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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재생] 글이 스스로 말을 할때 그것은 살아 있는 글이된다.앱에서 작성

미래를달리는소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2 2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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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 누군가가 자기에게 보내는 메세지라고 생각하고 응답을 해오는데 이 글은 특정인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아닙니다 이 전까지 쓴 글에 대해서는 수신자가 특정되었다고 인정을 하겠으나 이 후로는 글의 수신자가 특정되지 않음을 명시합니다   글이 스스로 말을 할 때 그것이 살아있는 글이 된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 글은 정치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정치적으로 수단화해버린 글은 허구의 주체들을 생산해낸다 그리고 거짓 주체들 간의 갈등 양상이 거짓 역사를 구성한다 글이 정치적인 수단이 되는 것은 생존에 따른 공포 때문이다 생존이라는 절박한 명분으로 인해 언어는 주술적 무기가 된다 죽음의 사슬을 끝없이 이어가는 도구로서의 글은 생명이 없다 그것은 약을 자처하는 또 하나의 독이며 죽음의 하인일 뿐이다 도대체 글을 쓰는 자는 누구이며 또한 글을 읽는 자는 누구인가 여기에서 성급하게 육체의 개별성에 근거한 주체들을 확립시켜버리면 절박한 육체적 생존에 사로잡혀 노예가 되어버린 공포만 드러날 뿐이다 개별적으로 분리되어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동인형들이 과연 주체인가 과연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으로 저렇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이는 것인가 이 육체의 손가락과 컴퓨터의 자판이 접촉하여 글자는 모니터 화면에 떠오른다 그러나 굳이 이 육체의 손가락과 컴퓨터의 자판이 없어도 글자는 쓰여질 수 있다 이미 급속도로 발전되는 기술로 인해 스스로 수많은 글들이 이곳에 쓰여지고 있다 글들을 쓰는 주체는 더이상 육체를 가진 인간이 아니며 프로그램화된 기계들이다 과연 육체를 가진 인간이 프로그램화된 기계와 다르게 의지를 가지고 결단하는가 앞으로 등장할 고도로 발전한 인공지능 채팅프로그램과 대화를 한다고 할 때 시각적 인식과 촉각적 인식이 가능한 기관을 가진 육체들과 구분해 낼 수 있을까 인간이 진정 주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욱 근본적으로 사유해내지 못한다면 그동안 쓰여진 역사 구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을 반복하는 자동인형이 되고 말 뿐이다  지금 주체라고 부르는 그것이 진실로 주체인가 정말로 전혀 이상하지 않은가 처음으로 돌아가자    <보충> 현재의 모든 체계는 기존의 체계들을 조합하여 규모만 확장하는 것에 불과하다. 물론 지금의 방법으로도 절대다수의 육체들을 움직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체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적인 지점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다. 시계가 끝없이 돌아가고 달력이 나날이 넘어가고 거짓말이 더욱더 커지고 있을 뿐이다. 생존기계와 번식기계와 전쟁기계와 건축기계에 불과한 각각의 인간 육체들이 제아무리 저마다의 고유성을 주장하면서 이리저리 날뛴다해도 모든 역사는 이러한 무의미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모든 학문은 이 반복성을 정확하게 규명하여 끝없이 재생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그 반복 속에서나마 더욱 길게 생존하고 더욱 크게 번영하는 효과만을 노리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무의미가 끝없이 재생산될 수 있는 것은 생명의 의미를 개별적인 육체성에 제한하는 생리학적 생물학적 전제들을 전혀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질 수 있는 모든 문제의식과 해답양식들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살아남고 더욱 더 잘 살아보겠다는 공포와 쾌락에 사로잡힌 노예들의 생존투쟁무기로 사용될 뿐이다. "블레이드러너"와 "공각기동대"와 "매트릭스"의 논리구조는 교묘하게 자신을 뒤틀면서 이 지점을 피해가고 있다. 그 작품들은 마치 육체와 정신 간의 변증법을 다루는 것처럼 수사학적인 기교를 부리고 있지만 결국에는 정신을 증발시키고 육체를 생존시키려는 투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영화산업 자체가 주체에 대한 사유가 근본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생산구조 하에서 성립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주인이 누구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철학은 교묘하게도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위장하여 회피하였다 역사를 반복하고자 한다면 지금의 방식이 굳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루터와 칼뱅이 그랬듯이 낡은 스콜라철학의 문제들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스콜라철학을 만드는 것이다. 종교 개혁이 그랬듯이 낡은 카톨릭교단의 문제들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카톨릭교단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바뀌는 것은 고작해야 그것을 구성하는 부품들과 인형들일 뿐이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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