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아 안녕 ..난 지금 교대 다니는 남자야...3학년이고.. 중학교때부터 공부에 관심없어서 양아치짓하다가 결국 공고에 갔어..맨날 술쳐먹고, 여자하고 깽판치고 놀다 가..졸업하고, 대학도 안가고 빌빌 거리다가 결국 군대에 갔어.군대에선 생각할 시간이 많잖아?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뒤돌아 봤어..내가 생각해봐도 정말 쓰레기였어..그리고 생각했어 계속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고.... 군대에서부터 틈틈이 공부해서 수능을 쳐서 교대에 왔어....뭐 교대가 안정적이니 철밥통 이니 하는 것도 있지만.내 삶을 뒤돌아봤을 때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 국민 학교때였거든...지금은 달라졌겠지 만 학교폭력그런 것도 없었고, 공부 그딴 건 별로 신경 안 써도 되고, 아무튼 이런 생각에 교대에 왔어.. 교대에 와선 어릴 땐 놀 건 다 놀았다보니 별로 놀기가 싫더라구..그래서 공부하고 알바(과외,학원강사)만 했어..알바해서 통장에 지금 3000만원 정도 들어있고(내가 별로 돈을 안써서 그래..술도 별로 안먹고학비는 다 장학금받고.집도학교 근처인데다, 여자친구가 교직으로 나가 있어서 여자친구쪽에서 돈을 주로 내거든).. 아무튼 학교 들어와서 정말 충실히 생활한 것 같아..예전엔 부모님하고 사이도 안 좋고 날 인간 취급도 안했거 든..맨날 사고치경찰서 들락날락 하니 당연하지,,지금은 부모님하고 사이도 좋고, 이제는 날 완전히 믿으시는 것 같아.그런데...이 모든 것이 좋은 상황인것 같은데 요즈음 들어 왠지 마음이 허전해...주위에선 남자 초등교 사를 찌질하다 이렇게 보는 시선도 있겠지만,,난 좀 학문을 공부하고 싶거든..순수학문쪽으로 말이야. 이제 4학년 되면 임용시험만 치면 교사로 발령나는 시점에서 헛 된 생각인가? 하지만 왜 이리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한지....그냥  혼자 넋두리 해봤어..횽들도 열심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