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6시 반에 울리는 휴대폰 알람에 어쩔 수 없이..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뜬다. 아침은........맛 없는 커피와..편의점 빵 부스러기. 어제 과음한 터라  잘 넘어가지도 않지만.. 억지로 위속에 구겨넣는다. 나름대로 내 건강을 위해서..지키는 하나의 룰중 하나다. 어제 미리 다려둔    색바랜 베이지색 면바지와  예전 여친이 선물한 캐쉬미어 코트를 몸에 대충 끼워넣고 집을 나선다. 집하고 내가 일하는 동사무소와의 거리는 약 30분. 딱 걸어서 가기 좋은 거리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언제나 익숙한 디제이의 아침인사를 듣는다. 그리고 익숙한 거리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조금 빠른듯한 걸음으로 걸어간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동사무소...웬일인지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이 한적한..사무실에서..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내 의자에 가장 편한 자세로 앉아 잠깐 눈을 붙이기로 한다. 정말 달콤한 단잠이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까........바깥에서 들려오는..과일장수의 목소리에 달디 단 단잠을 깬다. 눈가에 묻은 눈꼽을 훔치며....시계를 보니...12시 ???? 어찌된 일일까?   난 잠깐 당황하지만...다시 .......안정을 되찾는다. 피식...... 오늘은 놀토.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런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평생 살아오면서.꿈꾸지도 못했던.이런 행복..누릴 수 있게 해준... 9급 공무원시험..... 다시..............난 잠이 든다. 아까보단...좀 더 편한 자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