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무부는 중국의 대표 철도 차량 제조사인 CRRC와 Jtrain 컨소시엄 간의 계약 체결 직전 협상을 중단시키면서 현대로템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철도 전문 매체 Railwaysupply에 따르면, 이스라엘 재무부는 중국 기업 CRRC와 Jtrain 컨소시엄 간의 계약이 체결되기 직전 협상을 중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대표 철도 제조 기업 CRRC는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블랙리스트 기업으로, 이스라엘 정치권 내부에서 국가 안보 우려가 불거지며 계약 진행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컨소시엄은 예루살렘 트램 '블루라인' 운영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계약 규모는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83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미 지난해 Jtrain 컨소시엄에 트램 납품 제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번 CRRC 탈락으로 인해 현대로템이 반사 이익을 얻으면서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홈페이지
예루살렘에는 현재 레드라인, 그린라인, 그리고 신규 추진 중인 블루라인 등 총 3개 노선의 트램 시스템이 구축되거나 계획돼 있는 상태인데, 특히 블루라인은 미래 확장성과 상징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지난 2월에도 모로코에서 약 2조2027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따내며 글로벌 수주 활동을 확대한 바 있다.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부문은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34%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주 잔고도 8조9630억 원에 달해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중국 기업 CRRC는 미국 등 서방국가와의 관세 갈등, 정치적 불안정성 속에 그동안 추진해왔던 여러 국가에서 철도사업이 좌초되고 있다.
현대로템 주가, 여전히 저점이라는 평가
사진=현대로템 홈페이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는 뉴욕시 철도 설계 수주에 성공한 적도 있지만, 미국 상원 지도부의 반발로 사업 재검토 요청이 제기됐다. 이후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및 안보 우려가 지속되면서 CRRC가 미국 내 수주에서 지속적인 제한을 받고 있다.
심지어 모로코 전동차 사업에서도 CRRC는 현대로템과 경쟁했지만, 최종 낙찰에 실패한 바 있다. 글로벌 철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정치적 리스크에 막히는 가운데, 현대로템이 대체 공급자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21일 현대로템에 대해 "수출 레퍼런스 부족으로 인한 저평가가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1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현대로템 종가는 11만3000원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63.5% 늘어난 1조2230억 원, 영업이익은 366.8% 증가한 2086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폴란드에 K2 전차 26대를 순조롭게 납품 중이며 방산 매출의 높은 수익성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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