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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존내 암울한 인생...

dkdk 2007.02.02 20:13:16
조회 1072 추천 0 댓글 9

80년생이라 나이도 많은데 존내 암울해... 사람은 성격이 2살 때까지 80%가 결정된다고 하더라.... 난 사교성이 없고 소극적이고 행동이 꿈떠... 덕분에 고2 때까진 왕따였고 내가 먼저 접근해서 사귄 친구 하나 없었지. 고3 때 좋은 친구 만나서 성격이 조금 대담해져서(그 전까진 거리에서 고개 숙이고 다녔어) 왕따에서 벗어날 순 있었지... 그런데 고3 때 IMF에 아버지 수표가 부도나서 집안이 망했어. 고3 중간 쯤에 집이 망한 걸 알았고 그 뒤부턴 공부를 사실상 안 해서 결국 수능은 400 만점에 278점을 맞았지. 대학은 포기했고... 집이 망했는데 어떻게 대학을 가겠어?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1999년에 단칸방으로 옮겨왔지.(지금도 살아. 내가 못 난 탓이지) 아버지는 빚 지고 신용불량자가 되어서 같이 살 수가 없게 되었어. 부모님은 합의 이혼을 했어. 친구들이랑은 연락이 끊겼고, 지금은 어디서들 사는 지 찾을 방법이 없어. 주유소랑 전단지 알바 조금 했는데 체력 약하고 성격이 워낙 소심하다 보니 일을 못 배워서 금방 금방 짤렸지. 그 이후론 잠수 타다가 2000년에 상근예비역으로 군대를 갔어. 성격 탓에 아버지가 옥탑방으로 옮겨간 뒤에 정신병에 걸리데. 군대를 정신병으로 의병제대로 나왔지... 병명은 계속 정동장애(조울증) + 정신분열증. 조울증 + 정신분열증에 걸리면 사리판단이 흐려지고 객관적인 의사 표현이 안 돼. 환각 증세도 벌어지고. 옆집에 잠깐 살던 아저씨의 도움으로 6개월간 공장에 다녔는데 또 정신병이 도져서 그만뒀어. 이때가 가장 정신병이 심했지. 기억이 술 심하게 마시면 필름 끊기는 것처럼 끊겨서 기억나. 6개월 동안 공장에 다니긴 했는데, 비정규직에 작은 공장이라 월급 80씩 받았는데 난 10만 갖고 나머진 엄마 드려서 저축은 0. 청량리 정신병원에서 2달 살다 나왔는데 그 다음엔 어영부영 소설 쓴답시고 시간을 보냈어. 2004년엔 엄마가 간병일 하셔서 약간 가계 수입이 늘었어. 부모님이 권하는 대로 사이버대학에 입학했어. 그러다 2004년 8월경에 전세가 1년에 1번 내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 꽤 기뻣지. 내가 애쓰면 단칸 월세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 싶었어. 카트 정리 해보고 타이핑 알바 하다가 아버지(경비하셔) 권유로 2005년엔 직업학교에 들어갔어.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소심하고 사교성이 없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서 정신병이 또 도졌어. 이번엔 가까스로 입원은 안 하고 넘어갔지. 정신병에 왜 걸리는 지 원인은 정신과 의사도 모른데. 직업학교에선 별 의미 없는 자격증들(ITQ 한글A 파워포인트C 엑셀C 인터넷A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 운용기능사)를 땃고 출결이 엉망이었어. 2006년에 직업학교 수료하고 집 근처에 있는 전자칩 공장에 들어갔어. 건실한 중소기업에 정규직(생산직)으로 들어는 갔지... 한달에 150 받았고 2교대 근무였지. 내 행동이 굼뜨고 공장 일도 잘 못 배운다는 걸 알았어(학교 체육 시간에 친구도 없고 해서 맨날 벤치에 앉아 있다 보니 운동 신경이 꿈떠). 일 잘 못 하니 부서가 옮겨지더라. 내가 알게 모르게 공장에 피해 준 것도 있다는 걸 알았고, 공장 안에 일 못 한다고 계속 부서 쫓겨 다닐 거 같아서 내 스스로 사직했어. 공장 그만둔 게 2006년 4월 말이고 지금까지 백수신세야. 공장 일로 사이버대학 등록금은 벌었고, 사이버대학생이라 정부 통계엔 백수로 안 잡히겠지만 서도... 올해로 사이버대학 4학년이라 졸업은 곧 해야될 거 같아. 학점은 엉망이고... 내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서른 넘어서도 취직 못 할 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앞이 컴컴해. 그래도 고3 졸업할 때엔 자신감은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잃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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