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엄청 가난해. 물론 하루 한끼먹고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빚도 제법 있고... 벌어둔돈 하나 없고

아빠가 한달벌어서 한달먹고사는 그런 가정이라고 할수있어. 아버지 한달연봉도 2500 정도야... 어머니는 주부고...

아버지가 무슨일 하시냐하면 대형버스 운전하시는 일을 하는데... 축구선수단 태워다니는 일을 하셔

그런데 요번 연말에... 축구단에서 우리아버지 일잘하신다고 포상으로 경주에 30만원짜리 호텔 숙박권을 지급했어

그래서 엄마랑 아빠랑 기분좋게 저번주 주말에 갔다오셨어.

엄마랑 아빠가 술을 드시다가 경주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었나봐. 그래서 친구를 만나러 갈려하는데 
 
두분다 술이 좀 거하게 되셔서 대리를 불러서 친구분 계신데까지 갔대. 근데 도착해보니까 그 장소가 아니고

한 운전해서 5분정도 떨어진 거리인거야. 대리는 도착하마자마 가고 없어서 "에이 한골목만 더가면 되는데 괜찮겠지"

하고 그냥 아버지가 술되셨는데 운전하셨대. 그런데 아뿔싸 음주단속에 걸린거야...

술을 꽤 많이 먹은 상태라... 뭐 도망가고 그런것도 생각 못하시고 그냥 걸렸는데 알콜농도가 높아서 면허취소가 됐대...

우리아빠 빽도없고 돈도없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면허취소 당할수밖에 없어...

근데 면허취소 당하면 그나마 있던 우리아빠 직장도... 운전하는 거라서 더이상 할수가 없어ㅠㅠ

우리아빠 30년 운전하면서 진짜 자동차세금부터 시작해서 뭐하나 체납한거 없고 무사고로 정직하게 살아왔는데

물론 음주운전으로 잘못해서 이런일이 생기긴 했지만... 돈도없고 빽도없어서 그냥 고스란히 감수해야되는게 너무속상하다..



그래서 지금 우리 가족이 생각하고 있는게 뭐냐면...

어차피 대형버스는 면허증검사 같은거 안하는게 기본이잖어? 근데 마침 아버지 친동생한테도 대형면허증이 있어서

아버지가 그 번호를 외우고 다니면서 면허증검사할때마다 그 면허번호를 불러주는거야. 물론 직장에는 면허 취소된거를

비밀로 해야지... 그러면 그냥 일할수 있지않을까? 그런데 접촉사고 같은게 난다면 일이 커지잖아... 그래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ㅠㅠ 지금은 아버지 면허취소가 1년인데 이때 걸리면 벌금도 더물고 취소가 2년으로 된대... 우리아빠는 할줄

아는게 운전밖에 없어서ㅠㅠ그러면 큰일인데...



또 한개 생각하고 있는거는 아빠가 그냥 회사에 사표내고... 대출내고 돈빌리고해서 그돈으로 노래방을 차리는거야.

아버지가 옛날부터 노래방 같은거 운영하고 싶어 하셨거든. 근데 이것도 잘되면 좋은데 요새 불경기라 어떻게 될지모르고..

만약 일 안풀리면 빚만 더 쌓이는 거잖어ㅠㅠ




횽들 뭐 어떻게 해야좋을까ㅠㅠ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돈잇고 빽있는 놈들은 음주운전으로 다 들이박고 차가 뒤집혔어도 아무일도 없는걸로 처리해주든데...(외가쪽 사촌형)

아 너무서럽다ㅠㅠ아무것도 할수없는 내자신도 싫고...

형들 긴글읽으신다고 수고하셨어요ㅠㅠ모두 크리스마스 잘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