충됐다.



 


돌솥밥


 

 

우린 생각보다 빠르게 나온 밥상을 게 눈 감추듯 빠르게 흡입하기 시작했다. 이미 오후 2시가 넘은 시각이라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블랙홀이 빨아들이듯이 음식을 흡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솥밥이라 더 고소했을 수 있지만 이천쌀밥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집에선 왜 이렇게 맛있는 쌀밥이 되지 않는지 의아하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했던가. 나머지 갈치조림을 비롯해 간장게장, 흑돼지철판볶음, 더덕구이 등 어느 것 하나 맛없는 건 없었다.


 


모든 음식을 싹쓸이했다.


 

 

우린 스스로 싹쓸이 가족이라고 부른다. 4명 모두 식성이 좋아 밥은 물론 반찬까지 왠만해선 식사를 남기는 법이 없다. 이 식당 역시 모든 접시를 싹쓸이했다. 주방의 속도가 손님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 음식양에 대한 배려만 조금 더해준다면 가히 최고의 밥상이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view_times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3741 [패션] 농심, 라면 키링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9 1 0
3740 [조선] 전투용 무인수상정 시대 연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4 1 0
3739 [바이오] 엔지켐생명과학, AI 모빌리티 & 바이오 연구소 개소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58 6 0
3738 [리서치] 2534 1인가구 홈라이프 탐구 보고서 발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9 0
3737 [ICT] 네티스, AX와이파이 공유기 2종 특가 이벤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4 9 0
3736 [환경]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국내 최초 탄소중립 영화제 운영 선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51 9 0
3735 [음식 칼럼] 느슨한 국내 ‘디카페인’ 표시 기준 강화해야 한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7 11 0
3734 [항공 리뷰] 5성급 카타르 항공과 초럭셔리 도하 하마드공항 이용 후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 15 0
[식당 리뷰] 이천에 가면 으레 쌀밥은 먹어줘야 한다 ‘이천 돌솥밥 시골밥상’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1 11 0
3732 [AI] 대원씨티에스, 블루프리즘 AI 자동화 어워드 본선 진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49 14 0
3731 [식당 리뷰] 일본식 돼지고기 덮밥 '부타동(豚丼)'의 풍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5 0
3730 [레포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가족권 새로 도입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43 0
3729 [항공] 싱가포르항공, 봄맞이 특별 요금 할인 및 고객 프로모션 진행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9 0
3728 [여행] 20주년 아고다, 2주간 할인 행사 진행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43 0
3727 [영화 리뷰] 내 자식이라면? 불편한 질문 던진 《보통의 가족》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983 1
3726 [공연] 서울의 휴식은 음악과 함께...서울 거리 곳곳에서 '구석구석라이브' 2천회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630 1
3725 [마라톤] WWF ‘2025 서울어스마라톤’ 개최… 4월 22일부터 접수 시작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00 0
3724 [패션쇼] 한복 입은 덕수궁길, 패션소 런웨이로 변신...내달 2일 '서울패션로드' 열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41 0
3723 [아동] ‘돌봄의 질을 선도하다. 서울 아동돌봄, 이제는 ‘역량’이다’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9 0
3722 [AV] 야마하뮤직코리아, 몰입형 사운드 기술 ‘이머시브 솔루션 AFC 세미나’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8 0
3721 [이벤트 리뷰] ABC마트 재고 세일 행사 ‘개러지 세일’ 후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40 0
3720 [제품 리뷰] 가성비 모니터링 헤드폰 '미디플러스 HM80'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35 0
3719 [영상 리뷰] 유튜브 시청 시 배터리 오래 쓰는 방법 [4]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1 1925 2
3718 [트레킹 리뷰] 홍콩에서 등산하기? 홍콩 '드래곤스 백' 트레킹 후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76 0
3717 [여행 리뷰] 중국 비자 면제로 홍콩에서 비자없이 중국 입국해보기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0 78 0
3716 [해외 전자상가 리뷰] 홍콩 골든 컴퓨터 아케이드의 쇠락과 용산 전자상가의 미래 [4]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7548 5
3715 [전시회 리뷰] 과거의 영광은 어디로? 2025 홍콩 전자전을 가보니...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9 139 1
3714 [모빌리티] 현대차, 오키나와 국내 여행객 대상 전기차 렌터카 프로모션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613 0
3713 [한강] 짧은 봄밤에 한강 야경은 길~게...낭만 가득한 <한강야경투어> 시작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490 2
3712 [걷기] 코리아둘레길 공식 선포…5월 2일까지 걷기여행주간 운영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11 0
3711 [음료] 공차, 브라운슈가 시그니처 밀크티 2종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04 0
3710 [웨어러블] 화웨이, 스포츠에 적합한 ‘C-브릿지’ 오픈형 무선 이어폰 ‘프리클립' 국내 공식 출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09 0
3709 [역사 리뷰] 올해로 77주년 맞은 제주4·3 역사의 흔적 ③ 가시리마을 4·3길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195 1
3708 [모빌리티] 현대자동차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참가 [2]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5833 0
3707 [모빌리티]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및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공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17 0
3706 [지하철]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 40년만에 새옷 입는다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415 0
3705 [체험] 봄밤의 특별한 초대, 오는 18일 운현궁서 ‘흥선대원군의 풍류’ 체험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4 0
3704 [리서치] 의류 및 스킨케어 브랜드는 지난 12개월간 미국 디지털 광고에 각각 62억, 11억달러 투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9 0
3703 [환경 칼럼] 서울시 쓰레기 소각장 건립 ‘제자리 걸음’…쓰레기 대란 '시한폭탄'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100 0
3702 [영상 리뷰] 휴대폰 개인 정보 보호 설정 방법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97 0
3701 [스타 리뷰] 전설의 여성 록 밴드 하트(HEART), 록의 심장을 뛰게 하다! [4]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2089 5
3700 [기부] 현대차, 사회공헌 캠페인 포레스트런 “참가자 한 명이 한 그루 나무 기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97 0
3699 [식품] 농심라면 출시 3개월 만에 1천만 봉 판매 돌파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19 0
3698 [시스템] 히타치 스토리지,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11년 연속 선두자리 지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01 0
3697 [전시] 식품회사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 행사에 참가한 진짜 이유 [1]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5326 0
3696 [주방] 써모스, 피크닉용 ‘메뉴별 도시락통’ 선보여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07 0
3695 [공모전] 국민이 직접 만드는 안전한 일상, '2025 생활안전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02 0
3694 [축제 프리뷰] 초콜릿과 와인이 가득한 ‘포르투 WOW’ 부활절 축제로의 초대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285 0
3693 [AI] 다올티에스, 국내 AI 생태계 확장 위해 업스테이지와 맞손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6 104 0
3692 [교통]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1천만 건 돌파 리뷰타임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120 0
뉴스 노정의, 판도라 상자 열었나…남친 배현성 곁 맴도는 황보름별과 맞대면 (‘디어엠’) 디시트렌드 04.2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