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4일, 글로벌 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NHN의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가 오픈베타 테스트(OBT)를 시작하고, 넷이즈게임즈의 '원스 휴먼' 모바일 버전이 같은 날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키스트데이'즈의 OBT 일자가 정해진 상태에서 '다키스트 데이즈'가 같은 날 출시를 발표했다. 대작 게임의 출시일이 겹치는 경우는 다수 있다. 최근 대작 3종의 예만 해도 그렇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3월 27일 출시됐고, 크래프톤의 대작 '인조이'와 넥슨의 대작 액션 '카잔'이 다음 날인 3월 28일 동시에 출시됐다.
하지만 다키스트데이즈와 원스 휴먼 모바일은 좀비 아포칼립스와 생존을 테마로 한 오픈월드 슈팅 RPG라는 점에서 비슷한 장르적 특성을 공유한다. 또한 다키스트 데이즈는 OBT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것을 오픈하기 때문에 사실상 출시라고 봐도 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업계와 유저들 사이에서 "컨벤션 효과를 노린 출시 전략인가?"라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4월 24일, 우연인가 전략인가?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5년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작품으로, 좀비가 창궐한 세계에서 생존자들의 협력과 경쟁을 그린다.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107개국 5만 7천여 명이 참여한 글로벌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대감을 키웠다. NHN은 이를 바탕으로 4월 24일 OBT를 확정, 사실상 정식 출시와 다름없는 서비스를 예고했다.
반면, '원스 휴먼'은 넷이즈의 야심작으로, 지난해 7월 PC 버전 출시 이후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모바일 버전은 글로벌 예약 3천만 명을 기록하며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넷이즈는 3월 21일 '원스 휴먼'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일을 4월 24일로 공식 발표했다.
흥미로운 점은 두 게임의 출시일이 정확히 겹친다는 사실이다. NHN이 먼저 4월 말 OBT 일정을 공개했지만, 넷이즈가 뒤이어 같은 날짜를 확정하면서 우연인지 의도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유저는 '다키스트 데이즈' 디스코드에서 "비슷한 장르의 대작이 같은 날 출시되는 건 컨벤션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며 궁금증을 제기하기도 했다.
컨벤션 효과란?
컨벤션 효과는 비슷한 성격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동시에 출시되거나 경쟁할 때,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비슷한 장르의 영화가 같은 시기에 개봉하면 관객의 관심이 몰리며 극장가 전체가 활성화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게임 업계에서도 유사한 장르의 대작이 동시에 출시되면 유저들의 비교와 토론이 활발해지고, 이는 양쪽 게임의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팀 원스 휴먼 /넷이즈
스팀 원스 휴먼 /넷이즈
스팀 원스 휴먼 /넷이즈
NHN과 넷이즈의 입장은?
지난 4월 9일 진행된 '다키스트 데이즈' 개발진 인터뷰에서 NHN 정중재 이사는 출시일 중복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두 게임이 겹치는 이유를 묻는 게임와이 질문에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게임이라 저희도 당연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반대로 또 원스휴먼처럼 엄청난 리소스가 들어간 대작과 비교가 되는 것 자체가 저한테는 또 고맙고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면서도 "OBT 일정은 저희가 먼저 발표했는데 원스휴먼이 4월 24일 날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서 저희가 타겟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가 먼저 OBT 일정을 발표했는데, '원스 휴먼'이 같은 날짜로 출시를 확정해 약간 당황스러웠다"며 "원래 알고 있던 '원스 휴먼'의 출시 일정은 4월 초였는데, 갑작스럽게 겹치게 됐다"고 전했다.
정 이사는 두 게임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세계관과 몰입감 높은 내러티브를 제공한다. 반면 '원스 휴먼'은 SF적 요소가 강하다"며, "시즌제로 운영되는 '원스 휴먼'과 달리 저희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의 게임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스 휴먼'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면서도, "천천히 오래 사랑받는 게임이 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반면, 넷이즈 측은 출시일 결정이 다른 게임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넷이즈 관계자는 날짜가 겹치는 이유를 묻는 게임와이 질문에 "'원스 휴먼' 모바일 출시일은 글로벌 개발 및 출시 일정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며 "다른 타이틀의 동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한국은 글로벌 출시의 한 지역일 뿐"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장르, 다른 매력
'다키스트 데이즈'와 '원스 휴먼'은 공통적으로 생존과 슈팅을 핵심으로 하지만, 세부적인 매력은 다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속 생존자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강조하며, 쉘터 건설과 파쿠르 액션 등 다양한 플레이 요소를 제공한다. 스팀 위시리스트 15만 돌파, 넥스트 페스트 1위 등의 성과로 글로벌 기대감을 입증했다.
'원스 휴먼'은 초자연적 요소와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과 대규모 PvP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PC 버전의 성공을 발판으로 모바일에서도 글로벌 흥행을 노리고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 /NHN
다키스트 데이즈 /NHN
다키스트 데이즈 /NHN
4월 24일, 게임 팬들의 축제?
두 게임의 동시 출시는 유저들에게는 선택의 기로이자 축제의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도 '마비노기 모바일'(3월 27일), '인조이', '카잔'(3월 28일) 등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비슷한 장르의 '다키스트 데이즈'와 '원스 휴먼'이 맞붙는 이번 4월 24일 역시, 루트슈터와 생존 게임 팬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컨벤션 효과로 인해 두 게임이 서로의 인지도를 끌어올릴지, 아니면 치열한 경쟁으로 한쪽이 밀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4월 24일이 게임 팬들에게 잊지 못할 날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과연 어떤 게임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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