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충격에 빠뜨린 영화 '러브레터'의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사인이 '익사'로 밝혀졌다.
8일, 나카야마 미호의 소속사인 빅애플에 따르면 "경찰의 검시 결과 사건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6일,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가 욕실 안의 욕조에서 쓰러져 있는 미호를 발견했으나 그녀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고 한다. 현장에서는 유서나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고인이 욕조에서 똑바로 앉아 옆으로 기울어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그녀의 죽음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긴 이유는, 바로 그녀가 숨진 전날까지도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고 당일 오전 7시까지 소속사 스탭과 연락을 주고받았기 때문이었다.
내년, '러브레터' 30주년 기념으로 한국서 재개봉 예정이었다
사진=나카야마 미호SNS
따라서 미호가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보도가 쏟아지자 팬들은 그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인지, 타살 정황은 없는지에 대한 의혹들을 내놨다. 일부 팬들은 미호가 '지병'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미호의 사망은 오는 1월 1일, 영화 '러브레터'가 개봉 30주년을 기념으로 한국에서 재개봉할 예정이었으며 15일에 콘서트 일정도 예정되어 있었기에 더 큰 충격을 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나카야마 미호는 한국에서는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그녀는 1980년대 후반 아이돌로 데뷔한 가수 출신이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러브레터'는 '이와이 슌지'감독이 자신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로맨스 영화로 한국에서도 개봉해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에서 명대사로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를 남겼다. 한국에서 '러브레터'가 개봉했을 당시 해당 영화는 일본 영화 최초로 14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사진=나카야마 미호SNS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나카야마 미호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제가 오랫동안 한국에서 사랑받는 이유는 좋은 작품 때문이다. 러브레터가 있었기에 한국 팬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영화 '나비잠'을 통해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당시에는 "러브레터가 개봉한 지 벌써 25년이 흘렀는데 아직도 '오겡끼데스까'라고 해 주시는 게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나카야마 미호가 사망 전 남긴 SNS글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고인은 사망 전날인 5일, 설치 미술가 루이즈 부르주아 전시회에 다녀왔다며 "며칠 전 갔다 왔는데 사진 잘 못 찍어서 죄송해요. 2~3일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고, 같이 간 친구하고만 이야기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작품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 담긴 문구는 "I Have been to hell and back. And let me tell yoy, it was wonderful.(나는 지옥을 다녀왔다. 그리고 말하자면, 그곳은 황홀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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