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겜겔 형들 은근히 내공이 깊어서, 난 이런 조잡스러운 글들만 올려야겠다. ㅋ 실제로 혼자서도 할수 있다고 알려진 공식 자폐게임을 소개할께요. 대부분인 인원수 상관 없는 게임들이 혼자서 할수 있는 경우가 많고, 머리를 쓰는 종류의 게임들은 혼자서 할 때에도 좋더군요. 하지만 이건 그냥 혼자서도 할수있구나.. 정도로 알아 두시고, 혼자서 하시는 일은 없기를.. -_- * 셋 (Set) 게임의 카드를 살펴보면 왠지 지능 테스트에 쓰일듯한 문양들과 강렬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죠. 그리고 이 게임에 들어있는 카드 총 81장의 카드에 똑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카드들은 각각 3가지의 색, 3가지의 음영, 3가지의 모양, 3가지의 갯수에 의한 조합에 의해서 나뉘죠. 실제로 카드를 보면 머리 쓰는 게임이라는 걸 팍!! 느낄수가 있습니다. 카드를 잘 섞어서 카드 더미를 만든후 12장의 카드를 윗면으로 바닥에 깔아 놓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쳐다 보신 후 2가지의 규칙에 모두 들어맞는 세장의 카드가 보이면 바로 외치는 거죠. "셋!(set!)" 그리고 그 카드 1셋트를 자기 앞으로 가져가고, 카드 빈자리에 3장의 카드를 깔아 놓고 속행! 머리 쓰는 게임 종류이다 보니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빨리 찾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누구한테 말을 걸 시간도 없습니다. 이 게임은 사람이 많아도 각자 자신의 세계속에서 게임을 하는 겁니다.;; 아무튼 혼자서 중얼중얼 외치고 카드를 집는 모습은 주위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죠. * 리코쳇 로보 (Ricochet robot) 7인 이상이 할수 있는 보드게임 얘기할 때 나온적 있는 리코체 로보입니다. 네모 반듯한 판에 그려져 있는 문양 찾아가기 게임인데, 또한 얘기 또 하려니까 힘드네요. 장점부터 말씀드리면 인원의 제약을 안 받으면서 또 하나의 장점은 융통성도 좋다는 점이죠. 게임 중간에 다른 사람이 개입해서 참여해도 돼고, 또 중간에 그 사람만 빠져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보드게임이 게임 중간에 빠져나가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쎈스가 가미되었다고 할수 있죠. 이 게임은 테이블에 보드게임을 올려놓으면 앉아서 하지 못하고 반드시 서서 하게 됩니다. 판의 더 넓은 부분을 수용할수도 있고, 길도 잘 찾아가기 때문이겠죠. 젠가나 푸에블로 처럼 서서하는게 더 편한 보드게임 종류죠. * 슈퍼플렉서스 (Superplexus) 엄연히 말하자면 보드게임류는 아니지만, 보드까페에 가면 심심치 않게 볼수 있고. 보드 게임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더군요. 1인만 가능한 자폐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한번 하게 되면 그 세계에 빨려 들어가는 자신을 볼수 있죠. 일단 지구본처럼 생긴 둥글고 투명한 플라스틱 통 안에 입체적인 미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구슬이 하나 데굴데굴 굴러다니죠. 일단 구슬을 1이라고 쓰여진 출발 점에서 놓은 다음에 그저 미로를 따라 표지판을 따라 구슬을 데굴데굴 이동시키면 됩니다. 실제로 이 게임을 하면 몰입감이 좋더군요. 고작 구슬 하나 따라가기가 왜 그렇게 힘든지, 게다가 미로는 처음엔 초보에서 시작해서 나중에는 부들부들 손이 떨릴만큼의 섬세한 손 감각을 이용하기 때문에 끝까지 가기가 쉽지 않더군요. 좋은점은 역시 몰입감과 나름대로 주는 재미겠지만, 일단 혼자서 '밖에' 할수 없고, 주위 사람은 그저 둥그런 공의 한 곳을 쳐다보며 이리저리 돌리고 있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볼 뿐이라는 거겠죠. 게다가 떨어뜨리면 작살나기 때문에 취급하는데 신경이 쓰인다는 단점도 있죠. * 러쉬 아워 (Rush Hour) 모바일 게임으로도 있는 건데, 해보진 않아도 한번씩은 본적이 있는 게임일겁니다. 꽉 막힌 주차장안에서 내 자동차 빼내기 인데 자폐 게임은 다 이런 것일까요? 몰입이 됩니다. 처음의 초보 단계에서 부터 마지막 초고급 단계까지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차장 한가운데에 제 승용차가 한대 있습니다. 사방은 트럭과 봉고차에 의해 현재로선 꽉 막힌 상황. 자신의 차를 빼 내기 위해서는 다른 자동차들을 움직여야 하는데 굉장히 협소한 공간이다보니, 차들은 앞뒤나 좌우로밖에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머리를 이용해서 다른 차들을 자신이 빠져나갈 공간에서 피해 놓아야겠죠. 일단 알록달록한 색의 자동차들은 귀엽게 생겼죠. 그리고 손으로 직접 자동차를 앞뒤로 이동시킬때의 그 손 맛이 유난히 좋더라구요. 그리고 실제로 모바일 게임처럼 앞뒤로 움직이는 차라면, 판 자체에서 좌우로 움직이기 힘듭니다. 그리고 부드럽게 앞뒤로 움직일수가 있죠. 한 판씩 할 때마다 손으로 직접 맵을 바꿔줘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그정도 귀찮음은 보드게임에서 늘상 있어왔던 정도니까요. 친구랑 의논하면서 할수 있어서 더 좋은 게임입니다. * 스피드 (speed) 원래는 2인용 게임이지만 혼자서도 즐길수 있습니다. 자신의 순발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할수도 있고 한 때 기록이 좋을때는 정말 잘했었는데 말이죠. 이 게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 플레이시간이 1분 정도입니다. 게임 설명은 그냥 어떻게 하는지 한번만 봐도 알수 있습니다. 카드에는 어린애가 그린 것 같은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한번에 식별할수 있는 그런 종류의 여러가지 생필품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기억하실 키워드는 단 세 단어. [모양], [색깔], [갯수] 이제 준비~땅!하면 자신의 몫의 카드를 빨리 버려야 하는데 저 3가지 규칙에 의해서만 버릴수 있죠. 먼저 자신의 몫의 카드뭉치를 버리는 쪽이 이깁니다. 혼자서 할 경우 저는 기록을 깨는 것을 목적으로 가끔 해줍니다. 한판에 1분도 안걸리기 때문에 금방금방 다시 할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10판도 하기 힘듭니다. 금방 질리기 때문이죠. 이렇게 다섯가지 게임을 소개해드렸는데, 말씀 드렸듯이 혼자서 하지는 일이 없길 바라고 어차피 혼자 보드게임 가는 경우도 없으니 그럴리 없겠지만요. 아무튼 보드게임은 사람이 많으면 즐거운 게임이 되는 법이니까 많은 사람들이랑 즐겁게 하세요.