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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F 2024] 인포플러스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금융 문제 해결”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16 1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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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x 한국기술벤처재단 공동기획] 도약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은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기술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며, 기업의 가치와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인포플러스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의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과 금융을 연결해 동남아시아의 금융 서비스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현재 인포플러스는 금융 데이터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인포API’, 기업의 자금 관리를 지원하는 ‘인포CMS’, 회계 및 세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지원하는 ‘인포ERP’ 등의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현지 은행과 기업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덕분에 지난 3년간 평균 매출 80억 원 이상을 유지했고, 고객사도 8000곳 이상 확보했다. 인포플러스는 베트남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김종우 인포플러스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인포플러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종우 인포플러스 대표 / 출처=인포플러스


베트남 금융 문제 해결 위해 창업


IT동아: 안녕하세요, 김종우 대표님.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종우 대표: 안녕하세요. 인포플러스 김종우입니다. 저는 지난 1996년부터 약 23년간 은행에서 IT, 신사업 비즈니스 설계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2015년에는 국내 은행의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해 베트남에 직접 가서 법인 설립, IT 인프라 구축 등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인포플러스를 창업하고 지금까지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금융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IT동아: 인포플러스를 창업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종우 대표: 베트남 인구는 약 1억 명에 달하며, 성인 기준으로 85%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 산업 역시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입니다. 저와 김민호 공동대표는 금융권 출신으로, 국내 디지털 금융의 발전 단계를 초기부터 경험했습니다. 저희는 금융과 연계된 다양한 비즈니스가 발전하는 베트남을 보면서 한국에서의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을 현지에서 구현하고자 인포플러스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IT동아: 인포플러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종우 대표: 인포플러스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금융 데이터를 외부와 연결하는 BaaS(Banking as a Service)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금융을 연결해 동남아시아 시장의 금융 서비스 관련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중입니다. 저희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각각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사명은 ‘정보통신기술(IT)에 가치를 더한다’는 의미에서 인포플러스로 지었습니다.

현지 상황에 맞춘 솔루션 제공


IT동아: 인포플러스가 선보인 솔루션에 대해 설명부탁드립니다.

김종우 대표: 우리나라는 실시간 자동이체, 가상계좌, 온라인 결제 등 편리한 금융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는 각 은행이 자금관리서비스(CMS) 솔루션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연계해 서비스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CMS를 먼저 구축하고 그 이후에 API를 도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은행은 대부분 CMS 솔루션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성공한 디지털 금융 및 핀테크 관련 모델을 베트남에 도입했을 때 실패하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먼저 금융 데이터를 외부에 연결하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금융 데이터 중계 모델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환경에 맞춰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베트남 금융 시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은행원 출신으로 은행 법인을 설립한 경험 덕에 현지 금융 환경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었고 적절한 사업 모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증권사 서비스에 인포API를 적용한 사례 / 출처=인포플러스



지금까지 선보인 주요 솔루션은 ▲금융기관 데이터를 API 형태로 제공하는 ‘인포API’ ▲가상계좌, 자동 이체 및 지급 등을 금융기관과 통합해 기업의 자금 관리를 지원하는 ‘인포CMS’ ▲회계 및 세무,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지원하는 ‘인포ERP’ 등이며, 이 외에도 금융 및 보안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포API는 기업이, 인포CMS는 은행이 도입하는 솔루션입니다. 이들 솔루션을 적용하면 기업은 금융기관의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자사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일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기업 시스템만으로 금융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죠. 은행 역시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고객이 증권 계좌를 발급받고 거래 앱을 설치해도, 실제 주식을 매수하려면 증권사 일반계좌로 입금 후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해야 합니다. 자동 연동 시스템이 없는 탓에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증권사가 인포API를 도입하면 입금 즉시 증권 계좌가 충전되고, 고객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베트남은 자동이체가 일반적이지 않아 고객이 대출금을 상환할 때 통신사 대리점이나 제휴 대리점을 통해 현금으로 입금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수수료 부담이 크고 현금 취급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존재하죠. 인포API를 이용하면 계좌로 대출금을 지급하고 원리금 상환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납 관리가 자동화되고, 불편했던 프로세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됩니다.

인포ERP는 회계, 세무 관련 기능부터 시작해 생산 및 물류 관리 등 점차 기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포ERP는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편의성과 자동화를 강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메일로 받은 전자 세금계산서도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인포CMS 화면 / 출처=인포플러스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성장, 동남아시아로 확장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종우 대표: 저희는 지난 6년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3년간 평균 매출 80억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0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고객사도 8000곳 이상 확보했고, 거래 건수는 1억 10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또한 아기유니콘200, 스케일업 TIPS, 창업도약패키지, 핀테크30 등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66억 원이며, KB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DTN인베스트먼트 등 금융사 및 투자사로부터 성장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IT동아: 현재 한국기술벤처재단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요?

김종우 대표: 창업도약패키지의 지원은 연구개발 분야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인포API 내 CMS 솔루션과 QR 결제 기능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능은 지난해 12월 현지 유통 매장에 적용했는데, 하루 300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월간 5만 건 수준이던 거래 건수가 지난해 12월 10만 건을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30만 건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CMS 솔루션과 QR 결제 기능은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및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체 시스템이 없는 기업을 위해 웹 클라이언트도 개발했습니다. 별도 구축 없이 웹을 통해 쉽게 CMS 서비스를 이용하는 솔루션으로, 고객 결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김종우(좌), 김민호 인포플러스 공동대표 / 출처=인포플러스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 및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종우 대표: 베트남의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 산업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저희는 현지 은행과 기업이 인포API, 인포CMS 등 솔루션을 통해 통합 금융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금융 업무 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이외의 동남아시아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2023년 8월 캄보디아 법인을 설립했고, 현재 시장 확장 중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의 한 은행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 상반기 내에 저희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디지털 금융 및 핀테크 기술력을 해외 곳곳에 널리 퍼트리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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