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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 - 2006년 12월 31일 일요일 - 택시道

택시또라이버 2006.12.31 22:18:39
조회 1013 추천 0 댓글 12


2006년 마지막날이구나.. 나는 오늘도 서울에서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며 하루를 마감했어. 작년 오늘도 택시몰았고 1월1일도 역시 택시를 몰겠구나 ㅋㅋ 오늘은 잠을 스트레이트로 자고 나와서... 일찍 택시를 몰고 나왔어... 근데 택시 타는 사람들이 서울시내에 없더라... ㅋㅋ 1시간을 빈택시로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첫 손님을 태운게 대방동 대림apt앞 횡단보도야... 횡단보도에 정차하고 굿모닝팝스 들으면서 일주일 배운 표현 되새기며 시간죽이고 있는데... 갑자기 뒷좌석 문이 열리더라... 아무리 내가 잠시 택시기사하지만... 갑자기 문열리면 정말 긴장되고 어쩔땐 무섭기도 해... ㄷㄷㄷ 다행히 손님은 20중반쯤 되는 여자손님이였어. 어디가십니까?했더니... 소화병원간데.... 소화병원은 서부역앞에 있는 소아과로 유명한 병원이야... 난 순간... 시간대도 그렇고 여자라서... 시프트근무하는 간호사인줄알고... 오늘은 데이근무신가봐요 그랬더니... 아니래... 6시40분기차타야한데... 그때가 지금시간은 6시10분됐을까?.. 아무튼 새벽이고 그리 멀지 않기 땜에... 100으로 달리며 10분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지... 암튼 그래서 또 밟았어.. 손님도 애절한 표정으로 빨리가야한데... 그러면서 손님이 통화를 하는데... 언니 전데요... 제 캐비넷에서 XX좀 갔다주세요... 저 6시40분 동대구에요... 제발 부탁해요... 그러는거야... 이야기 들어보니까... 손님은 ktx승무원인게지... 암튼 난 운전에 주의하며 가고 있는데... 여자가 돈도 없더라... 전화통화하는 언니한테 택시비도 갔다달래더라 ㅋㅋㅋ 어케 어제 어떻게 퇴근을했는지 아무것도 없다더냐???? 소화병원앞에 10분도 안돼 도착햇는데... 지갑 가지고 나오는 언니가 나보다 더 늦더라... 근데 ktx는 선후배들끼리 언니라고 하나봐??? 내 과거 여친이 칼스튜였는데... 걔네는 아무개씨, 선배 하던데.... 암튼 ktx걸 무사히 잘보냈고... 서부역 택시승강장에 택시가 없길래... 오늘 일욜이라 시내에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dmb보면서 20분정도 시간가니까 남자손님 타더니... <동방고개>가자고 하더라... 내가 지금이야 서울에 있는 고개를 알쥐.. 옛날에 동방고개 몰라서 좀 해맸었어... 동방고개는 장위동, 드림랜드 근처야... 손님과 함께 100으로 종로를 달리는데... 조용하더라... 오늘 첫손님 늦게 태운것도 그렇고 종로꼬라지를 보니.. 오늘 일진 무지 불길할것같던 생각이 들더라... 정장입은 남자손님이었는데.. 아무말도 없고 해서... 그냥 빨리가기만했고, 동방고개 정상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줬어... 그리고 난 동방고개 내려와서 미아로로 접근하다가... 3명의 가족을 태웠지... 무슨 가족행사가 있었는지.. 내 방향, 반대방향에서 가족들이 택시타고 헤어지더라... 이 사람들 중 60초반 부부는 신일중 입구에서 내려줬고 조수석에 탔던 조카벌되는 30중반 남자는 쌍문역 지나서 도봉사거리쯤에서 세워줬지... 도봉사거리갈때 수유리를 지났는데.. 역시 수유리는 밤이 정말화려해 ㅎㅎㅎ 참 그거 알아??? 수유리에 잇는 아무개 나이트에 손님 내려주면 나이트 종업원들이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커피 공짜로 타준다 ㅋㅋㅋ 암튼 수유리의 밤과 새벽은 역시 술먹은 사람들이 많아... 난 수유리 오면 2명의 여자가 생각나... 일년전 이맘때 만났던 여자들인데... 한명은 20초반 여자야... 의정부가자면서 요금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쇼부치는 여자였지.. 의정부 갔더니... 의정부 외곽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더라 ㅠㅠ 정말 보기좋게 당했지.. 의정부 갔다가 서울 컴백할땐 빈택시 ㅠㅠ 완존 적자였어... 또 한명의 여자는 오전 11시쯤 강북구청 주변에서 태운 여자인데... 이때까지 술을 먹어서 그런지 준 골뱅이였어... 태우는게 아니었는데... 길에 쭈구리고 앉은 상태에서 날 애처롭게 쳐다보던 그녀의 큰 눈이 생각난다. 암튼 태웠어... 졸라 취했지... 인상을 보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자 같아. 그녀들이 쓰는 향수냄새와 특유의 화장냄새... 그걸로 대충 짐작만 할뿐이지.. 그렇다고 단란주점에 일해요?라고 물을 순 없자나... 암튼... 태웠는데... 한성대 입구가자고 그랬었어.... 가면서 담배한대피워도 되냐고했었는데... 내가 그래라했지 골뱅이 택시타면 웬만하면 다 자.. 그럼 정말 짜증 장난 아냐... 일어나지도 않고 그렇다고 터치하며 깨울수도 없고... 정말 시간낭비야... 이럴땐 파출소에 넘겨주는게 최고지... 어쨌든... 잠들면 안될것 같아... 피라고 했어.. 그런데 라이타가 없어 ㅠㅠ 마침 차에 있는 불붙이게도 없는 상태였어.. 그래서 이 여자한테 라이타도 없냐면서 엄청 쿠사리 먹었지... ㅅㅂ 나 담배안피우는데.. 택시기사가 완존 지 시다바리인셈이지.. 그래서 도중에 편의점앞에서 세워졌는데 귀찮아서 안간데 그러면서 자더라.... ㅠㅠ 내가 잠못자게 할려고 창문열고 라디오볼륨높여서 깨우니까.. 엄청 욕하더라...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한성대 근처 오르막 동네 어딘가에 내려줬지... 얘도 요금 부족해서... 기다렸는데.. 안나왔어 ㅠㅠ 나에게 수유리는 그런곳이야 ㅋㅋㅋ 오늘 도봉사거리 갔다가... 성대입구까지 빈차로 왔어.... ㅠㅠ 성대 앞에는 유명한 오뎅집이 있는거 알쥐? 맛나오뎅... 나도 거기다 차대놓고 오뎅 먹었어 ㅋㅋㅋ 정말 여기 맛있어.. 그리고 버거킹 앞에 차 대놓고 1시간정도 놀았어... 사람도 없거니와 여기서 사람 못태우면... 종로가도 사람없거등... 그러니 개스낭비할바에야 여기서 죽치는 수밖에 없어... 그게 오히려 일욜 오전이기 땜에 그나마 낫은편이야... 여기서 20초반 남자손님 강남역까지 데려다줬고, 강남역에서 30초반 남자 태웠는데.. 신천 종합시장 가자고 해서 올커니하고 달렸는데... 이 사람이 갑자기 르네상스뒷쪽으로 가재더라.. 순간 캐치했어... 안마 ㅋㅋㅋ 그남자의 눈빛은 무언가가 아쉬운 표정이었거등... 이 사람 내려놓고 강남에서 기본료 거리 몇번하고... 빈차로 있었어... 오늘은 충현교회, 사랑의교회 가는 사람도 없더라 ㅠㅠ 경험상 다른 지역으로 가야하는데... 빈택시로 갈 생각하니까... 깝깝하고 일요일 오전이니까.. 손님 없는건 마찬가지일것 같아 강남에서 오전을 빈차로 있었어... 그런다 이럼 안되겠다 싶어... 반포터미널 지나 사당쪽으로 가려고 핸들을 돌렸어. 반포대교 남단 고가 밑 사거리를 빈택시로 좌회전하는데... 반포쪽에서 여자손님이 날 세우더라... 빈택시인 나로서는 매우 고마운 손님이지... 오랜만에 손님을 태워서... 난 밝게 어서오세요를 외쳤어... 20중반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손님은 신림2동 현대아파트를 외치고 엠피3를 듣더라... 사실... 신림동이 여러동이라서 동으로는 찾기 무지 어려워... 나도 신림2동 현대아파트를 과거에 가본적이 있어서... 알아듣지.. 택시첨하면... 찾기 무지 어려울걸 ㅠㅠ 나는 디엠비 보면서 신림2동으로 가고 있었어... 이수교차로 지날때쯤인가? 룸미러를 보니까... 여자손님이 창밖을 보면서 울더라 ㅠㅠ 난 잘못봤겠지하고 두세번 계속 봤더니...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더라... 손수건, 휴지도 없는지.. 그냥 손으로 닦아.. 어떻게... 내 가방에서 휴지를 꺼내서 넘겼지... 고맙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펑펑울더라... 코까지 흥하고 풀면서... 딱보니까... 남자랑 이별한것같아... 그러니까 저리울겠지... 내가 연장자라서 조언 몇마디해줄까했는데... 내가 그럴 입장이 못돼... 나도 얼마전에 헤어진 여친 저렇게 마니 울렸거등 ㅠㅠ 그래서 아무말도 없이... 목적지로 갔어.. 정말 마니 울더라... 이별이란 것이... 지금당장 죽을것같고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겠지만... 진짜 이별땜에 죽지는 않더라... ㅠㅠ time heals everything... 시간이 다 해결돼 ㅋㅋ 오늘 오후에 가장 기억에 남던 손님이 한팀있었어 공덕로터리 신공덕동 방향에서 대림역12번 출구를 가고 싶다는 남자3명, 여자1명을 태웠어.. 한국말로 목적지말하길래.. 아무생각없었는데... 4명 다 타니까 택시공기가 좀 틀려... 연변족인거야... 참 연변족들 대림동에 엄청 마니 사는거 알지? 거기 완존 차이나타운이야... 대림동가자고 할때 눈치챘어야했는뎅... 암튼 이들을 태우고 마포로 지나 여의도 가는데... 내가 디엠비를 틀어놨는데 그때 마침 열아홉순정?이던가 그게 하는거야... 거기에도 연변족 처녀가 나오자나... 그랬더니... 손님4이서 중국말 하는거야... 형들도 잘알지? 중국말이 오성인거? 택시 정말 뿌셔지겠더라.. 왜케 목소리가 큰지... tv소리만 한국말이지 택시는 중국말로 터지기 직전인거야.. 더구나 여자는 핸폰으로 통화하는데 창문 뿌셨지겠더라... 4명의 연변족께서 중국말하고 나만 꿀먹은 벙어리마냥 운전만하니까.. 마치 내가 연변의 택시운전사가 된 듯한 기분이야 ㅠㅠ 대림역 다와서 12번 출구 내가 잘모른다니까... 짜증내더라... ㅅㅂ 대림역 지하철출구가 몇개인데.... 그걸 내가 어케 다 외우냐... 암튼 지하철출구 찾기방법은 내가 외우고 있어서.. 짧은시간내에 잘 찾아줬어... 이 사람들 내리고 창문 다 열고... 몇분 달렸어... 정말 우리나라사람들도 외국가면 냄새 때문에 현지인들도 고생마니하겠지? 오늘은 이게 다야... 더구나 세밑이라.. 나도 운전하기 싫더라... 종일 빈차로 다니다보니까.. 금방 피곤하고... 집에가고 싶더라... 그래서 오늘은 3시50분에 차 입고 시켰어... 오늘 주행거리는 189.2km야.. 어케된게 어제보다 더 달렸는데 들어온 돈은 적냐 ㅠㅠ 개스는 31.26리터.. 22,700원을 충전했고.... 사납금 채우니까.. 내손에 떨어진 돈은 4만5천원... ㅠㅠ 역시 아침일진이 하루를 그대로 좌우했지... 정말 몸만 힘들지.. 하루종일 빈차로 개스만 날린 하루였어... 이제 2006년도 가는구나... 난 2007년 첫날에도 운전을 해야할 팔자인것 같아... 1월달까지만 운전하고 싶다.... 형들도 새해복마니 받고... 낼 일갔다와서 또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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