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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XP의 '마니우스 칼가'님의 팬픽입니다.

Bravo! 2005.05.31 19:24:10
조회 1501 추천 0 댓글 4


한번도 Tyranids와 근접전을 벌여보지 않은 탁상 전략가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하나있다. plank~!! 제국 해군은 행성 표면이 방사성 유리가 될 때까지 무차별 폭격을 가할 수도 있고, 지표가 거대한 promethium의 바다로 변할 때까지 궤도 포격을 시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걸로 nids와의 전쟁에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그들은 우리와는 다르다. 이 괴물들은 green skins나 카오스들과도 다르다. Nids는 EoT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괴기스러운 거대한 생명체이다. 더욱 나쁜 건 이 녀석들이 공동체적인 존재이고 인간보다는 개미에 가까운 조직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모든 Hive는 완전히 독재체제에 놓여있는 데다가 어떤 악조건 하에서도 적응하고 끊임없이 번식을 계속한다. 해군이 감염된 행성 표면을 날려 버린다면 일꾼과 하급 병사 몇몇은 죽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Norn queen이나 Dominatrix에게는 상처하나 입힐 수 없을 것이다. 솔직히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이들을 두려워한다. 그들의 궤도 폭격이 과연 상위계급에게 상처를 입힐 수나 있었을까? 그들이 정확히 어떤 생활을 하는지 우리는 모른다. 또 그걸 알고 싶지도 않다. Nids의 구조물이 자라고 있는 지역의 심장부에 들어간 병사들은 단 한명도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끝없는 전쟁은 저들이 항복하거나 우리가 멸종하지 않는 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Nids의 전사계급은 항복을 모른다. 돌격하는 horma의 다리를 한개, 두개, 세 개를 잘라도 멈추지 않는다. 한쪽 다리를 전부 잘라내면 엎어지기는 한다. 그래도 이 악마들은 멈추지 않는다. 신경조직을 끊어 Hive mind와의 연결을 끊어버리지 않는 한 재생과 공격을 계속한다. 한쪽 눈만 가졌던 괴물이 PDF 9개 platoon을 날려버렸던 것은 유명한 일화다. 물안개가 끼는 날이면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왼쪽 손등이 가렵다. 적어도 그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내가 ‘베테랑’이라는 아니 적어도 ‘훈련된 병사’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내게 augmetic과 Medallion Crimson을 선사해준 Patrol Squad에서의 추억은 잊지 못할 것이다. 절대로... "제길, 망할 놈의 날파리들. 가도 가도 녹색뿐이야. 황제여 정글을 저주하소서~!! 난 정말 정글이 싫어!" 선도(先導)를 맡은 헨드릭은 Catachan fang을 휘두르며 투덜거렸다. “이런, 이런 벌써 집이 싫어진 거야 헨드릭?” “그래 네 여자친구인 Venus (Mantraps)는 어쩌려고 그래? 킥킥킥.” 토치와 포다이스가 micro-bead를 통해 지껄였다. “빌어먹을 나랑 칼뽑기를 하고 싶어?” “모두들 헛소리는 그만둬. 포다이스, 뒤통수에 눈을 달고 잡담하지 않을 거면 닥치고 있어. 한번만 더 지껄이면 내가 눈구멍을 뚫어주지.” “하지만 소대장님 여긴 정말 별천지라고요. 너무 편안하지 않아요. 'skins의 녹색 벨리 댄서들도 있고.” “토치, 지금 당장 닥치지 않을 거면 주둥이에 det-tape를 붙여버리겠다. 입술이 조금 따가울 거야.” 와일리의 으르렁거리는 목소리가 회선을 타고 울려 퍼졌다. 기온은 섭씨 40도에 육박했고, 빽빽한 정글 속은 즉석 찜통이었다. 며칠 전 벌어진 오크와의 전투에서 소속 platoon이 전멸 당하는 바람에 Patrol Squad 찰리에 어제 막 배속된 나는 이들의 분위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한번 이상의 실전 경험만 있어도 어른으로 대접해주는 일반 IG들과는 달리 이들은 나를 아직도 kiz라고 불러대며 조롱했다. 매일 같이 하는 일이란, 벌레가 우글 우글거리는 정글 속에서 설치한 부비트랩이 그대로 있는가 하는 일 뿐이었다. 정글의 높은 습도와 열기는 이들을 쉽게 부식시키거나 썩혀버리기 십상이었다. 기지를 떠난 지 벌써 2시간째 주위의 자연환경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끝없는 녹색, 녹색, 녹색의 향연 속에서 걷는 일을 지루했다. 게다가 토치의 쉴 새 없는 지껄임도 멈추지 않고 있었다. “어이 kiz, 이 지옥 구덩이(hellhole)에서 행군하는 느낌은 어때? 내가 이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을 좀 가르쳐 줄까?” “예, 예 발이 200개나 되는 괴물이 사람을 한입에 집어삼킨다느니, 커다란 도마뱀이 센티넬을 녹여버렸다든지 하는 애기는 골백번도 더 들었습니다.” “우와우~. 1:0, kiz에게 한방 먹었는데 토치.” “훗훗훗, 이래서 신참은 안 된다니까. 어때 kiz, blood wasps에 대해 들어봤어?” “대체 몇 번 말해야 합니까? 제 이름은 kiz가 아니라.” “그래, 그래 앞으로 사흘간 살아남고 싶어 이 토치님이 비결이 필요하다 이거지. 토치님의 오늘의 교훈,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무조건 피해라.” “아니 제 말은...” “이놈들은 신참의 살을 파고들어 피를 빨아 먹는 걸 즐기지 미라처럼 비쩍 마를 때까지 말야.” “그..” “쉿.” 이어지는 수신호 손바닥, 주먹, 엄지 &검지. 우리는 순식간에 정글과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흐르는 정적.. 내가 몸을 숨긴 나무의 밑동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청록색의 꽃들이 잔뜩 피어있었고 그 근처를 녹색 넝쿨들이 감싸듯이 뒤죽박죽으로 얽혀있었다. 그 앞을 수백 개나 되는 검은 섬모가 달린 손가락 크기의 검정색 벌레가 지나가고 있었다. “헨드릭, 들었나?” “예, 11시 방향에서 폭발음입니다.” 침묵을 깨는 micro-bead 송신음은 너무 컸다. 나는 본능적으로 좌우를 살폈다. 폭발음이라니..? 내 귀에는 쥐 죽은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대체 무슨 소리가 들렸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미치광이들과 함께 싸우느니 차라리 Cadia로 가는 편이 나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다. 하루 종일 못 살게 굴다가 갑자기 이런 식으로 진지하게 구는 이들의 심리가 정말 궁금했다. 정찰 지역 내의 모든 트랩을 점검하려면 아직도 12km는 더 행군해야 했는데도 이들은 이렇게 늦장을 부리는 것이다. “소대장님 이건 대체~!” “닥쳐 kiz. 더 이상 숨도 쉬지마. 조용하지 않으면 옥수수를 뽑아버리겠어.” 나는 침묵하는 편을 택했다. -------------------------------------------------------------------------------- 설정에 따라서 쓴 자작 글입니다. (언젠가 계속될지도....) 이 글에 쓰인 설정 용어. plank : (Ogryn 수준의) 멍청이 micro-bead : 소대원간 교신용 단거리 통신기 blood wasps : 정글 땅벌 희생자의 살을 파고들어 희생자가 죽을 때까지 피를 빨아먹음 det-tape : 테이프 형태의 시한 폭탄 신관(고폭탄들의 시간조절 신관으로 주로 쓰인다.) promethium : 원래 연료라는 의미지만, 화염방사기등의 용제로 쓰이는 젤리형의 물질을 의미하기도 하며, 일단 불이 붙기 시작하면 물속에서건 진공에서건 연료가 소진되기 전까지 맹렬하게 타오른다. 젤 타입이므로 화염이 대상물에 붙어서 불타오른다. Nids : Tyranids Norn queen : Tyranids 지배계급 Dominatrix : Tyranids 지배계급 green skins : 이름만 들어도 아실듯.. Catachan fang : Catachan의 정글용 총검 augmetic : 인공 보형물의 통칭 Medallion Crimson : 보병 전상장 이정도만 아셔도 팬픽을 쓰시는데 별 문제가 없으실 것 같습니다... ---------------------------------------------- 워해머 세계관이 너무 방대한지라 함부로 소설을 쓸 수 없기에 팬픽은 거의 안올라옵니다만.. 외국 서적으로는 소설이 꽤 있습니다. 퓨처 스페이스의 서적란에서 구입하실 수 있구요, 요즘에는 대형 서점에도 들어와 있다고 들었습니다. 참, 번역본은 없습니다 :) 사진은 정글 전문 병사인 카타챤들로서 하루하루의 삶이 투쟁인 병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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