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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 2007년 1월 3일 수요일 - 술 술 술...

택시또라이버 2007.01.03 20:49:46
조회 834 추천 0 댓글 16


하이... 형들아 인생막장 택시또라이버왔어... ㅎㅎ 오늘은 오후6시10분까지 운전하느라 좀 늦었어... 막판에 교대하러 가는데... 여자손님 만원넘는 장거리를 가자고 해서.. 좀 오바했어... 그놈에 돈이 먼지... ㅋㅋㅋ 근데 어제부터 돈벌이가 안되는것 같아... 아무래도 날씨가 따뜻하니까 사람들이 별로 택시를 안타는것같아... 아님 내가 손님없는 곳만 돌아다니는건가?? 암튼... 오늘 12시간 일한거 적어볼게... 원래 수요일은 비교적 손님들이 있는 날인데... 차고지에서 나와서부터.. 15km정도 빈택시로 달렸어... 손님 졸라 없더라... 날씨가 추우면.. 사람들 버스 기다리다가 빈택시 지나가면 인간심리상 타는데... 다덜 안타고 끝까지 고집부리더라... 머 어떻게... 그냥 어둠컴컴한 서울을 나 혼자 드라이브하는수밖에... 오늘 출근타임은 정말 악몽이었어... 5천원 이상 넘는 장거리 손님이 한명도 없었어 ㅠㅠ 이거 다덜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다덜 기본료 1,900원 거리만 가는거야.... 오늘도 여의도주변에서 여의도맨들 출근시켰어... 계속 기본료만 왔다리갔다리... 나는 세종대왕을 만나고 싶어 간절한데... 왜 자꾸 사람들은 내게 퇴계선생만 주는거야... 난 도산서원 보다는 경회루가 좋단말야... 이렇게 계속 기본료 손님만 타니까 내 맘이 불안하고 초조해지더라... 어제처럼 4만원밖에 못버는게 아닌가하고.. 이럼 12시간 개고생한게 헛수고가 된단말이지.. 어떻게... 여의도에서 벗어나기로 했어.. 택시기사들 웬만하면... 다리(대교) 손님 안태우고 잘 안건너.. 다리건너는대만 기본료가 넘는 거리거등... ㅅㅂ 근데 어떻게... 여의도에서 전망 없더라고... 영등포로 갈까도햇지만... 웬지 마포로 넘어가고 싶더라고... 버스전용차선땜에 마포 잘 안갔는데... 그냥 오랜만에 건너갔어... 그런데 역시 사람없더라.. 가든호텔 뒤로가면서.. 서부역가는 40말 아줌마 손님 한명 태웠어... 서부역가봤자... 3천원 좀 넘을까??? 계속 불안하더라고... 아줌마 손님을 소화병원 앞에 내려주니까.. 여기에도 빈택시가 가득이야... 불길한 마음에.. 숙대입구역이나 남영역으로 갈려고 햇찌.. 그런데 서부역 방면(에스칼레이터) 택시 승강장에는 사람들이 택시를 탈려고 길게 줄서잇고... 빈택시는 한대도 없는거야... 이게 무슨일일까? 순간 고뇌했지... 사실.. 서부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 타는 손님들은 멀리가봤자.. 내 경험상 광화문, 정부청사 거등... 지방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이쪽에서 타고.. 좀 멀리가는 사람들은 남대문경찰서 쪽 승강장으로 가거등... 머 어떻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까.. 냅다 유턴해서.. 손님을 태웠지... 40말로 보이는 아저씨 손님이었어... 딱보니까.. 남대문시장 가자고 할것 같아... 옷차림이 그쪽에 적합했거등... 나는 풀이 죽어 <어서오세요. 어디가십니까>했지... 그런데 아저씨가 대구사투리로 <일원동, 삼성의료원요!> 그러는거야. 나 갑자기 기분 업됐어... 마스크를 하고 있어 내 입이 아저씨게 안들켰지... 사실 나 쪼개고 있었어... ㅋㅋㅋ 서부역에서 삼성의료원이면 졸라 먼 장거리야... 최소한 요금 15,000원이상은 나와.. 더구나 러시아워자나... ㅋㅋㅋ 좀전까지 우울했던 나는 사라지고.. 상냥한 택시기사가 되어 있는 나... ㅋㅋ 인간은 역시 간사한 동물이야 ㅋㅋㅋ 난 졸라 친절한 목소리로.. <평소 어디로 가십니까??> 더구나 아저씨가 대구사투리쓰니까.. 졸라 친절해야해.. 형들도 알다시피 대구발 사회 사건 사고 뉴스가 장난아니자나... ㅋㅋㅋ 농담이야... 암튼... 아저씨를 태우고 난 부리나케 악셀을 밟았어.... 경로는 반포대교->남부순환로->양재대로를 경유했어... 서울 사는 사람이면 좀 돌아가도 올림픽대로를 권유하지만.. 이건 약간 도는 거리야... 하지만.. 남부순환-양재대로는 경로는 짧지만... 막힐 가능성이 있지... 그러나 요금은 얼마 차이안날거야.. 그냥 형들이 원하는대로 가면돼... 대구손님이 점잖더라고.. 그냥 내 편한대로 가재... 사실 난 손님들이 이렇게 말하면 긴장돼.. 괜히 내 맘대로 갔다가 길 막혀봐... 그럼 내 뒷통수가 얼마나 아픈지... 나는 손님들이.. 어디가자, 길은 어떻게 어떻게 해서 가자고 하는 손님이 좋아. 그럼 난 경로, 길막히는거 걱정안해도 되고.. 그냥 빨리만 가주면되거등... 암튼.. 대구손님을 뫼시고 부리나케 달렸어... 오늘 수요일임에도 내가 가는 경로가 안막히더라... 염곡사거리에서 좌회전하고.. 양재대로 100넘게 달리니까.. 금방 일원4거리 나오더라. 내가 <장례식장으로 갈까요? 본관으로 갈까요?>했지... 삼성의료원은 이 두 곳의 입구랑 거리가 좀 되거덩... 대구손님이 본관가재.. 그러면서... <빨리 왔네요....>그러다라고... 손님이 내 경로선택과 요금에 만족하는 얼굴이었어... 손님을 병원 본관앞에 내려줬지.. 요금은 16,500원 나왔어.. 손님... 흐믓한 표정으로 내리더라고 나도 친절하게 배웅했어 ㅋㅋㅋ 형들 큰 병원가보면 알겠지만... 병원측 아웃소싱 인력들이 차량 문열어주자나... 글고... 손님 내린 담에는 빈택시에 손님 못태우게하고 택시승강장으로 가서 타라고 한다. 때문에.. .택시기사들은 ... 이렇게 손님 내려주고.. 승강장가서 줄 서야해... 기다리는 시간은 대중없어... 재수있음.. 30분내에 태울수 있고.. 재수없으면 1시간 넘어가도 손님이 안타니까... 빨리 따른데가서 손님 잡아야해... 아마 이때가.. 08시30분쯤이었을꺼야... 내 경험상.. 대청역, 수서경찰서 주변가면 출근하는 사람들 태울수잇을것 같아... 얼릉 그곳으로 갈생각했지... 그런데 내가 본관을 떠나려고할때.. 사람들이 본관앞 횡단보도를 건너는중이었어. 아무리 손님이 급하지만.. 사람들이 횡단보도 건널땐 좀 기다려야하자나... 브레이크 밟고 사람들 다 건너길 기다렸어.. 근데 그때 어떤 사람이 내 뒷문을 열고 타더라... 이건 분명 행운이야 행운~~ 50말쯤 보이는 아저씨인데.. 타자마자.. 논현역 가재... 오호라~~ 이것도 만원 넘는 장거리야... ㅋㅋ 절로 기분 흐뭇해지더라... 본관앞에서 유턴하고 택시승강장 지나는데... 빈 택시 줄 졸라 길더라... 난 운이 비교적 좋았던거쥐... 병원을 벗어나.. 양재대로-강남대로 밟았어... 염곡사거리쯤에서 좀 막혔고... 머 출근시간대니까.. 강남대로 막히더라.... 라디오에서 흥겨운 음악 나오길래 조용하게 허밍했어... 근데.. 룸미러로 보이는 아저씨의 얼굴빛이 좀 안좋더라고... 순간 간파했지.. 내가 분위기 못 맞췄다는 것을 알았지.. 아저씨 얼굴 자세히보니... 병원에 환자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잠시 집에 가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난 미안해서... 입다물고 조용히 운전했어... 아저씨가 좀 초조한 눈빛이고 빨리갔음좋겠다를 2번정도 말해서... 횡단보도에서 건너는 보행자들에게 욕먹을 짓좀 했어... ㅠㅠ 암튼 출근시간대는..... 이 두분이 날 살렸어.... ㅎㅎ 논현역에 내려주고.. 가구거리 한바퀴 돌앗는데.. 사람없더라... 머 어떻게... 신사역으로 가야지... 그곳에 갔더니..... 내 앞에가던 빈택시는 다 운좋게 사람태우는데... 나는 없어 ㅠㅠ 그래서 신사역4거리에서 잠시 차대고.. 내차의 뒷문이 열리길 바랬지... 한 10분쯤 지났을까... 내앞... 30미터 전방에 있는 개인택시에.. 어떤손님이 타더라고... 그래서 난 속으로... 저 차 출발하면... 저기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손님들이 다시내려서... 차도로 내려와 다른 택시를 잡으려고 하더라고... 이럴땐.. 중립기어 빨리 풀고 액셀 밟는 사람이 손님 차지하는거야... 요즘 택시기사들... 매너가 없어서... 언제 어디서 택시가 나타나 손님을 가로챌지모르거등... 다행히.. 내가 그들을 태웠어.. 여자2명인데.. 수능끝난듯한 여고딩과 엄마더라고... 여자애가 마스크를 썼는데... 잠시 마스크를 들었을때.. 몰래 봤는데... 코가 꽤 날카롭더라... 코수술했나??? 그리고 안세병원4거리... 선쌰인호텔 뒤쪽으로 가재더라... 좀 잘사는 동네지... 암튼 기본료손님이었고.... 거기 내려줬어... 그리고 머 나머지 오전시간대 역시.. 기본료에서 3천원정도 가는 손님들 탔었어... 한번은... 잠원역 주변 아파트에서 40중반 아저씨를 태웠어.. 정장입은 사람인데... 법원가자고 하더라고... 얼굴보니까.. 법원공무원 같지는 않더라고.... 근데 이때.. 유열 라디오방송에서.. 제임스 브라운 특집 22분짜리 노래 논스톱으로 들려주고 있었어.... 사실 내가 한때 머리길러 파마하고 색소폰을 배웠었어 ㅋㅋㅋ 지금도 악보는 좀 볼줄알아... 제임스브라운 노래가 솔+재즈 자나... 그래서 좀 흥얼거렸지... 근데 손님은.. 음악이 쉬지도 않고 나오니까.. 좀 짜증내는것 같더라고... 더구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는 명곡 섹스머신이었어 ㅋㅋㅋ 이 손님 법원까지 안가고.. 삼호가든맨션 4거리에서 내리더라 ㅋㅋㅋ 이후로 손님 별로 없었어... 정말 사람덜 택시 안타더라... 아무래도 올 경기도 불황일것 같아.. 빈택시 줄이 길고, 여자들 치마 짧으면 그건 경기불황의 바로미터라자나.... ㅋㅋㅋ 내딴엔 손님 좀 태워보자고... 평소 안가던... 남성역->남부순환로 ... 행림초교 있는 고개도 올라갔는데.... 사람없더라... ㅠㅠ 그래서.. 고개 다 올라가서.. 횡단보도에 차 대놓고 무가지 신문봤어.... 광주에서 프로야구 2군 선수들이... 골뱅이 돌림빵한 기사가 있더군... 정말 ㄷㄷㄷ 했어.... 여성부가 발끈 일어날것 같아..... 정말 손님없더라... 밥먹어야하는데... 사납금 못채울까봐... 밥도 못먹겠더라고... 손님없이.. 계속 돌다가.. 동작구청->장승배기 도로 접어들어 잘가고 잇는데... 저앞에서.. 남자 2명이 차도까지 나와서 날 부르더라고... 냅다 비상등 켜고... 그들 옆에 정차했지... 뒷문열고.. 너먼저타라, 아니다 너먼저타라.. 서로 실랭이를 해... 그러더니... 한명은 오토바이타고 간다면서... 한명만 타더라고... 문닫히지마... 술냄새 나... 낮12시30이구만... 술냄새 팍팍이야... 완존 술이 떡이된 40말 아저씨였어.... 인사하고 어디가십니까했더니... 부평가재.. 그러면서 <2만5천원 콜> 하는거야.. ㅅㅂ넘.. 언제봤다고 하대야... 나 기분토라졌어..  그래서 손님에게 미터기로 갑니다했어.. 그랬더니... <아 그래... 너 돈 마니벌었나보네... 그럼 양평역가자>그러더라고.. 그래서 양평역으로 주행하기 시작했어.. 혼자 주절주절 거리더니.. 술취한 사람답게 얼마가지 않아서.... 자더라.... 입에서는 침이 질질... 술냄새 정말 장난 아니었어. 내가 야간택시 안하는 제일 큰 이유가 바로.. 술취한사람 상대하기 싫어서야... 물론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야간할때... 술취한 사람덜을 승차거부한것도 아니야. 난 빈택시들이 생까는.. 만취자들도.. 불쌍해서 다 태워줬거등... 근데 정오가 넘어서도.. 취객손님을 만나더니... 이거 정말 불행이야... 최단경로로 양평역에 도착했어... 요금 7,100원나왔어... 난 정지버턴 누르고... 손님 깨웠지.. 말로 해서는 안일어나.. 그래서 내 손으로 다리를 살살 건더려 깨웠어... 잠깬 손님 얼굴은 정말 황당한 모습이었어.. 여기가 어딘가? 내가 누군가? 너는 누군가? 내가 다왔다를 5번말해도.. 아무말없이.. 토끼눈이더라고... 그러면서 여기가 어디냐고물어.. 내가 양평역오자고해서.. 왔습니다했지... 그러더니... 자기가 어디서 탔냐고 물어... 아까 어디어디서 탔다고했고... 손님 친구분은 오토바이 타고 간다고했다고 말했지.. 이렇게 말을 하더라도 기억을 못하더라고.. 그러면서.... 그냥 더가재... 내가 어디를 갑니까했더니... 무조건 그냥 더 가재.. 자기도 택시한다면서... 무조건 가재... 정말 이럼 어이없어... 만취자들 상대하기 졸라 힘들어... 양평역 1번출구 앞에서... 10분정도 실랭이했어... 안내리더라.. 그러면서... 부평역 가재... 3만원 주겠다면서 어서가재... 난 더 이상 이사람 상대하기 싫어서.. 양평역 왔으니까... 여기서 내려달라고했지.. 그랬더니... 이사람 온갖 육두문자 쓰면서.. 발광을 해... 아.... 이럼 정말 짜증나.... 이 사람 핸폰 찾더니... 112 신고하더라 ㅋㅋㅋ 내 그래서.. 나도 내핸폰 들어... 우리들의 대화를 녹음하기 시작했지... 내가 옛날에 야간할때.... 한번은.. 새벽 2시넘어서... 목동 남부지법 앞에서... 40초반 남자를 태웠었어.. 이 시람이 술은 마신것 같은데... 표정은 정상 같았어... 서부터미널(남부순환로)쪽 사우나가자고하더라고... 난 신정4거리에서... 약간 왼쪽으로 삐뚫어진 직진도로로 진입했어... 그런데 이 손님... 갑자기... <씨발.. 술취했다고... 돌아서 가네>그러는거야... 이사람은 내가 직진을 안하고.. 우회전.... 양강중고 쪽으로 가는건지 알았지... 나 어이 없더라.. 직진해서 왔는데... 도로가 약간 굽어서 그런건데.. 라고 설명해도... 이사람 ㅅㅂㅅㅂ 이야.. 막욕하고 지랄이야... 그래서 어떻게 할거냐했더니.. 원래자리로 가재.. 그래서 남부지법 앞으로 왔지.. 요금이 할증시간대라.. 기본료 2,280원이었어... 다시 남부지법 앞으로 오니까... 내말대로... 내가 우회전한게 아닌.. 정상적인 경로였다는 것을 그사람도 감지하더라.. 근데.. 요금은 못내겠데.. ㅅㅂ 어케.. 난 그때만해도 초짜라서... 요금내라고 했지.. 그랬더니... 이 손님 112걸더라... 경찰와서 시시비비를 가리재... 좀있다.. 순찰차 오더라... 경찰와서.. 내가 자초지종을 설명했지.. 그랬더니.. 경찰도 손님이 취한걸 보니... 젊은사람이 양보하래... 그냥 봐주래... 난 그렇게 못한다... 손님이 가잔대로 했고, 손님 잘못이므로 요금 내야한다고 했지... 경찰도 내 사정을 이해해서 그 손님에게 요금내라고 했어.. 그랬더니.. 그 손님.. 경찰 앞에 잇다고 욕 안쓰더라 ㅋㅋㅋ 그러면서 지갑에서 2천원 꺼내서 허공에 던지더라... 아 ㅆㅂ 아구창을 날리고 싶더라... 난 돈 안주웠어... 다시 정중하게 요금 달라고했지.. 그랫더니.. 그사람도 존심상해서 안줍는거야... 그랬더니.. 나이먹은 경찰이 주어서 젊은이가 이해하라하면서 챙겨주더라... ㅆㅂ 이때 생각하면 지금은 웃지만.. 야간택시.. 만취자손님이 다 저렇고 더 심해... 그래서.. 야간에 택시하는 기사들은... 만취자 잘 안태워... 나중에 지갑 없어졌다. 기사가 사기쳤다.. 어쩌구저쩌구 장난아니거덩... 만취자 만났을때는 무조건 피하는게 나아 아무리 그들의 귀가를 책임져야할 택시기사지만.. 책임지고 싶어도.. 그들의 행동 정말 어이없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난 그래도 지금까지 만취자 다 태우고 승차거부 안한 양심은 지켰어... 암튼 양평역와서... 실링이하니까.. 과거가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경찰출동에 대비해서 녹음을 한거야... 이 손님이 그러더라고.. 자기도 택시한다고... 이제는 아예 내가 지 몸종이야.. 완전 하대에 각종 욕 섞어가면서... 내 속을 긁더라고... 이 사람이 뒤에 탔는데... 내 바로 뒤에 다가와서.. 술냄새 잔뜩 풍기면서... 택시에 비취된 택시면허증에 적힌 내 이름을 보고 아무개야 아무개야... 부평가자.. 내가 3만원줄게... ㅅㅂ 3만원이면 마니 주는거야... 이지랄이야.. 정말 죽겠더라..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 내가 나이는 좀 많지만 동안이라서 이사람이 완존 지 조카벌로 보고... 날 가지고 놀더라고... 그러면서 아무개야 나 화장실급하다... 우리 화장실가자.. 별지랄을 다 떨더라고... 더이상 못참겠더라... 경찰 부르면 나만 손해고... 그냥 요금 안받을테니.. 정중히 내려달라고했지... 관악고교4거리 앞에서... 잠시 정차하고... 내려달라고했어... 그래도 지도 존심은 있는지 요금은 내겟데. 8,700원찍혔는데.. 이 사람이 만원주더라.. 그래서 내가 2천원 거슬러줬지 그랬더니... 이사람이 비웃으면서.. 우와 너 돈마니벌었냐? 그러면서 막 약올리더라고 됏다고... 잘가라고 했지.. 이사람 내린담에 빨리 이상황을 벗어나고자.. 액셀밟았어 근데.. 신호땜에.. 관악고교4거리에서 정지했어.. 그런데 ㅅㅂ 사이드미러를 보니까 저사람이 내게 뛰어와... ㅠㅠ 그러면서 조수석쩍에 얼굴 들이대면서... 발로 차를 치면서 야 부평가자.. 내가 3만원줄게 계속 그래... 정말 쪽팔리고.. 짜증나더라... 아무말안했어... 지도 3-4번 그러더니.. 화장실이 급했던건지... 요금 적게 내서 기분좋았던지.. 그냥 가더라... 아 정말 기분 드럽더라고... 이후로... 약1시간정도... 패닉상태였어... 내가 택시를 계속해야할지... 그냥 집에 있다 취업을 해야할지 고민되더라고.... 그러다.. 배가 고파서... 대림동쪽에 있는 기사식당에서 밥먹었어.. 나는 기사식당 잘 안가.. 왜냐면.. 거기가면 기사들 많이 있고... 자리가 없음 합석하고 옆에 앉고 그러자나.. 그럼 택시기사들이 나보고 젊은사람이 왜 택시하냐고 딴거하라고... 이거 하면 몸버린다.. 다른거해라.. 항상 그래... 그들도 역시 날 측은하게 바라보고... 아무래도 택시는 나이 50은 넘어서해야 정상일것 같아.. 그래야 술취한 사람덜도 기사들한테 함부로 덤비지도.. 기분상하게 하지도 않을것 같아... 물론 술취한 인간은 지 부모도 못알아보겠지만... 암튼 오늘 그냥 이랬어... 밥먹고 손님없이 이리저리 돌다... 3시쯤... 임페리얼호텔 갔고, 여기서 성내역 갔다가... 송파구민들 태워서.. 여성회관, 석촌역, 가락중, 중대초교 이근처 돌았고... 천호동 갔다가... 풍납2동에서.. 군인을 태웠어.... 상병이었는데... 버스기다리다가 안오니까 귀대시간 맞추려고.. 나를 세우더라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불쌍한 층인.. 군인... 나는 군인들 타면.. 요금 20% 할인해준다... 나같은 예비역(나는 민방위 ㅋㅋ)이 현역군인 안챙기면 누가 군인을 챙겨주겠어.. 동서울터미널까지.. 3,800원인가 나왔는데... 3천원만 받았어... 그랬더니.. 군바리.. 되게 좋아하더라... ㅋㅋㅋ 그러고보니.. 오늘은 백원짜리 동전이 없어서... 요금 백원-3백원으로 끝나면 다 안받았구나... 손님들.. 내가 할인해주니까... 다덜 내릴때.. 택시문 살살 닫더라... ㅋㅋㅋ 동서울에서 군인 내려주고... 왕십리-을지로-여의도로 왔어.. 빈택시였지... 회사갈땐 언제나 빈택시야... ㅋㅋㅋㅋ  그러다.. kbs별관 앞에서 여자가 날 부르는거야... 그런데.. 여기가 전용차선 구간이자.. 공익2명이 캠 들고 찍고 있는 상황이고 어떻게... 공익들 지나고 나서... 손님 태웠지... 차고지 근처가길 바랬는데... 논현동 뉴힐탑호텔 가재... ㅠㅠ 역시 난 근무시간 교대 항상 늦어... 대방역에서 내려주면서.. 다른차 타라고 할수잇지만.. 그냥.. 오늘 영업도 안좋아서... 그냥 올림픽대로 진입해서 달렸어... 참고로 형들아... 회사택시는 교대시간일 경우.. 승차거부해도... 면죄부가 허용돼.. 이 손님 가면서 계속 창문만 바라보더라.... 나처럼 우울한것 같더라고... 그냥 아무말없이... 교대시간 더 늦지 않기위해서.. 빨리 달리기만했어... 오늘은 총 214.3km를 달렸고... 개스비로는 36.51리터... 26,500원을 냈어... 사납금 채우고나니까.. 내손에 떨어진건.. 세종대왕4분과... 율곡선생 1분... 역시 오늘도 개고생한거에 비하면.. 정말 힘든 하루였어.... 나는 일요일이 쉬는날이 아니고.. 내일이 쉬는날이야... 그래서 오늘 좀 길게 쓴것같다.. 잼없는데.. 미안해... 나는 낼 또 면접이 있어.. 벤처회산데... 그냥 가보려고... 아무래도 택시 이렇게 더하다가... 정말 몸이 축나겠다... 이제 나이도 있는 만큼 건강신경써야할것같아... 그럼 형들아.. 남은 하루 잘보내고... 내일은... 내가 예전에 겪었던 이야기써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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