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6이고 여자고 지금 중소기업 사무직 한지 한달째   월급은 뭐 100 좀 넘는다 사실은 작년까진 방송 AD했었거든 한 6개월 근데 지방에서 설올라가서 혼자 살려니 진짜 힘들더라 뭐 일도 힘들고 맘도 힘들고 이래저래 고생을 좀 많이 했지 사회생활 첨인데다 방송일이 참 그렇더라고... 그래서 잠시 쉴려고 고향 내려 왔다가 어째 부모님 성화에 못이겨 사무직 일하게 됐어   근데 며칠전에 KBS 계약직 FD를 뽑는데서 혹시나 하는 맘에 이력서 넣었더니   면접보러 오라네   그래서 낼 회사에 아프다고 뻥치고 설 가려구해   방송일이란게 겉으론 화려해도 참 힘든 일이잖아 박봉에...   근데 그나마 공중파 계약직이 프로덕션보다는 조건이 좋거든...   근데 면접 인원이 8명인데 내가 될지 안될지도 모르겠고   된다고 해도 일한지 한달밖에 안된 회사 갑자기 그만두는것도 좀 미안하네   사실 아버지 친구 소개로 들어간 회사라 아버지 입장이 참 그렇잖아   아직 부모님한텐 말도 안했어 분명 반대하실꺼니까   일단 가서 잘되면 말씀드릴려고   안되면 뭐 회사에서 열라 욕먹겠지   내가 낼 회사출근하면 업무가 좀 많거든   암튼 안가면 후회할것 같아서 낼 갈려고    참 잠도 안오고 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